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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자원봉사자학교, 노숙자 돕기 잡지 판매 봉사

"[빅이슈] 팔리지 않아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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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빅이슈 판매를 위해 거리에 나온 청소년들.
몇 시간의 판매 봉사에도 팔린 잡지는 많지 않았다.
 

   청소년들이 노숙자와 일촌을 맺었다.
 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 지하철 역사 앞. 한 무리의 청소년이 행인을 향해 `노숙자 자활을 위한 잡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사 입구지만 혹한의 날씨 탓에 청소년들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온다. 엄동설한에 사서(?) 고생하는 이들은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학생들.
 서울 가톨릭사회복지회 산하 신당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홍기범 신부)은 19~20일 청소년 자원봉사자학교를 열고 사회봉사 목적으로 「빅 이슈」 판매 봉사에 나섰다.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한국에서도 발행되는 「빅 이슈」는 노숙자들이 직접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자활을 꾀하는 잡지다.
 누리방을 통해 서울 곳곳에서 자원봉사자학교에 참가한 학생은 20여 명. 다들 봉사활동 경험이 있지만 노숙자를 위한 봉사는 처음이다.
 청소년들은 이론교육을 받고 거리로 나왔지만, 막상 행인들에게 물건을 권하려니 영 어색한 모양이다. 이들에게 뼛속을 파고드는 추위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건 사람들의 무관심이었다. 지하철 역사 입구에서 동사(凍死)한 노숙자 소식이 세상에 전해진 다음 날인데도 `노숙자를 위한 잡지`에 관심을 보이는 행인은 별로 없었다.
 봉사에 참여한 이건명(18) 학생은 "평소 노숙자는 `게으른 사람`이라 생각해 관심이 없었다"며 "하지만 봉사자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노숙자와 함께 잡지를 팔며 아저씨들도 똑같은 우리 이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잡지가 너무 팔리지 않아 마음이 답답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복지관 정주연 사회복지사는 "가톨릭 복지관 이념에 맞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자학교를 방학마다 열고 있다"며 "이번 봉사가 청소년들에게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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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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