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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 "모세의 기적" 장소는?

나일 삼각주 동쪽 펠시움과 칸타라 사이 ''케두아 갑''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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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건너간 갈대바다의 바닷물이 갈라진 장소가 케두아 갑이라고 과학자 칼 드류스는 말한다. [CNS]
 


  현재는 농경지…시속 63마일 바람 계속 불면 바다 갈라져

  구약성경 탈출기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떠나 갈대바다에 이르렀을 때 이집트 군대가 이들을 다시 노예로 삼고자 추격해 왔다고 전한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원망했고, 모세가 하느님의 지시로 바다를 향해 손을 뻗자 바다가 갈라져 이스라엘 백성이 무사히 바다를 건널 수 있었다. 모세가 다시 손을 뻗치자 갈라졌던 바닷물이 다시 합쳐지면서 뒤쫓아 왔던 이집트 군대는 물귀신이 되고 말았다(탈출 14,15-31).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건너간 홍해바다 갈라진 곳의 정확한 장소는 어디일까? 미국 가톨릭 통신 CNS는 최근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 보울더에 있는 영국 성공회 단체인 `에피파니 앵글리칸 펠로우십`회원인 과학자 칼 드류스의 연구 논문에 관한 것이다. 드류스에 따르면, 그 장소는 나일 삼각주 동쪽 펠시움과 칸타라 두 도시의 사이에 있는 `케두아 갑`(Kedua Gap)이다.

 드류스가 구글 어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시한 케두아 갑의 좌표는 북위 30도98분12초, 동경 32도45분53초다. 하지만 이 지점은 지금 바다가 아니다. 과수원과 관개수로가 있고 포도원이 있는 농경지가 대부분이다.

 "이곳 아랍 농가에 들어가서 문을 두드리고는 `바로 이곳이 모세가 걸어갔던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하고 묻는다면 재미있을 겁니다.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이 나오겠지만 어쩌면 `글쎄요, 혹시 그럴 수도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요."

 콜로라도 대학교에서 해양 기상학을 공부한 드류스는 모세가 갈대바다를 건넌 것을 석사학위 논문 주제로 삼았다. 모세가 갈대바다를 건넌 탈출기 이야기에 매료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학기상연구조합`(UCAR)에 따르면 이 연구는 바람이 심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뤄졌다.

 "지중해 남쪽에 바다가 갈라져서 건너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냄으로써, 이 연구는 바다가 갈라지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연구하려는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대학기상연구조합은 밝혔다.

 드류스와 해양전문가 웨이킹 한은 고고학 기록들과 위성 측정 자료 그리고 현재 지도를 분석해서 약 3000년 전 이곳 바닷물의 흐름과 깊이를 산출해 냈다. 그런 다음 해양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서 그 지역에서 하룻밤 사이에 바람이 물을 얼마나 몰아낼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시속 63마일(약 101km) 속도로 12시간 동안 바람이 계속 불면 6피트(약 183cm) 깊이의 물을 밀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게 되면 길이 2~2.5마일(약 3.2~4.8km), 폭 3마일(약 4.8km)의 개펄이 약 4시간 정도 생기는 것으로 추산됐다. 바람이 그치면 물은 즉시 다시 합쳐진다고 대학기상연구조합은 설명했다.

 "탈출기에는 바람의 지속 기간과 방향 같은 이 컴퓨터 모델을 뒷받침하는 자세한 내용들이 나온다"고 말한 드류스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았다고 하는데 컴퓨터 모델을 통해 작업하면 똑같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학적 분석과는 별도로 신학적 관점에서 보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필요로 할 때에 홍해가 갈라졌다는 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드류스는 주장했다.

 드류스는 또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하시고자 하시면 자연 활동을 이용해 당신 계획을 이루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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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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