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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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교회 관심과 노력 실감 못한다"

「수원교구 청소년 시노두스 실현평가보고서」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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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청소년들은 신부 · 수녀보다 한국교회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0수원교구 아띠마루 청소년 축제`에서 공연하고 있는 청소년들 모습.
 


 수원교구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와 `소공동체 활성화`를 시노두스 실현 의제로 삼고 지난 10년 동안 청소년사목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수원교구 청소년 시노두스 실현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사목 대상인 신자 청소년 절반 가까이가 지난 3년간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교회 노력에 대해 `모르겠다`고 대답해 아직까지 이 같은 교구의 노력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이 교회의 현재이며 미래`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신자는 45.7에 그쳤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교구 신자 초등학생(3140명), 중고등학생(2196명), 학부모(2879명), 주일학교 교사(935명), 신부(70명), 수녀(32명), 사목위원(172명) 등 청소년 신자와 청소년사목 관계자 94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답변 방법은 예시 중 한 가지 선택 방법과 4점 척도(1.아주 많다 2.가끔 있다 3.거의 없다 4.전혀 없다) 측정을 병행했다. 4점 척도 문항은 평균점이 낮을수록 긍정을 의미한다(2.5점이 중간점).

`감동을 주는 전례`에 후한 점수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본당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분야를 묻는 질문에 `모름`이라는 응답이 40.9로 가장 많았다. 신앙교육 체계화(17.1), 형식적 전례 탈피(12.8), 감동을 주는 전례(12.6)가 뒤를 이었다.
 
 2005년 조사에서는 △모름 45.3 △신앙교육 체계화 16.2 △감동 주는 전례 14.4 △형식적 전례 탈피 11.8 등 순이었다. 모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2005년에 비해 5 가량 줄어든 것은 긍정적 결과다.
 
 집단별 분석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56.4와 중고등학생 45.5, 초등생 부모 31.6, 중고등학생 부모 27.1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성당에서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는 사목자와 교사들 생각은 달랐다. 신부 41.9와 수녀 28.6, 사목위원 33.4, 초등교사 28.9, 중등교사 22.8는 신앙교육 체계화를 가장 많이 변화된 분야로 꼽았다. 반면 초등학생 9.6, 중고등학생 10.8만이 신앙교육이 체계화됐다고 대답해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모른다는 답변을 제외하면 초등학생 14.9와 중고등학생 16.5가 `신자에게 감동을 주는 전례`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오래된 교육시설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6.5, 중학생 7.5에 그쳐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 대해서는 신부(6.5)와 수녀(3.8)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청소년과 어른·청소년과 사목자 시각차 뚜렷
신앙생활 활성화 노력 10년 가시적 성과 미흡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사목정책 입안 바람직 

2001년 발표된 시노두스 문헌에 `정답`이 들어있는 청소년사목의 1차적 책임자(주임 신부)를 묻는 질문의 답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중 52.9만이 주임신부라고 대답했고 15.24가 주일학교 교감, 11.6가 보좌신부라 생각하고 있었다. 당사자인 사제들조차 제대로 답을 알고 있는 비율이 76.1에 그쳤다(2005년 88.2).
 
 보좌신부 이동에 따른 주일학교 운영변화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한 평균점수는 2.79점으로 `거의 없다`(3)에 가까웠다.
 
 `주임신부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전례를 하려고 노력하는가`하는 질문에 대한 평균점수는 1.88점으로 `가끔 있다`에 가까웠고, `주임신부가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하려고 노력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평균점수도 1.97점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래 한국교회 전망 긍정적 인식 

미래(청소년들이 성인이 됐을 때) 한국교회 모습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밝다`(34.3)와 `약간 밝다`(45.6)가 79.9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집단별로는 시각차를 나타내 응답을 4점 척도로 환산해보면, 신부와 수녀는 교회의 미래를 `약간 어두워질 것`(3)이라고 생각하고 반면 청소년들은 `약간 밝아질 것`(2)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원교구는 보다 효율적 사목을 위해 2006년부터 교구를 6개 대리구로 나눠 대리구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대리구에 청소년사목을 전담하는 국장 신부를 두고 각 지구별 청소년담당 사제를 임명, 청소년 신앙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다.
 
 하지만 대리구제 시행 5년째를 맞은 지난해에도 초등학생 68.5, 중고등학생 53.4가 대리구에 청소년국장 신부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지구 담당 신부의 존재는 초등학생 24.7, 중학생 37.6만이 알고 있었다.
 
 청소년 담당 신부와 상담을 해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0명 중 한 명 꼴이었다. 지구담당 신부와 신앙상담을 해본 적이 있는 청소년은 10.1, 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와 상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9.6에 불과했다.
 
청소년 사목 현실 입체적 파악 

이번 설문조사는 청소년만이 아닌 청소년사목에 관련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청소년사목 현실을 입체적으로 파악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설문은 또 청소년과 어른, 청소년과 사목자의 시각차가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청소년사목 정책을 입안하고 적용하는 사목자와 교사들은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당사자인 학생과 부모는 이런 노력을 거의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청소년사목 정책을 입안하는 이들이 먼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조사ㆍ분석을 담당한 수원교구 청소년비전50위원회 정준교(스테파노) 팀장은 "본당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볼 때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라는 시노두스 의안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교구와 본당에서 나름대로 청소년사목에



가톨릭평화신문  20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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