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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성, 따뜻한 성] 17. 청소년 성 경험

호기심 채우려 쉽게 생각해선 안돼, 10대 성경험자 우울증·자살충동, 정신 미성숙한 상태에선 상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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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중생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접종을 받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그런데 인적사항을 기재한 여학생에게 간호사가 하는 첫 질문이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한 적은 없나요?”였다. 그 여중생은 만 13세였다. 어린 학생에게 무슨 말이냐고 따지는 어머니에게 간호사는 “요즘 애들을 어떻게 믿어요?”라고 맞받아쳤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유해 환경접촉 종합실태 보고’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을 가진 청소년의 비율이 3.2로 밝혀졌으며 이들이 첫 성관계를 경험하는 연령은 15.6세로 또 다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1학년에 첫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위기 청소년(소년원에 수용돼있거나 청소년 쉼터 수용중인 가출청소년 등)들의 첫 경험 평균 연령이 평균 14.9세로 일반 청소년 평균보다 낮았다. 성관계 경험자도 전체의 44.7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기쁘고 행복할까?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이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에서 연구한 결과, 성경험을 가진 10대 여학생의 경우 자살충동을 느끼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여학생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또 경험자의 1/4가량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성경험이 있는 남학생의 자살충동 비율은 무려 9배나 높게 나타났다. 우울 증세를 보이는 비율은 2.5배가량 높았다.

사춘기때 성경험을 할 경우 임신과 성병의 위험은 물론 정신과 심리상태도 불안정해진다. 성을 은밀하게 즐기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에 그 정도는 더욱 심할 수 있다.

성은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행위의 하나다.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아끼고 존중해야 하는지 모르면 서로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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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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