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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엄을 자랑하던 성체대성당이 지진으로 무너져 청동지붕이 내려앉고 유리화도 모두 파손됐다.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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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월 22일 발생한 진도 6.3 규모 지진으로 3월 1일 현재까지 사망자가 150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온정의 손길과 기도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진이 일어난 다음날 크라이스트처치교구장 배리 존스 주교에게 전보를 보내 "비극적 상황에 처한 뉴질랜드 국민을 위해 기도한다"고 위로했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께서 뉴질랜드의 고통과 비극을 덜어주시길 기도로 청하자"면서 "하느님께서는 삶의 터전과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 그리고 구호활동에 애쓰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나라 호주 주교회의 의장 필립 윌슨 대주교는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뉴질랜드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면서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다.
또 뉴질랜드 카리타스가 1만 8800달러(한화 2120만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가톨릭사회복지회, 빈첸시오회 등 가톨릭 기관들도 성금을 모으고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지진피해 복구에 발벗고 나섰다. 호주,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은 뉴질랜드에 구조대를 파견했다.
크라이스트처치교구장 배리 존스 주교는 "하느님 사랑과 구원의 손길이 함께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고통을 이길 용기와 지혜를 구하며 이번 참사를 잘 헤쳐나가자"고 교구민들을 위로했다.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는 한 해 평균 7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돼 뉴질랜드 관광산업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특히 150년 역사를 간직하며 뉴질랜드교회를 대표해온 건축물이던 크라이스트처치교구 주교좌 성체대성당도 무너졌다. 뉴질랜드 당국은 앞으로 사망자가 200여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