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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바즈 바티 파키스탄 소수민족 담당 장관이 2일 살해되자 그리스도인들이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사바즈 사비타 장관 살해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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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CNS】 사바즈 바티(42) 파키스탄 소수민족 담당 장관이 2일 이슬라마바드의 자신의 차 안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 유일한 가톨릭 신자 각료인 바티 장관은 평소 파키스탄의 신성모독죄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파키스탄내 소수민족들과 그리스도교 등 소수 종교인들의 인권 신장에 힘을 쏟아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표적이 돼 왔다.
4일 파이살라바드 교구 쿠쉬푸르에서 거행된 장례 미사에는 파키스탄 전역에서 2만 명이 넘는 그리스도인들이 몰려와 소수민족의 권리과 종교간 평화 공존을 위해 헌신해온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새롭고도 끔찍한 폭력 행위"라며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면서 아울러 폭력과 박해의 표적이 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비롯해 종교 자유를 보호할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깨닫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라왈핀디 교구장 루핀 안토니오 주교는 "바티 장관은 어려서부터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자랐으며 끊임없는 살해 위협 속에 살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고 두려움을 몰랐다"고 말했다.

▲ 사바즈 바티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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