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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중고등학교사목부 50주년 기념 세미나

“학생 눈높이 맞춰 교리 세속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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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KYCS, 담당 김인권 신부)는 3월 2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에서 5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자(묵시 19,7)’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1961년 시작해 올해로 50년 역사를 맞이하는 가톨릭학생회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해보고, 교회의 현재이며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 담당 김인권 신부, 가톨릭대 교수 김남철·구본만 신부, 서울대 사범대학 문용린 교수,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이종우 위원, 경민대학 남영진 교수 등이 각각 발제자로 나섰다.

문용린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복음이 청소년들의 삶의 나침반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청소년들의 현실 생활을 가이드해주고 해결의 지침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세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최근 하버드대학의 마이크 샌델 교수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강의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정의론 일반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론을 세속화했기 때문”이라며 “성경과 교리에 대한 일반론 교육이 우리 청소년들이 부딪히고 있는 생생한 삶의 현실 속에서 가이드가 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교수는 “가톨릭 학생들이, 두 명 중 한 명은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고 열 명 중 한 명은 지금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고백하는 한국 청소년들과 크게 다른 상황에 놓여있다고 가정할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교회의 교리는 청소년들이 현실적인 문제를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역경에 부딪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긍정성과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는 세속화 방향으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학교사목부는 이날 세미나를 시작으로 5월 15일 서울 명동 가톨릭 회관 7층 강당에서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권선형 기자 (peter@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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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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