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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장동본당, 매월 넷째 주일 청년미사 영어로 봉헌

"미사 참례하며 영어로 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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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장동본당 신자들이 영어 미사통상문 책자를 보며 22일 첫 영어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the son, and the holy spirit…."

 주임신부가 영어로 미사를 시작하자, 신자들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십자성호를 긋는다.

 서울 마장동본당(주임 이상철 신부)은 22일 미사를 시작으로 매달 넷째 주일 청년미사를 영어로 봉헌하기로 했다.

 이상철 주임신부는 청년들의 냉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영어미사를 기획했다. 이 신부는 "많은 청년들이 해외연수를 떠나지만 현지에 한인성당이 많지 않아 자칫 냉담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유학이나 여행가는 신자들이 현지 미사에 두려움 없이 참례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시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영어미사 전례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전례부 김지예(프란체스카, 27) 부단장이 맡았다. 김씨는 영어미사 참례자를 위해 영어 미사통상문을 책자(English Mass for Young People)로 만들었다.

 사도신경이나 주님의 기도는 물론 제1ㆍ2 독서도 영어로 봉송된다. 자비송은 `키리에(kyrie)`, 대영광송은 `글로리아(Gloria)`로 바꿨다. 이를 위해 성가대와 독서단은 한 달 여 동안 연습을 거듭했다.

 본당에서는 신자들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이날 미사가 영어로 진행됨을 공지했지만 중년 신자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오늘의 독서`를 영어ㆍ한글로 함께 표기한 인쇄물을 받고서도 엉뚱한 페이지를 펼친 채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 신부가 강론에 이르러 `우리말`로 인사를 건네자 안도의 한숨이 들리기도 했다.

 반면 청년 신자들은 `토익세대`답게 익숙하게 영어전례를 따라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노은원(율리오, 28)씨는 "영어미사는 처음인데, 책자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었다"며 "자주 참례하다 보면 자연스레 영어공부도 될 것 같아 다음에도 참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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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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