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제주 신성여고, 두 번째 "세상을 잇는 그림책 다리" 완성

하나뿐인 그림책 만들어 세상과 연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세상을 잇는 그림책 다리에 참가한 제주 신성여고 학생들이 그림책을 번역하고 있다.
 

   제주 신성여자고등학교(교장 남승택 신부) 학생들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그림책을 만드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4일 신성여고 빛나눔 프로젝트 `세상을 잇는 그림책 다리`에 참가한 학생 100여 명이 필리핀 빈민지역 어린이들에게 보낼 그림책 100여 권을 영어로 직접 번역한 것. 그림책이라 짤막하고 쉬운 문장들이 대부분이지만 막상 이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은 만만치 않았다.

   우리나라 작가들이 쓴 그림책이다 보니 고유어를 번역하는 부분에선 막히기 일쑤였고 `걸음아 나 살려라`와 같은 표현들을 영어로 풀어내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전자사전을 수없이 찾아보고 그동안 배웠던 영어문법 지식을 탈탈 털어야 했다.

   학생들 번역을 돕기 위해 제주대 통역대학원생들과 제주대학생, 교내 외국어신문부 학생들도 거들었다. 책 한 페이지를 번역하는데 한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포기하는 학생 없이 모두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번역책을 완성했다.

   김소연(고2)양은 "내가 번역한 책을 필리핀 아이들이 읽을 생각을 하니 흐뭇하고 뿌듯했다"면서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이 그림책 프로젝트는 우리 신성여고의 자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세상을 잇는 그림책 다리` 프로젝트는 세상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책을 통해 희망의 다리를 놓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그림책을 번역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단을 꾸려 필리핀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책을 직접 선물하고 읽어주는 봉사활동도 함께 한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라구나 원주민 마을을 방문했고, 올해는 필리핀 빰팡가지역 어린이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신성여고 박현주(철학담당, 살레시오수녀회) 수녀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은 재능과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세상과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6-1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7. 3

2코린 12장 9절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