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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번째 독립국가 남수단공화국 탄생

주민투표로 수단에서 독립, 1955년부터 남북으로 갈라져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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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종합】 아프리카 남수단이 9일 수도 주바 존가랑광장에서 독립을 선포하며 세계 193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남수단 제임스 와니 이가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남수단을 독립된 주권국으로 선포한다"며 전 세계를 향해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에 각국 정상들이 남수단에 외교사절을 파견하고 축하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사절단을 파견해 남수단 독립을 축복했다.

 교황은 사절단을 통해 보낸 메시지에서 "새 국가에 평화와 번영의 희망이 가득하길 바란다"면서 "남수단이 독립국가로서 풀어야 할 문제들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남수단이 원한다면 교황청은 남수단과 외교관계를 맺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교황청은 1972년 수단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수단은 1955년 영국과 이집트 공동통치에서 독립했지만 이후 정치적ㆍ종교적 이유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싸우며 200만 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의 땅이 됐다. 그리스도교와 토착종교를 믿는 아프리카계 주민들로 이뤄진 남부와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계가 대다수인 북부는 2005년에 이르러서야 미국 중재로 평화협상을 맺었다.

 이 평화협상에서 수단은 국민투표로 수단 분리 독립을 합의했고, 올해 1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주민 99의 압도적 찬성으로 남수단 독립이 이뤄졌다.

 새 국가로 거듭난 남수단은 국가 전체가 희망에 가득찬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하지만 독립국가로서 마주한 현실은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주민 간 내전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태인 데다 남수단에 집중된 석유자원 배분과 정부부채 분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국경선도 불분명한 상태다. 또 남수단은 세계 최빈곤 국가 중 하나로 식량은 물론 모든 국가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남수단 에드워드 히이보로 쿠쌀라 주교는 교황청 선교통신 피데스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누구나 미래를 이야기하며 기뻐하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 또한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느님 도우심을 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수단 가브리엘 주베이르 와코 추기경은 "남수단은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진 과거와 작별하고 화해와 연대, 용서라는 미래와 만남을 시작했다"면서 "두 나라는 정치적으론 갈라졌지만 종교적으론 힘을 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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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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