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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톨릭청년회관, 극단 다리의 첫 작품 ''없는 사람들''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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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없는 사람들`의 한 장면.
극중 젊은 사제가 철거를 앞둔 지역민들의 애환을 예수님 앞에서 털어놓고 있다.
 

"주님, 이 시멘트 조각에 파랗게 칠해져 있는 페인트를 보세요. 예전에는 하늘빛 아늑한 집의 벽 한쪽이었죠."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관장 유환민 신부) 지하 공연장. 사제 셔츠(클러지 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혼잣말로 되뇌며 기도하고 있다. 나무십자가를 쥐고 있는 다른 남자는 기도하는 이를 안으려는 듯 두 팔을 벌리고 서있다.
 극단 `다리`가 14일 막을 올린 첫 공연 작품 `없는 사람들`의 한 장면이다.
 `없는 사람들`은 철거를 앞둔 서울의 한 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작가 김덕수씨는 홍대 인근 두리반 식당에서 강제철거에 맞서는 예술인들의 감동적인 저항과 승리를 보았다. 끝까지 떠날 수 없는 사람과 떠나려는 사람들, 떠나보내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의 면면을 통해 들여다보는 희망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가톨릭청년회관은 앞으로 정기 연극공연 외에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환민 신부는 "교회 밖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누구에게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문화 콘텐츠로 하느님을 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많은 청년들이 회관에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우 이상민(베드로, 29)씨는 "거창한 희망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어려움을 감내하는 작은 행복을 말할 수 있어 연기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31일까지 공연. 문의 : 070-8668-5795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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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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