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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9지구장좌 천호동본당(주임 송재남 신부) 새 성전 봉헌식이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동구 천호동 397의 413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성대히 거행된다.
대지면적 9396㎡에 전체면적 1만 3104㎡(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인 새 성전은 대성전과 소성전, 사제관, 수녀원, 사무실, 강당, 지하 행사공간 등을 갖췄다. 1000여 명이 동시에 미사에 참례를 할 수 있는 대성전은 2층 성가대석에서 내려다볼 때 기둥이 없고 시야가 트여 넓게 느껴진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을 인테리어 기본 개념으로 잡은 성전은 전체적으로 희고 밝은 이미지다.
천장에는 빛이 들어올 수 있는 커다란 창을 둬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했다. 이러한 지붕 덕분에 낮에는 성전에 불을 켜지 않아도 미사 집전이 가능해 에너지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대 중앙 대형 십자고상 위 지붕 한 면 전체에 조명시설을 설치함으로써 21세기 현대 성당 건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계는 도성건축이, 시공은 (주)타임건설이 맡았다.
천호동성당은 지구장좌 성당으로서 지구 차원 행사가 많을 것을 고려해 성당 지하와 지상에 모두 20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마련했다. 지하 주차장 한쪽은 농구와 배구 등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600명이 한꺼번에 식사할 수 있는 대형 피로연장과 호텔급 신부 대기실, 혼인상담소 등을 갖춰 벌써부터 올 가을 혼인 문의가 폭주하는 상태다.
본당은 앞으로 성당 2층 사무공간 맞은 편에 성당 카페를 만들어 신자와 지역주민 휴식처로 개방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서울시와 천호동성당 녹지활용 협약`을 통해 조성하기로 한 성모동산은 9월께 완성될 예정이다.
본당 공동체는 2007년 1월 성전건립추진위를 구성해 새 성전을 위한 묵주기도 1000만 단 봉헌운동과 감사 묵주기도 100만 단 봉헌운동, 성전건립기금 모금운동 등을 벌여왔다. 성전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레지오 마리애와 안나회, 성모회, 주일학교 자모회 등 단체들이 옷 판매와 우리농 농산물 판매에 나섰으며, 9지구 연합합창단인 `서울노벰합창단`은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둔촌동ㆍ성내동본당 등 9지구 본당들도 성전건립기금을 보탰다.
송재남 주임신부는 "2006년 성당 천장이 무너져 성당 옆 가톨릭문화원 지하 소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한 지 5년 만에 새 성전을 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새 성전을 짓기 위해 신자들과 함께해온 시간은 은총과 기쁨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광복(타르치시오) 남성총구역장은 "앞으로 성당 인근 구 시가지가 재개발되면 신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 성전이 들어섬에 따라 지역 복음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