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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행당동본당(주임 강문일 신부)은 17일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337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가졌다.
새 성당은 대지면적 1516㎡에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3293㎡)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교리실과 소성당, 지상 1층은 만남의 방과 회의실, 2층은 대성전, 4층은 성가대석과 성가대실로 꾸몄다.
행당동본당은 행당5구역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2008년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신자들은 그동안 근처 상가건물에서 미사를 봉헌해 왔다.
본당은 복도와 만남의 방 등 곳곳에 카라바조의 `엠마오의 저녁식사`와 `도마의 의심`, 뷔르낭의 `부활 아침 달려가는 베드로와 요한` 등 유명 성화 40여 점을 걸었다. 강문일 주임신부는 "편안히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성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공간은 대성전이다. 자연 채광을 위해 천장과 벽에 큼직한 유리창을 냈다. 스테인드 글라스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양단철(하상 바오로) 작가 작품이다. 양 작가는 물방울이 퍼지는 듯한 기법을 사용해 칠성사, 천지창조, 예수 부활 등 다양한 주제를 담았다. 십자가상과 성모상 등은 이종화(루카) 작가가 맡았다.
성당 외벽은 아파트촌인 주변 환경에 어울리도록 은은한 색을 사용한 반면, 내부는 노란색을 사용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강 신부는 "신자들이 성당을 편안하고 아늑한 곳으로 느꼈으면 했다"며 "그래서 예수상과 성모상 역시 고통스러운 인상보다 편안하게 미소짓는 얼굴 형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