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중·고등부(담당 박범석 신부)가 오프라인상의 주일학교 시스템과 중·고등부 사목 활동을 체계화해 온라인상에 그대로 옮겨놓은 통합 웹사이트를 개설해 눈길을 끈다.
청소년국 중·고등부가 12일 공개한 중·고등부 새 홈페이지는 교사등록, 교육 접수 및 교육비 납입, 교사경력증명서 발급 등 중·고등부 관련 모든 사목을 연동할 수 있도록 체계화돼 있다. 향후 대철시스템(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교구 내 등록된 유아~청년에 이르는 신자들의 정보를 전산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염두에 두고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양장욱 신부) 전산실과 중·고등부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새롭게 선보인 중·고등부 새 홈페이지는 본당 주일학교 운영이나 지구?교구 단위 여러 사목 활동의 체계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우선 본당 주일학교 교사, 본당 교감, 지구회장, 지구회장단, 청소년담당사제, 지구청소년담당사제, 일반사제 등 가입 대상을 세분화해 대상별로 권한을 달리했다. 역할별로 결정 범위가 다른 오프라인상의 시스템을 온라인상에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특히 ‘교사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살만하다. 봉사직으로 유지돼 오고 있는 까닭에 교사 수급과 전문 교사 양성에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일학교 교사 양성에 이 교사경력증명서 발급이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작업으로 일일이 진행돼오던 교육 신청과 교육비 납입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납입?영수증 발급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가장 기대할 부분은 청소년 현황과 본당 현황을 입력하도록 구성된 점이다. 본당 주일학교 운영현황 관리뿐만 아니라 월별 미사 및 교리 참석 현황을 그래프로 출력할 수도 있고, 학년별 교적 인원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도 있다. 연 1회 각 본당 주일학교 연말보고사항을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데이터가 누적되게 돼 있어, 향후 청소년 사목 자료로서의 활용가치 또한 높다.
이 밖에도 ‘웹진 얌얌’ 게시판을 통해 청소년 교육 분야와 관련된 여러 시사적인 문제들이 공론화될 수 있는 장을 마련했고, 각 본당 소식이 활발히 교류되는 커뮤니티도 구성했다.
박범석 신부는 “본당 청소년 사목을 하는데 필요한 여러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지금까지 마련돼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홈페이지 개설을 시작으로 중?고등부 사목의 체계적인 시스템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