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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수능 D-100] 수험생을 위한 미사·기도모임 잇따라

학부모 지나친 관심·욕심은 역효과…현실 인정하는 태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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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을 위한 기도모임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을 늦추고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하는 유일한 시험,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본당마다 11월 10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미사와 기도모임을 열어 그들을 격려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수험생을 위한 기도모임이다. 서울대교구 하계동본당ㆍ마산교구 사파공동본당ㆍ의정부주교좌본당 등 많은 본당과 전국 성지에서는 수험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100일, 103일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본당 사목자들이 학부모와 함께 `수험생을 위한 기도` 등을 바치며 자녀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인천교구 산곡동본당ㆍ서울대교구 해방촌본당 등에서는 수험생이 직접 참석하는 기도모임을 열기도 한다. 서울 목5동본당에서는 매월 마지막주 주일에 수험생뿐 아니라 보좌신부ㆍ담당수녀ㆍ중고등부 교리교사 등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나눔시간을 갖는다. 때로는 기도모임 대신 교사들과 수험생들이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격려해 주기도 한다. 목5동본당 김지혜 수녀는 "공부 압박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이 또래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기도를 함께 하다보면 얼굴이 밝아진다"고 말했다.

 수험생만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본당도 있다. 서울 양천ㆍ암사동본당은 수능 100일을 남겨둔 2일 수험생과 가족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서울 마천동본당은 매월 첫째 주일에 고3 및 수험생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대구대교구 죽도본당에서는 11월이 시작되면 수험생을 위한 9일 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한편 실질적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본당도 있다. 제주교구 서문본당은 지난 5월 입시 전문가를 초청해 입시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 독산1동본당도 10일 입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용은(살레시오회) 수녀는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욕심을 갖고 자녀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거나 기도모임에 나가면, 자녀는 받은만큼 갚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대신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수녀는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자녀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는 기도가 잘못되서가 아니라 자녀 노력이 부족하거나 그 정도의 실력이라는 현실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또 김 수녀는 "기도모임에 가지 못해 결과가 잘못될 것 같다는 죄책감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매순간 짧은 화살기도로 내 자녀만이 아닌 다른 수험생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면 자녀와 부모 모두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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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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