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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사랑하는 법 배웠어요"

서울 방배동본당, 미혼남녀 20쌍 2박 3일 청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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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 참가자들이 남녀 한 쌍씩 짝을 이뤄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
 

   13일 서울 방배동본당(주임 이원규 신부) 청년캠프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가평 야생화 캠프장.

 얼핏 봐서는 여느 다른 본당 청년캠프와 다를 게 없다. 유심히 살펴보니 꼭 남녀 2명씩 손을 잡고 움직인다. 바통을 이어받고 냅다 달려야 하는 이어달리기도, 재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피구 경기 중에도 손을 놓으면 실격이다. 맺어진 짝과 함께 모든 일정에 참가해야 하는 것이 이 캠프의 특징이다.

 `사랑이 사람을 부르시다`라는 주제로 12~14일 열린 캠프는 20~30대 청년들에게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마련됐다. 이상형에 쉽게 빠지거나 자기만족을 위한 연애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심어주신 본연의 사랑과 남녀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참가자는 애인이 없는 미혼남녀 20명씩으로 제한했다. 그렇다 보니 짝짓기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오해도 있었다. 본당 청년담당 곽희태 신부는 "캠프 2박 3일 동안 연인이 맺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협력자를 만났을 때 끈기있게 사랑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자신을 알지 못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연애는 상대만 바꾸는 허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캠프 전 오리엔테이션에서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동안에는 하느님의 사랑, 남녀의 차이 이해 등 강의를 듣고, 1대1 데이트, 김밥 만들기 경연대회, 운동경기 및 물놀이, 캠프파이어 등을 함께했다. 강의에는 사랑에 대한 이론 외에도 천주교의 성윤리, 신자로서 알아야 할 혼인법 등 신앙인으로서 건강하게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우는 내용이 포함됐다. 캠프 동안 늘 함께한 짝은 참가자들이 캠프 첫째 날 각자 적어낸 1,2,3 순위 희망자를 최대한 반영해 지정했다.

 캠프에 참가한 손성민(램베르토)씨는 "지정된 짝이 이상형과 거리가 있었지만 대화를 하다 보니 그 사람의 장점과 진솔한 면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곽 신부는 "결혼 성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청년들이 혼수보다 더 중요한 내면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구나 교구 차원에서 미혼남녀들을 위한 이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교육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ceci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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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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