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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교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유품 전시… 평화 위한 순례

“평화 염원의 불씨될 복자 교황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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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5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과달루페 성모대성당에 전시된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유품과 밀랍상 주위에 신자들이 모여 있다.
2005년 교황이 선종하기 전에 채취된 피는 멕시코의 91개 교구에 나눠져 있어 평화를 원하는 많은 신자들의 순례 대상이 되고 있다.
 

【멕시코시티 CNS】줄리앙 살바도르와 그의 부인 파올라 리베라는 지난 1979년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자비롭고 따뜻한 모습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리베라는 “내가 지금까지 보고 경험한 것들 중에서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들 부부는 8월 24일 멕시코 시티의 교황 대사관 문 앞에서 거행된 묵주기도 모임에서 촛불을 켜고 그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고 있었다. 대사관 안에는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채취한 그의 피가 담긴 유리병이 있었다. 신자들의 경배를 위해 이곳에 전시된 교황의 피는 이튿날 과달루페 성모대성당으로 옮겨질 예정이었다. 그리고 평화를 위한 순례의 일환으로 이 피는 멕시코 전국의 모든 교구로 나눠진다.

살바도르와 리베라 부부가 차가운 저녁 날씨 속에서도 100단이 넘는 묵주기도를 바치는 동안 그들 마음 속의 염원은 평화의 회복이었다. 살바도르는 “우리는 고요 속에서 기도를 바치면서 평화가 세상에 넘치기를 기원했다”며 “이 땅에 평화가 회복되기를 비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마약 밀매와 폭력으로 인해 지난 2006년 12월 이후 무려 4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이 나라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다. 멕시코에서의 인구 조사 자료에 의하면 멕시코인들 중에서 가톨릭 신자의 수는 점점 줄어들어 2010년 현재 84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품을 요청한 것은 멕시코 주교회의로, 이들 주교단은 멕시코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고난의 시기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명성과 따뜻함이 신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러다주기를 기대했다.

멕시코의 교회 전문가인 베르나르도 바랑코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멕시코의 영웅”이라며 “어떤 공적인 인물도, 정치인도 요한 바오로 2세의 다섯 차례에 걸친 멕시코 방문에 견줄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시티의 노르베르토 리베라 카레라 추기경은 과달루페 성모대성당에서의 미사 거행 도중 이와 같은 점을 지적하고 “그분은 우리 멕시코인들의 교황”이었다며 “특별히 가정의 중요성을 통해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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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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