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근으로 고향을 떠난 난민들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고 있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옛 주교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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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케냐)=CNS】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있는 옛 가톨릭 주교좌성당이 고향을 등진 소말리아 난민 수백 명의 임시 주거지로 변모했다.
소말리아 북부와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지부티의 조르지오 베르틴 주교는 폐허가 된 모가디슈 대성당이 난민들의 숙소로나마 사용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베르틴 주교는 지부티 가톨릭교회와 함께 소말리아 가톨릭교회도 관할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소말리아는 1991년 이래로 내전에 시달려 온 데다 최근 들어 기근이 몰아닥쳐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또 정부가 통제 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지방은 다양한 정파들이 장악하고 있다. 치안 부재의 틈을 타 지방 난민들은 수도 모가디슈로 몰려들고 있는데 지난 두 달 사이에 10만 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1989년 모가디슈 교구장 피에트로 살바토레 골롬보 주교가 주교좌성당에서 살해되자 바티칸은 주교좌성당 지위를 없앴으며 현재는 지부티 교회가 소말리아 교회를 관할토록 하고 있다.
베르틴 주교는 "모가디슈 주교좌성당이 1991년 1월 9일 습격을 받아 불에 탄 이후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