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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갈현동본당(주임 이효언 신부)의 신축 성당 봉헌식이 25일 오전 10시 은평구 갈현동 428-3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거행된다.
대지면적 1340.10㎡, 연면적 3737.55㎡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새 성당은 대성전을 비롯해 사제관, 수녀원, 대강당, 친교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등을 갖췄다. 새 성당은 특히 넓은 공간의 친교홀과 만남의 홀을 조성해 신자간 친목도모를 용이하게 했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해 침대형 승강기를 설치하고, 치매, 중풍 등 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을 위해 성당 내에 서울시 지원을 받는 데이케어센터를 마련하는 등 몸이 불편한 신자와 어르신들을 배려한 모습이 엿보인다.
또 묵주기도 신비와 십자가의 길을 유리화(스테인드 글라스)로 표현해 대성전 벽면을 장식했다. 제대 위 천창(天窓)도 유리화로 꾸며 밝고 따뜻한 성전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1993년 신설돼 비가 새는 임시건물에서 지내온 갈현동본당은 2008년 성전건축위원회를 구성하고 새 성전 건립사업을 시작했다. 신자들은 상가건물을 개조한 임시성전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남녀노소할 것 없이 성전 건립을 위해 하나가 됐다.
신자들은 건축기간에 2차례 바자를 열어 기금을 모으고, 여성 신자들은 건축비를 아끼기 위해 현장 근로자들 식사를 직접 제공했다. 특히 한 신자가 5억 원을 봉헌해 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신자들은 건축기간 내내 쉼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기도로 하나가 됐다. 이처럼 신자들이 기도로 일치한 덕에 총 64억 공사를 빚 한 푼 없이 마무리했다. 이효언 주임신부는 "성전건립 과정 자체가 전 신자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이라고 말했다.
갈현동본당은 다음달 1일 성전봉헌음악제, 9일 전신자 성지순례 등의 행사를 열어 성전 봉헌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또 봉헌식에 맞춰 성전건립 과정을 담은 112쪽 분량의 화보집도 발간한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