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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비오 10세회 신부, 교황청 교리 거부 논란

모르건 신부 “교리 조건 명백히 받아들일 수 없다” 발언/ 성 비오 10세회 본부 “권위있는 공식 입장 아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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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CNS】수구 단체인 성 비오 10세회의 영국 지부장 폴 모르건 신부가 교황청에서 제시한 교리 조건들을 ‘명백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혀 이 단체와 교황청의 화해 전망을 어둡게 만든 한편, 성 비오 10세회 본부는 교황청에 공식 응답을 할 권한이 모르건 신부에게는 없다며 이 발언의 의미를 축소했다.

지난 9월 중순 교황청은 성 비오 10세회가 가톨릭교회와 온전한 화해로 나아가기 위해 먼저 동의해야 할 몇 가지 원칙들을 열거한 ‘교리에 관한 전문’을 이 단체 지도자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성 비오 10세회 장상 베르나르 펠레이 주교는 단체 지도자 30여 명과 함께 로마 외곽 알바노에서 이 문서를 검토하는 회의를 가졌다.

모르건 신부는 이 회의에 관해 전하면서 “실망스럽게도 교황청의 문서는 새로운 교리서에 표현된 새로운 미사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수용 등 성 비오 10세회가 줄기차게 반대해 온 모든 요소를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문서는 명백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교리 문제들이 여전히 두드러지는 한 실질적인 합의를 추구할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이 회의 참석자들의 공통된 합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 주관으로 아시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종교 간 기도 모임에 대해 “세계 평화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신앙 대신 종교 자유를 내세운 추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성 비오 10세회 본부는 바로 성명서를 발표해, 지난 10월 알바노 회의 이후 “몇몇 의견들이 언론에 보도되었으나 이 문제에 관한 공식 보도자료나 권위 있는 의견을 발표할 권한은 오직 성 비오 10세회 본부에만 있다”고 말했다.

성 비오 10세회 창립자인 마르셀 르페브르 주교는 1988년 교황의 명을 어기고 주교들을 서품한 후 파문됐다. 이 분열을 바로잡으려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노력으로, 2009년 교황청은 이 단체와 교리적 논의를 시작했다.

■ 성 비오 10세회란?

성 비오 10세회(Society of Saint PIUS X·SSPX)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과 결정을 거부하는 마르셀 르페브르 주교(1905-1991)에 의해 1971년 설립됐다.

라틴어 미사만을 고집하고 가톨릭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전례와 교리에서 수구적인 주장을 펼쳐온 이 단체는 1988년 교황의 명령을 어기고 신부 네 명을 주교로 서품한 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파문되었으나, 2009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르페브르 주교가 서품한 주교들에 대한 파문 제재를 사면하고 복권시켰다.

최근 성 비오 10세회 소속 주교를 비롯한 성직자들이 나치 대학살의 실상을 부인하고 유다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주관한 ‘아시시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을 가리켜 “끔찍한 신성모독이며 추문”이라고 비판하는 등 유다교를 비롯한 타 종교와의 관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성 비오 10세회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활동하며 6개의 신학교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충신동 ‘성모무염시태’ 성당에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방식으로 라틴어 미사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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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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