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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 한올 "사랑의 뜨개질"

서가대연, 노숙인 선물 목도리 뜨기…12월 전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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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민 신부(오른쪽 두 번째)와 서가대연 학생들이 장영희 수녀의 뜨개질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다.
 
  "실과 바늘을 이렇게 쏙~. 자 이제 코가 만들어졌죠?"

 "우와~ 신기해요! 다시 한 번 보여주세요!"

 "저도 한 달 안에 완성할 수 있을까요?"

 3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는 때이른 목도리 뜨개질 교실이 열렸다. 선생님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대학생사목부(서가대연, 담당 이승민ㆍ성지호 신부) 장영희 수녀. 장 수녀의 노련한 손놀림을 바라보던 학생 10여 명 입에서는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장 수녀 지도에 따라 실과 바늘을 꿰어보지만 서투른 손놀림은 마음같지 않다.

 이들이 난생 처음 뜨개질에 도전하는 것은 노숙인, 행려인에게 선물할 목도리를 뜨기 위해서다. 털실은 서가대연이 구입하며, 이날 뜨개질을 배운 이들은 각자 집에서 목도리를 떠오게 된다. 서가대연이 뜨개질로 노숙인의 겨울나기를 돕는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12월 중순 이들의 `작품`과 기증 물품을 모아 인천 화수동에 있는 민들레국수집에 전달할 예정이다. 민들레국수집은 노숙인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하루 동안 식당에서 봉사하며, 노숙인에게 목도리를 직접 전해줄 계획이다.

 뜨개질이 처음이라는 박신영(로사, 22)씨는 "취업 준비 때문에 방학에도 바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빠질 수가 없다"며 "우리들 마음이 담긴 목도리로 노숙인 분들이 따뜻한 성탄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뜨개질 강의를 경청한 이승민 신부는 "학생들이 정성과 기도로 직접 짜는 목도리인 만큼 어떤 물건보다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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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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