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많은 국가들이 현대 사회의 끔찍한 천벌 이라 불리는 지뢰와 무기 감축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은 2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대인지뢰 금지협약 관련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하고 무기 감축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촉구했다. 이 메시지는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 사무총장 임파올로 크레팔디 주교가 11월29일부터 12월3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 교황청 대표로 참석해 낭독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지뢰는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목숨을 앗아갈 뿐 아니라 선진국들에게 커다란 짐이 되고 있으며 경작지를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기로 인한 피해를 입은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들간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간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부자 나라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선택을 하고 경제적 책임을 져야하며 조약에 서명한 국가로서 (조약을) 굳건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9년 발효된 오타와 협약(대인지뢰금지협약)은 대인지뢰 생산 사용 판매 등을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143개국이 이를 비준했다.
지뢰금지 국제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중국 등을 포함한 40개국이 아직 이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 또 1999년 이래로 매년 지뢰 사고 희생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연간 1만5000~2만명이 희생되고 있다. 희생자의 86가 민간인이며 23는 어린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