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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신앙의식 실태조사] <상> 4대 교리 믿지만, 학업에 부담도 느껴

청소년사목위원회, 전국 15개 교구 청소년 3만여 명 설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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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실시한 `천주교 전국 주일학교 학생들의 신앙의식 실태조사`는 전국 15개 교구 청소년 3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청소년 관련 조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톨릭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을 한눈에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를 3회에 걸쳐 싣는다.


 
 `교회에 청소년이 없다`. 교회를 찾지 않는 청소년들을 걱정하는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기성세대의 우려와는 달리 가톨릭 청소년들이 건강한 신앙관을 갖고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은 가톨릭 4대 교리에 대해 굳은 믿음을 보였다. 천주존재ㆍ상선벌악ㆍ삼위일체ㆍ강생구속을 믿는다고 대답한 학생은 각각 82.5,
60.5, 75.9, 85.1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한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도 75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49.9는 성당을 다닌 이후 자신의 생활태도가 바람직하게 달라졌다고 응답, 교회 가르침을 평소 삶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은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45.3는 같은 성당에 다니는 친구가 학교생활에서도 의지가 된다고 답했고, 38.6는 주일학교 친구, 선ㆍ후배가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가운데 54.2는 성당에 다니는 친구들은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 비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최근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는 신앙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들은 여러 문항에서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신앙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성당을 다니기 때문에 당하는 불이익`을 묻는 질문에 14.3가 `학교 공부에 불이익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 때문에 당하는 불이익이 있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았다. `불이익을 당한 적 없다`고 답한 비율(54.4)에 비하면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이러한 인식이 어릴 때부터 자리를 잡는다면 상급학교 진학에 따른 냉담률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당에 다니기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많은 학생(68.6)이 `문제가 없다`고 답했지만, 19는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부정적 답변이 증가하는 추세는 다르지 않았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갑자기 공부량이 늘어나는 중학교 1학년생이 공부 시간에 대한 부족함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다. 일주일 중 2~3시간에 불과한 미사 참례와 주일학교 참여에 대해 일부 청소년들은 `공부 시간을 뺏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식을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교회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77.4는 현재 어린이ㆍ청소년 미사 시간에 만족한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주로 주일 오전 9시, 토요일 오후 4시 즈음에 봉헌되는 학생 미사가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일부 지적과는 상반된 결과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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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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