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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신앙의식 실태조사] <하> "주일학교 재미없어 안 가요"

청소년 연령대별 세분화된 눈높이 사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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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재미와 흥미`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위원장 이기헌 주교)가 실시한 `천주교 전국 주일학교 학생들의 신앙의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미`는 미사 참례와 주일학교 참여에 중요한 동기로 작용했다.

 주일학교에 나오기 싫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27가 `재미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는 피곤해서(19.1), 시험이나 학업 등 학교생활 때문에(15.8)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이와 같이 답한 비율은 초ㆍ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더 높았다. 나오기 싫었던 적이 없다고 답한 이들(24.2)도 적지 않았지만 응답자가 주로 주일학교에 성실히 참여하는 학생임을 감안한다면 전자의 의미에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학생들(33.7)은 친구가 주일학교에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재미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문항 역시 학업에 부담(11.2), 친한 친구가 없어서(7.5) 등 다른 대답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재미없다`는 인식은 미사와 관련해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응답자 절반(49.6)이 `미사가 지루하다`고 답했다. 다행히 나이가 들수록 `지루하지 않다`고 말한 학생이 늘어났지만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의 경우 51.2가 매우 지루하거나 지루한 편이라고 답했다. 미사 예절의 본질이 결코 재미가 될 수는 없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강론과 성가 등으로 이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

 청소년 사목자들이 저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성당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면, 고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신앙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심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사 때 듣는 복음과 강론이 나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치는가`하는 질문에 중ㆍ고등학생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생 44.4가 그렇다고 답한 데 비해 고1 학생은 32.8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주일학교에서 배운 교리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가`와 같은 문항에도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생은 55.8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고1 학생은 32.5만이 주일학교에서 배운 교리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청소년 사목자들에게 성당이 지루하다고 항변하는 십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남긴다. 아울러 신앙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학년에 따라 다른 것은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청소년사목의 필요성을 제기한다고 하겠다.  

 김은아 기자

 euna@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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