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신종합】 피임의 건강보험 적용 의무화와 관련, 미국 가톨릭교회가 오바마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여성 건강을 위해 피임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모든 고용주들은 피고용인의 피임 비용을 부담토록 했다. 인공 피임을 반대하는 가톨릭교회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었다.
가톨릭교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2월 10일 가톨릭에서 운영하는 학교나 기관, 단체 등에 대해서는 피고용인의 피임 건강 보험 적용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수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주교회의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 수정안이 법적으로도 맞지 않을 뿐더러 여전히 심각한 윤리적 우려를 안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추기경 서임식에 참여하기 위해 로마에 체류 중인 미국 주교회의 의장 티모시 돌란 대주교는 13일 오바마 대통령의 수정안에 대해 주교단은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다면서 수정안이 여전히 종교 자유에 관한 헌법 조항을 근본적으로 침해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