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월27일 요한 크리소스토모(347~407)와 나치안츠의 그레고리오(330~390) 두 성인의 유해 일부를 정교회에 돌려주는 예식을 거행했다.
교황청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이날 예식을 시작하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두 성인에게 두 교회 일치를 위한 은총의 중재자가 돼줄 것을 전구했다. 유해를 전해받은 정교회 수장 콘스탄티노플의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두 성인 유해는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게 됐으며 이를 통해 불편한 상황으로 인해 수세기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 며 의미를 부여했다.
바르톨로메오 총대주교는 또 오랜 상처를 치유해주고 새로운 상처를 막는 이런 일들은 두 교회가 사랑을 바탕으로 진실한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들을 만들어 주주는 데 기여한다 고 강조했다.
교황은 측근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그리스도를 따라 살았고 그리스도 이름으로 박해받았으며 성령의 성전이 된 두 성인 유해 일부가 이제 콘스탄티노플로 되돌아가게 됐다 며 두 성인 유해를 반환함으로써 아픈 기억을 지우고 우리(두 교회)의 화해 여정을 견고히 하며 교회 박사들 신앙이 동ㆍ서방 두 교회의 신앙임을 확고히 하게 됐다 고 말했다.
동서교회로 분리되기 전 교회박사로 선포된 두 성인의 유해는 13세기 십자군전에 파견된 용병들이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했을 때 약탈해 간 것이라고 정교회 측은 믿고 있다. 하지만 교황청 관계자는 이는 역사적으로 불확실한 추정이라며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 유해는 13세기 로마로 양도됐고 그레고리오 성인 유해는 8세기 콘스탄티노플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수녀들에 의해 로마로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398~404)를 지냈으며 그레고리오 성인 역시 총대주교(379~381)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