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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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 개혁신당, 이낙연이 가고 김종인이 왔다 [김혜영의 뉴스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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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김정아 기자 
▷취재파일 시작합니다. 오늘은 국회 출입하는 김정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첫번째 소식 키워드 뭔가요?

▶조국,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


▷조국 전 장관, 이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모습이네요?

▶그렇습니다. 오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 거세게 비판했는데요. 조 전 장관은 "입으로 공정과 상식을 외치면서 몸으로는 불공정과 몰상식을 실천하는 대통령 내외는 언제까지 귀를 막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을 생각인가"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5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 번째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천막 방문. 두 번째는 해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정황에 대한 입장. 세 번째는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한 입장. 네 번째는 부인과 처가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지시 여부. 마지막으로는 검찰총장 시절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 공개입니다.

일단 그동안 민주당에서도 계속해서 요구를 해왔던 것들이기도 한데요. 저는 오늘 이 기자회견을 이렇게 봤습니다. 조국 신당이 윤 정권 심판에 앞장서겠다, 야당의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 보이더라고요. 조국 신당 같은 경우에는 조 전 장관을 지지하거나 동정하는 세력의 표만 모일 수 있는데, 그러면 지지기반이 적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폭넓게 지지기반을 넓히고자 대통령실 앞에서 "결자해지 심정으로 윤 정권과 싸우겠다"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한 것 같고요. 일단 민주당에서 긴장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표심이 쪼개질 수 있으니까요

지금 조국 신당에게 아주 불리한 상황은 아닙니다. 잠깐 각 정당 논란들을 깨알로 짚어보면요. 민주당도 공천 잡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이재명 사퇴론까지 나오고 있어 민주당도 안정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민주당에 비해선 좀 조용하긴 한데 자잘한 논란이 있긴 합니다. 최근 있었던 영입인사 논란을 잠깐 짚어보면요. EBS의 스타 강사 레이나 씨를 청년 인재로 영입했기 때문인데요. 영입한 거까진 좋은데, 그 뒷감당을 고3 수험생들이 하고 있단 거죠. 왜냐면요.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가 다 내려가면서 시청이 중지됐기 때문인데요.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에 의해서 중단 된겁니다. 그래서 총선이 끝난 다음날부터 다시 제공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레이나 선생님의 강의를 들어왔던 수험생들은 황당한 거죠. 총선이 47일 남았는데 이 두 달 동안  강의를 못 듣게 되는 거니까요. 4월 총선 전엔 수험생들에겐 3월 모의고사가 있고요. 중간고사도 있습니다. 수험생에게도 다 일정이 있고 커리큘럼 짜둔 게 있을 텐데 갑작스럽게 강의를 못 듣는 게 되니까 당황스러운 거죠. 이에 오늘 EBS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강의 mp3 파일은 다운로드해서 이용할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EBS, 대책을 너무 늦게 발표했습니다. 강좌가 중단된다는 소식을 공지한지 열흘 만에 내놓은 거니까요. 수험생들만 피해를 본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수험생들도 이번 총선 유권자입니다. 현재 18세 이상 국민들은 투표할 수 있으니까요.  10대 20대 초반의 표심을 잃을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또 지금 제3지대도 좋지만은 않아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합당을 했었다가 다시 분열이 일어난 상황이고요. 각 정당 지지층들은 합당한 거에 대해서 안 좋게 보고 있거든요. 합당을 한 것도 맘에 안 들었는데 빠른 결별을 하다 보니 그럴 거면 왜 합당을 했나, 이 합당의 진정성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고요. 이런 와중에 조국 신당이 치고 나가면 존재감이 아예 없진 않을 수 있겠다, 이렇게 보고 계신 분들도 좀 있더라고요.


▷네 저희가 다음 주 화요일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때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고요. 두 번째 소식 키워드 뭔가요?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임됐습니다. 그래서 키워드를 이렇게 뽑아봤는데요. 이낙연이 가고 김종인이 왔다.

개혁신당은 오늘 공천을 지휘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평소 친하기도 하고 굉장히 자주 만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일주일에 몇 번씩 만난다고 개혁신당 관계자 통해 들었는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으로 와달라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했을 거란 겁니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설은 갑작스러운 발표는 아니고요. 전부터 나왔던 이야깁니다.

딱 1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일에 대해서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고 전혀 관심도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때 한창 김종인 공관위원장 이야기가 많이 나올 때였거든요. 그리고 또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시절입니다. 그때 당시에 새로운미래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는 걸 반대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했거든요. 김종인 위원장이 당에 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긴 하지만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어요. 근데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뀐 거죠. 왜 그럴까. 지금 새로운미래 측에선 김종인 위원장이 다른 자리에서 이낙연 대표가 없어야 본인이 활동할 수 있단 얘기를 했고, 이낙연 대표를 밀어내기 위해서 이 판을 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개혁신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천은 새로운미래 측에서 했다. 그러니 이낙연 대표를 정리했다 이런 기획설은 사실이 아니라고요. 그리고 여기에 더해서 이준석 대표의 시각은 이렇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결별한 것이 아니다. 개혁신당에는 5개 세력들이 모여 하나의 당이 됐던 건데
4개는 남았고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이탈'한 것이다. 그래서 위기에 빠진 개혁신당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기 위해 노력 많이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는데요. 사실 김종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 자리로 오기 전부터 개혁신당에서 어렵게 모시는 느낌을 살리는 분위기였거든요. 개혁신당 소속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서 통합 결렬로 맥이 빠졌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오셔서 도와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또 이원욱 의원도 공관위원장 인선을 두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거든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호락호락하게 수락하겠냐며, 삼고초려를 해도 수락을 하실지 안 하실지 모르겠다 밝히기도 했어요. 오늘 선임 발표를 내기 전부터 이런 분위기를 좀 만들었다고 볼 수 있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개혁신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된 그림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젠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제3지대 성공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여야 구분 없이 구원투수로 나서셨고 성과도 있었던 건 사실이니까요. 김종인 위원장이 지휘 아래 개혁신당은 과연 몇 석을 차지할지, 얼마큼의 성과를 낼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쪼개진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받은 보조금 6억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궁금하거든요.

▶지금 개혁신당 현역 의원 수는 4명입니다.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이 빠지면서 현역 의원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 겁니다. 14일 기준 양정숙 의원의 입당으로 5명을 채워서 개혁신당이 정당보조금 6억 원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11일 만에 쪼개지고 의원이 빠진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이 6억 원, 정확히 6억 6천만 원을 토해내야 하는 것일까 많이들 궁금하실 텐데, 합당이 취소됐다고 해서 돌려줘야 하는 그런 규정은 없더라고요. 하지만 개혁신당은 반납을 하거나 기부하겠단 의사를 밝히긴 했는데요. 선관위에서는 반환이 불가능하고 정치활동을 넘어선 기부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관위에서 임의로 환수도 할 수 없다고 해요.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 세게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으면 토해내는 것이 맞다"라고 하면서 보조금 6억 원을 반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는데요. "당비를 모아서 6억 6천만 원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방안도 알려줬습니다. "자진 해산할 경우 국고에 6억 6천만 원이 반납되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해산하고 다른 식으로 재창당할 수 있으니 결국 의지의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이 축낼 보조금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 입장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단 저는 개혁신당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보조금을 위해 양정숙 의원을 영입한 건 아니라고 했지만요. 영입당시 새로운미래 관계자에게 이전부터 양 의원을 영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듣긴 했었는데요. 양 의원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제명이 됐던 의원이잖아요. 그래서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만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지금 11일 잠시 동거하고 6억 6천만 원을 챙긴 꼴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이쯤에서 개혁신당에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때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보조금 6억 원을 어떻게 쓸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취재파일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정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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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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