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尹 현재 방향성, 너무 이념적"
- "지금 홍범도에 대한 불필요한 역사 전쟁 벌일 때인가"
- "이념 논쟁, 지지층 결집용 아닌 尹 본인 소신"
- "해군 창군된 이래 함정명 바꾼 적 한 번도 없어"
- "文 이념 전쟁 참전, 尹 정부 입장에선 땡큐"
- "박 대령을 칭찬해 줘야 할 일인데...처벌? 납득 어려워"
- "몇 안 되는 좋은 스피커들 내치고 어떻게 정치 하나"
- "국민의힘, 다른 목소리 내더라도 포용해야"
- "호남 민심 특위? 직접적인 네이밍은 안 했으면"
- "국민의힘, 김태우 구청장 공천하면 안 돼"
- "보궐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을 다시 경선? 진정한 공정인가"
- "이재명 단식 큰 호응 못 얻어…뭘 얻어 갈지 안 보여"
우리 당은 언로가 자유롭게 열려 있다. 획일적인 목소리만 강요하는 당이 아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주 전남 순천에서 한 말입니다. 이 말을 현장에서 직접 들었던 분이죠. 자칭 순천만 정원의 남자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순천에 계십니까?
▶사실 그랬었어야 했는데 오늘은 허은아 의원이랑 상의할 일이 있어서 국회 경내에 있어서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요새는 서울 방송 많이 줄이고 순천에 일주일에 6일 있는 것 같고 가끔 이준석 대표랑 같이 하는 여의도 재건축조합이라고 하는 유튜브가 있어서 그거 열심히 찍고 그렇게 지냅니다.
▷지난주 김기현 대표 만나셨을 때 국민의힘이 주 전장을 과거로 돌리려는 거 아니냐. 일부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잖아요. 아무래도 이념 논쟁을 염두에 두신 발언 같았다는데 요즘도 도민들의 우려 계속 듣고 계신가요?
▶제가 일부 도민들의 우려라고 했는데 정말 많은 국민들의 우려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 생각해 보면 이념적인 색깔이나 당파성 이런 게 그렇게 강한 분이 아니잖아요. 정치에 들어오기 전에는.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까지 하신 분이고 처음부터 국민의힘에서 시작하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이념이나 당파성에 대한 논란보다는 말 그대로 우리 사회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잘못되고 있는 부분들을 바로 잡아 주지 않겠냐는 기대가 국민들께서 크셨을 텐데 지금 가는 방향성은 너무 이념 위주로 가고 있고 특히 우리 국민의 민족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는 홍범도 장군과 관련해서 불필요한 역사 전쟁을 벌일 때인가.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을 해서 김기현 대표 같이하는 회의석상에서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습니다.
▷왜 이 시점에 이념 논쟁이 벌어졌다고 보세요.
▶저도 처음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 이런 얘기하실 때는 지지층 결집용인줄 알았거든요. 지금 보면 대통령의 소신이신 것 같아요. 그게 저는 더 큰 문제라고 보거든요. 전략이라면 우리가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고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지금 대통령의 소신으로서 작용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전략이라고 하기는 너무 많이 합니다. 너무 많은 이벤트에서 너무 많은 이념적인 얘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전략이라고 한다면 잘못된 전략이고 더 큰 문제는 전략이 아니고 대통령의 소신이신 것 같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육사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이 결국 외부 이전이 결정됐는데 육사에서는 자체결정이라고 했습니다만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소신과 연결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그렇게 보여질 수밖에 없죠. 대통령께서 공산전체주의에 대한 강한 발언을 하시고 나서 이런 일들이 쭉 진행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국무총리나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 오셔서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이력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저는 지금이라도 이런 거 그만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홍범도 장군 이름을 함명에서 홍범도함에서 빼느니 마느니 국방부랑 해군이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해군이 창군된 이례 함정명을 바꾼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첫 번째 케이스가 불명예스러운 거잖아요. 위인의 이름을 붙였다가 다시 뗀다는 것이. 첫 번째 케이스가 홍범도 장군이 돼야 하는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했는데 대통령실에서는 오히려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이념충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문재인 전 대통령 참전이 문제를 더 복잡하게 꼬이게 한 건 맞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전략적으로 수립을 한 정치공학자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참전해 준 거에 대해서 땡큐라고 할 겁니다. 왜냐하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옮기고 이런 논란은 반대가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는 이슈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전해 주면 진영으로 선명하게 갈립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나 반발심을 가지고 계시는 중도층 국민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전이라는 거는 정부 입장에서 나쁠 게 없거든요. 그렇게 볼 것 같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국민이시니까 낼 수 있는데 만약에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발언이나 활동을 많이 하실 거라면 본인이 잊혀지고 싶다고 하신 말씀은 되돌리시는 게 맞지 않겠나.
▷지금 이념논쟁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 홍범도 장군 둘러싼 논란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세요.
▶지금 저는 이념 전쟁, 이념 논란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연스럽게 윤미향 의원 이슈로 전이가 됐거든요. 저도 그것도 꼭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만 홍범도 장군님가지고 싸우는 것보다는 백 배 천 배 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윤미향 의원 이슈로 넘어간 상황에서 홍범도 장군 문제는 그만해야 하고 함명을 바꾸느니 마느니 얘기는 완전히 그만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평정을 찾아야 한다. 간곡한 심정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으로 대비하고 치르는데 있어서 진짜 안 좋거든요. 왜 우리가 홍범도 장군님하고 하고 있어야 하는지 답답한 심정입니다.
▷군 관련 이슈가 하나 더 있습니다.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했던 박정훈 대령 항명관련 혐의로 외압의혹도 있고 진실공방도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저는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수사단장이 높은 사람들을 다 포함해서 다른 외부 경찰에다가 넘기겠다고 하면 그 사람 박수쳐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나도 대령쯤 되면 병사보다는 원스타, 투스타 사단장하고 더 친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본인이 더 불편할 수 있는 쪽으로 엄격하게 수사해서 외부로 넘기겠다고 하면 우리가 칭찬을 해줘야 할 만한일인데 그거에 대해서 국방부와 대통령실 이런 저런 얘기가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그거에 대해서 브레이크를 걸고 브레이크를 걸라는 얘기를 안 달았다고 해서 항명으로 처벌하겠다. 조금 납득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 전에 김웅 의원도 이게 문재인 정부 때 해수부 공무원을 우리가 제대로 지키지 못한 거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좀 달라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데 보면서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그럼요. 제가 김기현 대표께서 여러 차례 만나자 밥 먹자 하실 때마다 순천에서 만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여당 대표가 해당 지역에 온다는 거는 그 지역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와서 지역의 현안이나 필요한 부분 말씀드릴 기회가 있고 대표께서 왔다 가시면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왕이면 순천에서 뵙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최근에 윤 대통령께서 부친상을 당하셨을 때 장례식장에서 만났어요. 자연스럽게 순천에서 뵈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어느 정도 잘 됐고 그 자리에서 나름 제가 평소에 당이 잘못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좋은 자리 아니었나 평가합니다.
▷김기현 대표가 내세웠던 연포탕, 연대, 포용, 탕평. 이제 끓기 시작했다고 봐야 될까요?
▶저는 이게 밥을 몇 번 먹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저와 김기현 대표는 전당대회 후나 전이나 인간적으로 불편한 건 없습니다. 당 운영의 방향성, 노선에 있어서 견해차이가 있는 것이고 제 의견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는 건 김기현 대표한테도 말씀드렸지만 다양한 의견 나오는 거를 그대로 놔둡시다. 지금 보면 지난 전당대회 전후로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 홍준표 다 내쳐졌는데 우리 당에서 몇 안 되는 좋은 스피커들 내치고 어떻게 정치를 하냐. 다른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그 자체를 포용하는 정당으로 가야 우리가 잘되고 강해진다. 그것만 된다고 하면 연포탕 구호 필요 없이 당이 더 진정한 통합을 이뤄서 잘 갈 거라고 말씀드렸고 그게 실천이 잘 되는지 지켜보면서 소신대로 정치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꾸리더라도 그런 식의 이름은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호남 민심 잡는 게 중요하지만 충청 민심은 안 중요합니까? 어디든 민심이 중요하고 그게 요즘 같은 시대는 연결돼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식의 직접적인 네이밍은 안 했으면 좋겠고 그리고 호남에 가서 열심히 예산 관련해서 노력하고 인재 영입해도 호남에 계시는 분들이 만약에 홍범도 장군을 가지고 계속해서 홍범도 장군에게 모욕을 드리는 쪽으로 가면 안 뽑습니다. 호남에 계신 분들이 싸구려 아닙니다. 물론 그 지역에 특화된 여러 가지 노력도 해야겠지만 우리의 전체적인 노선이나 방향성이라는 것이 우리 당의 취약 지역에서도 납득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그게 시너지가 나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하고 계신 여의도 재건축조합 유튜브 채널에 어제 특별사면 사면권에 대한 얘기도 하셨더라고요. 광복절 특사사면을 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마침 오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10월에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구청장 포함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당내기류가 바뀌면서 김태우 전 구청장 공천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위원장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김태우 구청장 공천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예전부터 밝혔고 설마 그렇게 하겠냐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 보면 우리 정치가 여야를 막론하고 설마하는 것들이 다 현실화가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래서는 안 되지만 김태우 구청장 공천하는 방향으로 보이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이번에 공천을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보궐선거에 원인이 되는 김태우 구청장을 포함해서 경선을 치르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경선하잖아요. 지금 경선 아무나 열어주고 나오라고 하면 김태우 구청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지도가 불과 수십일 전에 구청장이었잖아요. 그게 그냥 형식적으로 공식적으로 한 경선이라고 할지 몰라도 본인이 그런 보궐선거에 책임 있는 분을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식으로 경선해서 후보로 만드는 게 과연 진정한 공정인가. 그거는 굉장히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단식 6일째입니다. 정기국회와 함께 시작된 야당대표의 단식은 어떻게 보세요.
▶제가 지금 이재명 대표 단식하는 데서 멀지 않은 데서 보고 있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라는 당대표를 상징하는 하나의 장면이 될 겁니다.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나경원 전 대표가 국회 내에서 빠루 들고 투쟁하는 모습이나 황교안 대표가 삭발하고 단식했던 모습은 굉장히 강렬한 기억을 남기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이번 단식에서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지 잘 안 보이고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그렇게까지 큰 호응을 못 이끌어내는 것은 이재명 대표께서 지금까지 당대표를 하시는 동안 그렇게 큰 업적을 못 남기셨던 것 때문이 아닐까. 기대치가 낮아져있다고 봅니다. 다만 민주당 내부적인 면에서 볼 때는 단 기간 동안 단식을 하시고 회복하는 기간 동안에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내부적으로 흔들기 어렵습니다. 인간적인 도리도 있어서. 당분간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민주당 내에서는 나름 자리 잡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여야 협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천하람 국민의힘 순첩간 당협위원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