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안보,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 등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다만 별도의 공동선언은 없을 전망입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따라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한일 정상 내외 함께하는 만찬, 숯불고기와 청주
윤 대통령은 회담 당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도 함께합니다.
앞서 일본 매체는 "만찬이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만찬 메뉴는 한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숯불고기를 대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반론적인 차원에서 외국의 정상이 우리나라에 오면 아마도 한식으로 대접할 가능성은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포함되나?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제와 관련된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라면서도 "국민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그 부분을 굳이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얻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적 우려가 높은 만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와는 별개로 한국 또는 한일 합동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 대통령실 "셔틀외교 본격 가동 의미"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양국 간 셔틀 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됐다고 아키바 다게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통해 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선언이 도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동기자회견이야 하겠지만 어떤 선언이 나온다 이렇게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정상회담을 해야 결정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