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정책실을 신설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임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수석도 모두 교체했습니다.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기자,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을 임명했습니다. 신임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발탁됐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3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신임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의 임기는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됩니다.
■ "이관섭, 국정과제 추진 이끌 적임자"
장관급인 정책실장에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임명됐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타고난 정책 기획 능력과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굵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해왔다"며 "국정 전반에 식견이 높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관섭 신임 정책실장은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120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모든 가용 정책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책실은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 소속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이었던 국정기획, 정책조정, 국정과제, 국정홍보, 국정메시지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됩니다.
■ 5명 수석비서관 교체 단행
기존 수석비서관들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임명됐습니다. 김 실장은 "과거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경기도지사 정무특보 등을 역임해오며 정무적 감각을 쌓은 데다 국정현안 통찰력을 갖춘만큼 여야 협치를 이끌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시민사회수석에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임명됐습니다. 언론인으로 축적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입니다.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변인이 발탁됐습니다. 김 실장은 "이 수석은 언론인, 기자 생활을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춰 국정현안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임명됐습니다. 박 신임 수석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조달청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입니다. 경제 정책을 원만하게 조율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회수석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임명됐습니다. 김 실장은 "사회복지분야의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획조정능력이 탁월해 교육, 복지, 연금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설치되는 과학기술수석은 이번 인선 발표에서 제외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과학기술수석실은 구성하기로 했지만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며 "그럼에도 가급적 연내, 연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선과 조직개편에 따라 대통령실은 3실장, 5수석 체제가 됐습니다. 신임 정책실장과 수석비서관의 임기는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인선은 '민생'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정책실장 신설을 통해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고 경제정책을 밀도 있게 점검해 민생을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