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국내 민생과 관련해서는 청소년 도박 중독을 우려하면서 정부의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국회가 실시하는 국정감사는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갖고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尹 "이-팔 분쟁 확대 가능성, 리스크 관리 만전"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사태를 두고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발생한 중동 지역의 무력 분쟁은 사례로 들며, 이는 국제 유가 상승을 불렀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국제 유가 상승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며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는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 장치 마련,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민들의 안전 대책 수립도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되어 관계 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 尹 "청소년 도박 중독 충격"…범부처 대응팀 마련 지시
윤 대통령은 청소년 도박 중독을 언급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초, 중, 고등학생 19만여 명이 도박 위험집단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온라인 불법 도박은 청소년들의 정신과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 개장은 국가의 미래를 좀먹는 악질 범죄"라며 "경찰은 불법 도박 및 연계 범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단속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불법 사이트 차단, 중독 상담과 치료 등 범정부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를 중심으로 교육부, 보건복지부, 방통위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무처 대응팀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10월은 연중 가장 많은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는 기간"이라며 "전국 각지에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예정된 만큼 각종 안전 사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각 부처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관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주기 바란다"며 "국정감사는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갖고 잘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