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대선 공작 의혹, 진실 드러날 것"
- "김만배-신학림 대화, 허위 인터뷰라 보기 어려워"
- "신학림, 뉴스타파 보도 과정에 일절 개입 안 해"
- "신학림과 관계, 직원 아닌 용역 계약 관계"
- "제보 받고도 보도 안 하는 게 대선 개입 아닌가 생각"
- "금전 거래 부분 몰랐어…공식 사과"
- "尹에게 뉴스타파 눈엣가시 언론이었을 것"
- "尹 정부, 뉴스타파 퇴출시키겠단 목표로 움직여"
- "국민의힘에 불리한 기사만 쓴다는 오해 있어"
- "뉴스타파 기자 4명과 MBC 기자 4명만 고발된 상황"
- "지금 보면 이명박·박근혜 때가 천국"
- "언론 탄압, 전두환 정권 때 수준"
- "어떤 정권도 언론과 싸워 이긴 적 없어"
- "다시 한번 후원자들에게 사과"
‘두드려 맞다가 쓰러질지언정 스스로 엎드리진 않겠다.’ 뉴스타파 기자가 한 말입니다. 탐사보도로 국민들의 박수를 받아온 매체가 대선공작 의혹에 휘말려 있습니다. 뉴스타파 총괄 에디터이신 심인보 기자로부터 뉴스타파 입장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제가 오프닝에서 소개해 드린 발언이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가 SNS에 올린 글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희가 개인 SNS 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글을 올렸네요. 저는 몰랐고요. 별도의 문제로 치고 말 자체는 비장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저희가 스스로 엎드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두드려 맞다가 쓰러질 일도 없을 겁니다.
▷봉지욱 기자가 뒤에 한 마디를 더 덧붙였습니다. 결국 시간은 우리편이라고 했는데 같은 마음이신 건가요?
▶저희가 방금 두드려 맞다 쓰러질 일도 없다는 게 같은 생각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 사안을 덮고 있는 무수히 많은 안개들이 거치고 진실이 드러날 거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아주 격렬하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허물어버리는 국기문란이다, 사형에 처할 반국가범죄라고까지 했습니다. 허위 인터뷰 의혹이라고 하면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청문회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여당의 반응 어떻게 보십니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고 극언을 하고 있죠. 이걸 사태를 9월 1일 시작됐는데 검찰이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 자택 압수수색하면서 시작됐는데 처음을 되돌아보시면 김만배와 신학림 두 사람 간의 대화녹음파일이 사전에 기획된 허위인터뷰라고 했습니다. 검찰도 그랬고 국민의힘도 그랬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그렇다면 두 사람 간의 대화 녹음파일 전문을 공개하겠다. 이걸 들어보시고 이거에 정말 사전에 기획된 허위인터뷰인지 국민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달라고 공개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내용을 전체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이라도 이것이 치밀하게 사전에 기획된 허위인터뷰라고 보기 어렵거든요. 그런 사실이 드러났고 처음부터 주장한 프레임이 깨져서 점점 발언의 수위를 올리고 다른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합니다.
▷전체를 공개한 게 허위인터뷰가 아니라는 걸 입증해 주는 하나의 자료가 된다고 보신 거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보도배후에 민주당이 있는 건 아닌지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저희 뉴스타파 쪽 입장을 말씀드리면 저희가 이 보도에 관련된 제보를 받고 음성파일을 제보 받고 보도를 할 때까지 민주당뿐만 아니라 어떤 외부의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고 뉴스타파 내부의 편집회의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보도를 결정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이 보도를 누구에게 사주 받거나 누가 이 배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고 물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같은 경우 민주당과 연결고리가 나올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저희의 보도가 민주당 사주에 의한 것이다 민주당이 배후에 있다는 것의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신학림 전 위원장이 저희 보도를 결정하는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뉴스타파가 사과를 했던 부분은 금전거래가 있었던 부분 챙기지 못한 부분을 사과한 거지 이 보도에 대한 사과는 아니었다는 거. 그리고 이 보도가 나갈 때는 어떤 역할을 맡고 계셨습니까?
▶저는 당시 대선TF팀장이었는데 대선TF팀장이 대선TF가 두 개로 나뉘어 있어서 제가 한 팀을 맡았고 이 보도를 했던 한상진 기자가 다른 한 팀을 맡고 있었습니다. 저는 편집회의의 멤버이기 때문에 제가 비록 담당한 것은 아니었지만 보도가 결정되는 과정 이런 것은 지켜봤고 저도 물론 참여를 했습니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뉴스타파 전문위원 자격으로 함께 하셨던 건데 직원은 아니신 거고 전문위원이라는 타이틀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법적으로는 4대 보험 납부가 돼야 직원이죠. 4대 보험 납부되지 않아서 신학림 전문위원은 엄밀히 말하면 뉴스타파와 용역계약 체결하고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서 뉴스타파에 기여하는 그런 형태의 계약이 체결되어 있었던 것이고 이분이 알려진 것처럼 대한민국의 파워엘리트들의 혼맥, 인맥 이런 분야 전문가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2018년도에 ‘족벌’이라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족벌언론들의 혼맥과 인맥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를 파헤친 작품인데 이때 저희가 전문위원으로 모셨습니다. 그 영화를 제작할 때 이분의 전문성이 필요했다고 판단해서 영화를 만들고 난 그 뒤에도 이분과의 계약을 지속했던 것은 탐사보도매체니 사람을 찾을 일이 많습니다. 이분께 이런 부탁을 드리면 이분이 족보 같은 걸 뒤져서 찾아주시는 경우도 있고 이런 저런 전문성에 대한 수요 때문에 저희가 용역계약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 보도가 나가게 된 경위가 궁금한데 녹취록이 녹음이 된 거는 보도가 되기 6개월 전입니다. 왜 묵혔다가 보도가 됐는가. 이 부분 의문을 가지신 분들도 많아요.
▶사실은 저희가 이 보도를 위해서 신학림 전문위원이 저희한테 제보한 게 작년 3월 4일이거든요. 3월 6일이었는데 보도 이틀 전에 받은 거죠. 신학림 위원장이 얘기했을 때 굉장히 화를 냈습니다. 에디터들이. 이렇게 중요한 것을 그동안 왜 갖고 있다고 대선 며칠 남은 시점에서 보도하면 우리도 오해를 받을 텐데 왜 이렇게 하셨냐고 화를 냈고 신학림 전문위원께서는 미안하다. 미안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김만배 씨를 만난 거고 김만배 씨와 나 사이에는 옛날에 기자시절부터 신뢰관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 사람을 속이고 내가 몰래 녹음을 한 것을 어지간하면 보도에 내고 싶지 않았다. 다만 상황이 흘러가는 걸 보니 특히 2월 25일에 대선후보 2차 토론회가 있었거든요. 선관위가 주관하는.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대장동 논란이 오갔는데 그때 윤석열 후보의 답변이 김만배 씨한테 들은 얘기랑 다르다. 이 부분은 김만배 씨와의 신의를 생각하더라도 무릅쓰고라도 보도를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는 게 본인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뉴스타파 안에서도 회의를 하신 거고 검토 끝에 대선이 며칠 안 남은 미묘한 생각을 받을 시점이지만 그래도 보도를 하신 거죠.
▶역으로 생각하면 이렇게 중요한 녹취파일을 제보 받고도 보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과연 언론기관으로 책무를 다하는 것인가. 그거야말로 다른 의미에서 대선개입이 아닌가라는 판단도 있었습니다.
▷녹음파일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어떻게 내부적으로 받아들이셨습니까?
▶일단은 녹음파일 자체가 6개월 전에 녹음된 음성녹일 파일이고 음성녹일 파일이 나왔던 대화가 녹음되었던 시점은 사실 대장동 관련해서 의혹이 본격적으로 떠오르지 않을 때 초기단계고 김만배 씨의 이름이 언론에도 나오기 전입니다. 그 초기단계에 김만배 씨가 과거 자기랑 사적으로 친했던 기자 선배를 만나서 한 얘기라서 김만배 씨가 거짓말을 말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던 거고 한 가지 덧붙이면 김만배 씨가 말하는 주요 의혹, 특히 대장동 수사를 과거 대검중수부에서 2011년에 덮었다는 의혹들은 저희가 보도하기 전에 이미 경향신문이나 JTBC에서 보도를 해서 이미 그 보도가 나와 있었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2월 25일 토론에서도 논쟁이 됐던 거잖아요. 사실관계는 거의 다 나와 있고 다만 저희 보도의 의의는 이것을 핵심당사자인 김만배의 입으로 말하고 있다. 이것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금전거래 사실을 알게 되셨을 때 뉴스타파 안에서도 놀라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놀랐고 저희가 공식적으로 사과도 발표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신학림 씨가 저희 보도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금전거래도 저희 보도가 결정된 과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은 의미에서의 뉴스타파 구성원으로 취재원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는 거액의 금전거래 한 부분과 저희가 미처 몰랐다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사과를 드렸죠.
▷녹취록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011년에 대검검중수부의 윤석열 수사팀이 부산저축은행수사당시 핵심인물인 조우영 씨를 봐줬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 이 부분이 뉴스타파 입장이 맞고 국민적 관심은 커피에 많이 쏠려 있는 것 같습니다. TV토론에서 언급된 내용이고 녹음파일 녹취록의 본질 어떻게 설명을 다시 한 번 해주시겠습니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3월 6일 보도에 윤석열 검사가 조우영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구절은 없습니다. 윤석열 검사 밑에 있던 방 모 검사가 커피를 타줬다고 김만배 씨도 말하고 있고 당연히 그래서 그렇게 보도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윤석열 검사 커피 타줬다고 보도했다는 건 사실과 맞지 않고 커피를 타줬다는 거는 본질이 아니죠. 그게 의미하는 바는 조우영이라는 사람이 무시무시한 대검중수부에 가서 커피를 얻어 마실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사를 받고 나왔다는 것이 커피의 의미인 것이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디테일에 불과하고 본질은 조우영 씨 사건이 대검중수부에서 덮였다. 왜 덮였냐.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사건 관계자들 김만배 씨 포함 일관되게 말하는 것은 김만배 씨가 조우영에게 박영수라는 전 특수부 검사 전관 변호사를 소개했고 박영수라는 전관 변호사는 윤석열이라는 특수부 검사와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다. 이것 때문에 덮였다고 말하는 것이 당시 여러 사건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이었습니다. 이것이 본질입니다.
▷후속 취재도 하고 계십니까?
▶물론이고 첫 보도는 내일 내보낼 예정입니다.
▷봉지욱 기자가 JTBC기자였다가 뉴스타파로 이직하신 상황입니다. JTBC뉴스룸이 보도에 대해서 진술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사과했는데 이 사과 어떻게 보세요.
▶그 보도를 보고 확인해봤습니다. 사실관계를. 물론 당시 보도가 저희 보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확신할 건 아니지만 확인했고 JTBC사과보도에 사실관계오류가 있습니다. 사실관계오류가 뭐냐 하면 JTBC보도하기를 당시 봉지욱 기자가 조우영 씨를 만났을 때 윤석열을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고 조우영은 없다고 대답을 했는데 그 발언을 무시하고 보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JTBC에 보도는 되어 있어요. 저희가 봉지욱 기자가 조우영 씨를 만났을 때 대화 녹음파일을 전부 확인했더니 봉지욱 기자가 한 번도 조우영 씨에게 윤석열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어요. 당시의 관심사는 봉지욱 기자의 관심사는 윤석열이 아니고 대장동 사건의 전체 흐름, 조우영 씨가 본인이 천하동인 6호의 차명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했거든요.
▷JTBC에서 뉴스타파로 이직한 봉지욱 기자, JTBC뉴스룸의 사과보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설명 이어주신다면요.
▶봉지욱 기자가 조우영 씨를 만났을 때 조우영 씨가 봉지욱 기자가 조우영 씨한테 윤석열에 대해서 물어본 바가 없다. 그리고 당시 전체 인터뷰를 보면 봉지욱 기자의 관심은 윤석열 검사가 아니었고 과연 조우영이 수사 수사 무마가 된 것은 맞느냐. 그 주체가 누구냐. 그리고 대장동 사건에서 조우영 씨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현재 당시만 해도 천하동인 이런 회사들의 실소유주가 드러나지 않았을 때라서 실소유주가 누구냐에 대해서 질문을 1시간 반인가 2시간 동안 계속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JTBC의 보도는 명백한 사실관계오류를 안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건하고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할지 없다고 봐야 할지 이번 정부 들어서 해직된 언론기관장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쿠데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 정부의 언론탄압이 도를 넘었다고 얘기하면서 뉴스타파도 언급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맞는 얘기인 것 같고요. 사실은 윤석열 정부가 이 밑 작업을 올 초부터 했죠. 첫 번째 작업은 방송통신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건데 한상혁 방통위원장 같은 경우는 TV조언 재승인 문제와 관련해서 검찰이 기소를 해놓고 기소가 됐다는 이유로 해임을 시켰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그다음 수순이 정리됐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공영방송의 MBC, KBS의 이사진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진을 바꾸고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MBC 같은 경우는 가처분 인용돼서 전 이사장이 복귀했습니다만 이런 일련의 공영방송 장악에 대한 흐름이 올 초부터 있어 왔고 뉴스타파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언론이었을 겁니다. 저희가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내 분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도 가장 먼저 세상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파헤쳤고 대선 후보 당시 윤석열 후보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했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아건. 끈질기게 취재해서 윤우진 씨가 구속됐거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인 검찰의 특수활동비 저희가 3년 동안 소송해서 자료를 받아내서 특수활동비 사용 오남용 얼마나 많았는지 낱낱이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은 뉴스타파가 눈엣가시 같은 언론이었을 거고 그런 상황에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 사이에 돈거래가 확인돼서 빌미로 삼아서 돌아가는 걸 보면 뉴스타파 를 공론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뉴스타파가 야당에 불리한 이슈를 보도한 적도 있잖아요.
▶당장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에는 거꾸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응원을 굉장히 많이 받았거든요. 저희가 그때도 인사청문회 날 윤우진 사건 관련해서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거짓말 보도를 했습니다. 그때 저희가 민주당을 지지하신 분들로부터 엄청난 공격과 비난을 받았고 당시 후원회원들도 많이 탈퇴를 하셔서 재정적으로도 타격을 입은 적도 있고요. 최근에도 이재명 대표의 측근 중 한 명인 박찬대 의원의 보좌관 채용 문제 이런 문제도 저희가 제기를 하고 대통령 선거 때도 저희가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도 많이 썼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임팩트 있는 기사만 기억하니까 뉴스타파는 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는 안 쓰고 국민의힘 기사만 쓴다는 오해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정파나 이념을 초월해서 탐사보도를 하시는 건데 사람들이 기억하는 기사는 국민의힘이나 여권 비판기사가 아니었던가.
▶저희가 검찰관련 보도를 많이 하는데 문재인 정부 중반 이후부터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후보가 상대정당 국민의힘 쪽에 대선후보가 되고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검찰 비판 이퀄 국민의힘 비판이 된 것처럼 느껴지는 거겠죠.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 쪽에서는 저희를 정파언론으로 보고 있지 않나.
▷여당이 뉴스타파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 기자들도 고발했습니다. 인용 보도한 언론사들. 고발대상이 특정방송사에 몰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처음에 저희 기자 한 명 그리고 당시 JTBC소속이었지만 지금은 저희 회사로 옮긴 기자 한 명, MBC기자 4명, KBS기자 1명 그렇게 고발했거든요. KBS기자는 하루 만에 제외했어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뉴스타파 기자 4명과, MBC기자 4명만 고발된 상태고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3월 6일 보도했을 때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인용보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콕 짚어서 저희랑 MBC기자들만 고발한 겁니다.
▷여기에도 의도가 있다고 보시고요.
▶물론이고요.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태 때 모든 언론이 보도했지만 대통령실에서는 MBC만 문제 삼았잖아요. 평소 보도기조가 마음에 들지 않은 언론을 콕 짚어서 길들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생활하신 지 한참 되셨죠?
▶부끄럽지만 18년, 19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일련의 상황들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것 같습니다. 요즘 생각하고 계세요.
▶원래 KBS기자였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공영방송에 대한 정권의 장악시도 이런 것들에 염증이 나서 KBS그만두고 뉴스타파로 옮겼거든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천국이었다. 지금에 비하면. 그런 생각이 들고 지금 정도의 언론탄압의 사례를 찾는다면 제가 생각할 때는 거의 전두환 정권 정도는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뉴스타파는 대책을 갖고 계십니까?
▶저희는 일단 진실이 저희편이라고 믿고 있고 저희를 후원해 주신 후원자 분들이 그런 진실을 가장 잘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시도들이 들어올 텐데 지금 당장 서울시만 해도 언론사 등록을 취소하려고 절차에 착수했고 또 포털에 퇴출시키라고 포털에 압박도 많이 가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니까 법적으로 차분히 대응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저희가 진실을 찾아서 보도하면 상황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정권도 언론하고 싸워서 이긴 적은 없습니다.
▷끝으로 청취자와 국민들한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저희가 사과의 말씀을 이미 들렸지만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거액의 돈 거래에 대해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혼선을 줄 수 있는 부분 이런 부분들에서 저희가 사과를 드리고요. 하지만 저희의 잘못에 비해서 지금 이뤄지는 탄압은 과도하기 때문에 뉴스타파는 저희 것이 아니고 시민들이 만든 사회적 자산입니다. 탄압에 맞서 사회적 자산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회사이신 거죠?
▶광고나 협찬 없이 오로지 100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으로부터 여당의 입장 들어보도록 합니다. 지금까지 뉴스타파 심인보 총괄에디터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