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특집 2부 | 범야권 200권 압승 예상···출구조사에 담긴 민심은? [김혜영의 뉴스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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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박영식 정치시사에디터,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
▷김혜영 : 김혜영의 뉴스공감, 총선 특집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오후 6시 정각에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와 함께 총선 결과를 구체적으로 가늠해보려고 합니다. 보도국 맹현균 기자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 내용 먼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맹 기자, 어서 오세요.
▶맹현균 : 안녕하세요.
▷김혜영 : 30분 동안 정신없었죠. 저희도 사실 방송하느라 자세히 못 봤어요. 출구조사 결과 각 당이 확보할 의석수 어떻게 파악됐는지 빨리 전해주세요.
▶맹현균 : 먼저 MBC 것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을 더해서 184~197석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를 더한 의석수는 85~99석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과반은 물론이고 거의 압승을 예상을 했고요. SBS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183~197석, 국민의힘이 85~110석으로 이렇게 예측을 했고요. KBS도 비슷합니다. 더불어민주당 178~196석, 국민의힘 87~105석으로 예측을 했습니다.
▷김혜영 : 구체적인 수치는 봐야겠습니다만, 지금 이 예측대로라면 국민의힘의 의석을 거의 더블 이상 민주당이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맹현균 : 맞습니다. 지금 아직 시간이 상세한 지역구 수치까지는 인용을 할 수가 없지만 대부분의 지역구, 우리가 선거 전에 경합으로 예측했던 지역구에서도 대부분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곳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제3지대의 예상 의석수도 나왔는데요. 녹색정의당이 0석, 개혁신당이 2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으로 나왔고요. 무소속 기타 후보가 0~3석을 얻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그래서 지역구만 먼저 종합해서 보면요. 전국 142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예측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53곳에서 예측 1위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미래가 1곳 예측 1위 그리고 기타 무소속이 1곳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지역구 57곳이 경합지역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김혜영 : 여론조사에서 나왔던 거랑 좀 비슷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맹현균 : 출구조사 개요도 잠깐 설명을 드릴게요. 출구조사가 전국 2000여 개의 투표소에서 36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고요. 신뢰수준은 95에 오차범위 플러스 마이너스 2.9 포인트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7.4 포인트입니다.
▷김혜영 : 그리고 지상파 3사와 별개로 종편들도 조사를 했잖아요. 이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맹현균 : 급하게 와서 JTBC 예측 결과만 들고 왔는데요. 여기서는 민주당 의석을 158~179석으로 봤고요. 국민의힘은 71~92석으로 예측을 했습니다. 그래서 비례를 더하고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68~193석 그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7~111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은 11~15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 나왔고요. JTBC 조사 같은 경우에는 출구조사와는 좀 달리 지역구 여론조사와 지난 선거 결과 등을 분석해서 예측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김혜영 :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각 당 반응 어떻습니까?
▶맹현균 : 일단 각 당에 상황실이 마련이 되어 있잖아요.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에서는 결과 발표된 직후 환호와 박수 터져 나왔고요. 국민의힘은 침묵 속에서 좀 결과를 지켜보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조금 전에 기자들을 만났거든요. 여기서 “국민의힘이 민심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 이렇게 밝혔고요. “그렇지만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김혜영 :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맹현균 : 대통령실 분위기는 지금은 알 수 없는데, 오늘 하루 종일 내내 좀 긴장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까지도 개인적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선거 관련 얘기를 들어보려고 해도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얘기해달라고 해도 말을 좀 많이 아끼는 모습이었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아무런 일정 소화하지 않았습니다. 회의 일정도 따로 잡았다는 얘기가 없었고요. 관저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개표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선거 결과가 다 나오고 난 뒤에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대통령실 대변인 명의의 짧은 입장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영 : 김건희 여사는 비공개로 사전투표를 한 걸로 이제 전해졌어요.
▶맹현균 : 맞습니다. 지난 5일에 사전투표를 했고요. 용산구 이태원 1동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김혜영 : 총선 결과, 우리가 언제쯤 확인할 수 있을까요?
▶맹현균 : 전체적인 결과는 내일 새벽 2시 전후로 지역구 당선자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고요. 비례대표는 내일 아침이 돼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중간 중간 개표 현황 보면서 좀 참고하면 좋을 부분 하나 들고 왔는데요. 이게 예를 들어서 A지역구라고 하면 읍면동들이 여러 개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어느 동부터 어느 지역부터 개표되냐. 이건 랜덤입니다. 그런데 한 지역구 내에서도 표심이 나뉘는 곳이나 또 서로 다른 지역이 묶여서 하나의 지역구를 형성한 곳 같은 경우에는 랜덤으로 개표를 하다 보니까 막판에 맹추격을 하거나 막판에 뒤집는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말씀 전해드립니다.
▷김혜영 : 알겠습니다. 지역구 출구조사 결과 이따가 다시 한번 전해주시기로 하고. 조금 이따가 나머지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맹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맹현균 : 지역구 수치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김혜영 : 이번에는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 배수진 대변인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대변인님 나와 계시죠?
▶배수진 : 안녕하십니까. 조국혁신당 대변인 배수진입니다.
▷김혜영 : 조금 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궁금한데요.
▶배수진 : 저희는 박수를 좀 쳤습니다. 200석 이상이 예상된다는 그런 출구조사 결과에 굉장히 고무가 되었고요. 물론 저희 조국혁신당도 열 몇 석 정도. 저희 그동안 여론조사나 아니면 저희가 목표로 하고 밝혔던 그런 의석수하고 비슷하게 그런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서 저희는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김혜영 : 당초 목표 의석이 10석이었는데, 총선 막판에 플러스 알파를 붙이셨어요. 알파까지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배수진 : 사실 비례 결과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내일 오후까지도 말씀을 하시는데. 최종 결과를 지켜보아야겠습니다만 그래도 출구조사 결과로 열 몇 석 정도 이렇게 저희에게 국민들께서 힘을 불어 넣어주신 것 같아서 기대를 해보고 있습니다.
▷김혜영 : 조국 대표가 출구조사 결과 보고 어떻게 발언했는지도 궁금한데요.
▶배수진 : 네, 입장 발표를 간략히 하셨는데요. 첫 문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 승리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국민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아주 분명하게 밝히셨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저희 당의 캐치프레이즈였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을 많은 국민들께서 바라고 계신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조국혁신당이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외치면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조국 대표를 비롯해서 몇몇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는 좀 부담이 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국 없는 조국 혁신당’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당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배수진 : 일단 저희 당의 특징을 많은 분들도 아시게 되었지만, 작지만 선명합니다. 그래서 빠릅니다. 이 말씀을 왜 먼저 드리냐고 하면요. 모든 후보가 한마음 한뜻으로 저희 당이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에 공감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조국 대표도 여러 번 기자회견에서 언급을 하셨는데요. 대법 판결 여하에 따라서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되면 대표 이외에 다른 의원들 그리고 당직자, 당원 그리고 지지해 주시는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서 검찰 독재 조기종식을 위해 싸워나갈 수 있을 거다. 이렇게 늘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조국혁신당 배수진 대변인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 말씀 고맙습니다.
▶배수진 : 네, 감사합니다.
▷김혜영 : 이어서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그리고 박영식 정치시사에디터 두 분과 총선 개표 현황에 대한 이야기 또 출구조사 결과 얘기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맹현균 기자가 속성으로 정리를 해드리긴 했습니다만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 코멘트 한번 들어볼게요.
▶최진 : 다들 예상을 했겠지만 그래도 막상 출구조사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까 참 놀랍네요. 대통령을 연구하는데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엄청나게 컸구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이 거셀 거라고 많은 사람 예측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거셀 줄은 몰랐어요.
▷김혜영 : 지금 범야권으로 하면, 출구조사 결과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200석을 넘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진 : 그렇습니다. 지금 거의 1당이나 150석 과반수 이런 문제가 아니라 지금 국민의힘이 지금 100석도 안 된다고 보는 출구조사가 지금 몇 개 나왔지 않습니까? 이 정도로 참 엄혹한 상황이다. 그러고 보면 진보는 어떻게 보면 똘똘 뭉친 반면에 보수는 느슨하고 중도층은 오히려 기권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제가 해봅니다. 지난번에 말입니다. 사전투표를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김대중 대통령 생가인 신안 지역이 54.8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최고 높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사저가 있는 달성군이 22.8 전국에서 최하입니다.
▷김혜영 :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났을까요?
▶최진 : 이게 말하자면 단적으로 호남이라든지 진보 진영은 똘똘 뭉쳐서 反윤석열에 대한 심판론이 아주 거센 반면에, 상대적으로 여기에 맞불을 놓고 대결을 해야 될 보수라든지 보수층은 윤석열 대통령을 방어하고 도와줄 만한 그런 명분이랄까 의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떨어졌다고 보는 거죠.
▷김혜영 : 그것도 투표율에 민심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최진 : 그렇다고 봅니다. 그래서 참 많은 걸 시사해주고 참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 특히 국민의힘은 정말 많이 힘들어질 거다.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완전히 환골탈태할 정도로 대변화를 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말 변해야 된다는. 국민들이 완전히 아주 국민들이 보낼 수 있는 가장 최고강도의 메시지를 표로 던진 것 같습니다.
▷김혜영 : 출구조사 결과만 봐도. 에디터님의 코멘트도 궁금한데요.
▶박영식 :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단 충격적이고요. 여의도 정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일단 야권이 우세하고 여권이 열세에 놓여있는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굳이 제가 강조하지 않아도 여당 차원에서도 이제 그런 읍소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바이긴 하나. 이렇게까지 뭐랄까 야권에 힘을 몰아주는, 범진보에 힘을 몰아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이제 우리 연구원장님께서 말씀주신 대로 대통령을 냉정하게 민심이 평가를 했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사실 총선 들어가기 전부터 레임덕이라는 게 이미 좀 시작되고 있었다. 그런 조짐들이 좀 보여진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것들을 잘 막아내기 위해서 정부 내부의 어떤 엇박자라든지 이런 것들은 최소한 드러나지 않아야 되는데, 이게 새어나온 걸 보면서 민심의 회초리였던 부분이 이제 민심의 몽둥이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고.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변화하라는 민심의 엄중한 요구를 넘어서서, 이렇게 할 거라면 이제 그만해라 정도의 메시지까지 내다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혜영 : 그 정도까지요?
▶박영식 : 왜냐하면 그러니까 출구조사 결과 놓고 봤을 때요. 왜냐하면 방송 3사를 다 지금 평균치를 제가 내봤는데요. 많이 보더라도 범보수가, 이건 국민의힘을 포함한 자유통일당까지 같이 넣은 수치인 것 같은데, 범보수를 봐도 많이 봐야 105석이에요. 많이 봐야. 그러면 나머지 이제 범진보 계열로 보이는 곳이 195석입니다. 적게 봐야. 그러면 이거를 경합지에서 만약 결과가 뒤집어지지 않고 MBC 경우가 제일 많이 나왔고요. SBS, KBS 쪽은 조금 이제 보정이 들어간 것 같은데, 이걸 종합적으로 봐도 100석을 넘어가면 국민의힘은 굉장히 선전한 게 돼요. 그런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전체 평균상 낮아 보이고요. JTBC에서 아까 예측조사 결과를 맹 기자님께서 설명해주신 것까지 포함해서 본다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제 100석 초반 확보를 국민의힘에서 한다고 하더라도 이 결과에 대해서 여권은 앞으로 어떤 대처를 해야 될 것인가?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평가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이것 자체만으로도 아마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변화하라는 것 뿐만 아니라 엄청난 요구들이 여권에서 시작될 것 같습니다. 즉 보수 내부에서 이미 아까 투표율도 잠깐 우리 원장님께서 언급해주신 것처럼, 사전투표로 드러났지만 대구 경북 지역만 사전투표율이 올라가지 않았잖아요. 게다가 오늘 본투표에서도 대구 경북 지역은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본투표에서 가장 최고치를 찍을 거라고 예상했던 TK, 대구 경북이 낮았단 말이에요. 다른 지역에 비해서. 그럼 이건 뭘 의미하느냐. 실제 샤이 보수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 두 번째로는 보수의 내분입니다. 지금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좀 해보면 한동훈 파와 윤석열 파가 쉽게 얘기하면 나눠져 있는 상황이에요.
▷김혜영 : 윤한 갈등의 여진이라고 봐야 될까요?
▶박영식 : 실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무방할 것 같고요. 더불어서 지금 저희가 언급은 안 했지만, 자유통일당이라는 정당이 비례 득표에서 얼마나 했는지를 조금 눈여겨 보아두면 이 갈등이 실재하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를 평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어쨌든 이 내용은 굉장히 충격적이고요. 민심은 이렇게 무서웠구나. 민심은 이렇게 반영되고 있었구나라는 것을 아마 정치인들만 몰랐던 것 같습니다.
▷김혜영 : 놀랍다, 충격적이다. 두 분의 말씀이 주는 느낌이 강합니다, 지금.
▶최진 : 저는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가장 결정적인 건 중도층이 대거 기권했거나 이탈했다고 보는 겁니다. 저는 일찍이 이번 선거에는 최종적으로 중도층이 어디로 가느냐다. 어차피 보수와 진보는 팽팽하게 맞대결을 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중도층이 어디냐 항배가 궁금했는데, 결국은 대거 이탈했다고 보는 건데. 그 이유가 왜냐하면 지난 2년 동안 여론조사를 보면 말입니다. 그렇게 많은 악재들이 있었지만 정당 지지율이 각각 비슷했습니다. 30 중후반대로. 아무리 악재가 나왔다 하더라도 양쪽이 다. 그 얘기는 무슨 말이냐. 중도층은 끝까지 지켜본 거죠. 과연 누가 우리를 위해서 정치 이슈가 아니라 민생 이슈를 더 던져서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가 했는데 중도층 입장에서 볼 때는 어제까지, 4월 9일까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거예요. 우리에게 정부 여당이. 그리고 정부 여당, 특히 윤석열 대통령, 특히 한동훈 입장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이건 했습니다. 이 점만은 좀 평가해 주십시오’라고 할 게 뭐가 있나요? 하나 있습니까? 두 개 있습니까?
▷김혜영 : 그래서 제가 이어지는 질문을 이렇게 드려보고 싶어요. 출구조사 결과로 드러난, 물론 본결과까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출구조사 결과로 드러난 각 당의 그동안 선거 전략과 전술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최진 : 그 말씀을 드리면 저는 전략에서 큰 착오가 있었다고 보는 건데. 야당 전략은 필요가 없습니다. 정권심판론 처음부터 끝까지 그걸로 밀고 가면 되는 겁니다 일단. 그럼 문제는 여당이 어떻게 해야 되나. 여당이 똑같이 야당심판론, 이조심판론으로 나갔단 말입니다. 이게 칼과 방패의 싸움인데, 방패는 밀리게 되어 있어요 어차피. 이거를 당초 예상대로 정권심판론 대 정권지원론으로 갔어야 되는 거죠. ‘우리를 밀어다오’. 마지막까지 중도층에게 ‘우리를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는 정권지원론으로 갔었어야 되는 건데 지원하게 해달라고 하는 그것이 특별한 게 없었던 거죠. 민생 성과. 이 부분이 내놓을 게 솔직히 없었던 거죠. 지난 2년 동안 중도층을 향해서 ‘우리는 이것 좀 했기 때문에 앞으로 도와달라’고 강력하게 소구력을 발휘할 만한 어떤 거리가 없었다.
▷김혜영 : 한동훈 위원장이 어제까지도 연설하면서 그랬어요. 한 표가 부족하다고. 그런데 지금 상황, 이 출구조사 결과로 보면 한 표 정도는 아닌 것 같거든요.
▶최진 : 왜 한 표를 더 줘야 되는지. 그 논리가. 왜 줘야 되는 거죠? 특히 중도층에게. 결국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중도층 입장에서 볼 때는 ‘없네’ 그래서 저는 대거 이탈해도 어차피 중도층.
▶박영식 : 이제 이거는 어렵게 얘기할 게 아니라, 원장님 말씀처럼 중도 확장을 누가 더 많이 했느냐라고 싸움으로 놓고 보면 정권심판론과 정권지원론을 봤을 때 중도 무당층 입장에서는 이 정권을 더 지원해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았을까요? 아니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을까요? 이 대목인데요. 국민의힘은 중도 확장 면에서 실패했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민주당은 저는 아주 어떤 굉장히 훌륭한 전략이나 캠페인을 통해서 중도 확장을 했다고 보기는 저는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야당은 야당으로서 야당이 늘 해오던 클래식한 전략을 택했던 것 뿐이에요. 우리는 정권을 심판하겠다. 이 정권이 못한다면 우리가 대안 세력이 되겠다.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200석이 넘는 힘을 주십시오’라고 얘기했는데 중도 무당층이 국민의힘을 봤을 때 뭐랄까. 저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동기나 명분 자체가 좀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럼 어떻게 해야 되지? 그래 그럼 일단은 지금 대통령이 국정 기조가 잘못되고 있는데 국민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거 같아. 그리고 최소한 상식과 합리에 부합되는 정치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중도 무당층에서 든다면, 그 포션이 결국에는 민주당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 근거는 여론조사에서 중도 무당층을 조사해 보면 답이 다 나와 있습니다. ‘어떤 정당이 이겼으면 좋겠냐’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전부 다 야당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답을 해왔거든요. 실제 그래왔어요. 그런데 그 여론조사를 무시하라.
제가 세 가지만 짚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전략 중에 읍소, 이게 언더독이라고 말씀 드린 적 있죠. 두 번째, 여론조사는 맞지 않는다는 무용론을 펼친 적이 있어요. 얼마 전에. 세 번째, 과한 표현으로 남 탓하기. 이 3가지가 유세전에 나와서 이기는 선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세 가지가 다 들어 맞았어요. 게다가 이제 또 한 가지를 짚자면, 경제가 어렵거나 대통령의 지지도가 낮거나. 그런데 이 선후 관계는 사실 대통령이 못해서 경제가 나빠진 게 아니라 때마침 경제가 나쁜데 대통령 지지도가 나빠지든 상관 없습니다. 두 가지가 만약에 딱 들어 맞으면 어차피 정부 여당은 불리한 선거를 치르게 되거든요. 우리 역사가 말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이 모든 게 다 맞아 떨어졌다는 겁니다.
▷김혜영 : 이번에는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여야의 앞으로의 행보를 전망해봤으면 합니다. 현재 결과대로 보면 민주당 과반 그리고 범야권 200석 달성이 굉장히 유력해 보이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의회 지형이나 국정 운영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떻게 전망해 주시겠습니까?
▶최진 : 알다시피 지난 2년 동안에 보면 소수 의석을 가진 집권 여당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래도 버텼던 게 집권 초반에 대통령이 가진 국정 운영의 장악력이 있습니다. 행정력이 있는데. 지금은 집권 중후반기로 들어가는 국면이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 국민의힘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방어 능력도 저하될 거고 그 다음에 야당의 공세도 강화될 텐데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힘으로 국정운영의 틀, 행정력을 유지해 나갈지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죠. 그래서 아마 입법권에 있어서는 지난 정권 초기보다 중후반기에 훨씬 더 어려워질 건 뻔한 거고.
▷김혜영 : 이제 거부권 행사도 녹록치 않을 수 있어요.
▶최진 : 그렇습니다. 지금 이 상태면 매우 어려워질 거고. 두 번째 더 중요하고 더 위험스럽고 걱정스러운 것은 행정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냐. 행정적. 장악력. 소위 말하는 레임덕인 거죠. 공직 사회가 뿌리째 흔들리고 공무원들이 동요하는 이 부분을 장악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레임덕이 아니라 넘어서 블러드덕, 피 흘리는 오리가 될 수가 있죠. 사면초가에 빠지는 거죠.
▷김혜영 : 어쨌든 남은 임기를 꾸려 가려면 야당과의 협치 그리고 국정 운영 방향에 있어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봐야 되지 않을지?
▶최진 : 당연합니다. 지금 세계 역사상 집권 2년 동안 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았다는 것은 전무후무 하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그런데 이후로는 협치의 폭을 활짝 넓혀야 돼요. 그리고 협치는 이제는 해야 된다가 아니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방위로 압박이 오고. 특히 저는 더 걱정이 되는 게 야당의 거대 의석의 압박보다 더 걱정되는 건, 여당 내부의 압박입니다. 여당 내부. 원래 집권 여당이 제일 조심해야 될 건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입니다.
▷김혜영 :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게 될까요?
▶최진 : 당 내부에서 상당히 차별화를 하고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하게 될 겁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하셔야 됩니다라고 아주 강하게 무섭게 아주 힘든 상황이죠.
▷김혜영 : 에디터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앞으로 우리나라 어떻게 국정 운영이 흘러갈까요?
▶박영식 : 제가 한 번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데요. 만약에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1년 10개월 동안 국회의 입법권을 무력화하고 대통령이 그동안 거부권을 9번이나 쓰셨잖아요. 우리 헌정사에 초유의 일이고요. 1년 10개월 동안 국회, 나아가서 이제 야권 전체를 거부해왔던 대통령을 아마 이제 국회가 거부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간 대통령이 거부했던 특검이나 특별법에 대한 발의를 연속적으로 할 거고요. 이거는 야당들이 경쟁적으로 국민께 약속을 해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이 약속을 지키려고 서로 선명성 경쟁을 하게 될 거예요.
▷김혜영 : 그러면 국정운영의 동력은 어떻게 되는 건가?
▶박영식 : 상실이 되는 거겠죠. 지금 이제 대통령이 주도했던 이슈나 여당발 이슈는 내일 개표가 끝나서 결과가 나오게 되면 출구조사대로 만약 결과가 드러났을 때 저는 모든 이슈에 힘이 다 빠지고 야당이 온갖 이니셔티브를 다 가져갈 거고요. 우리가 5월 29일까지는 권력 공백기가 생길 겁니다. 왜냐하면 이제 22대 국회가 6월부터 시작이 되는 거니까요. 그 전까지는 야당 사이에서 서로 이제 경쟁하려고 들 거예요. 어떤 구호를 더 선명성 있게 내서 자신들이 차기 집권 세력이 될 것인지에 대한 엄청난 경쟁이 벌어질 겁니다. 물론 이제 원장님 말씀처럼 여권 내부에서도 갈등이 벌어지고 서로 대통령에 대한 날선 비판을 하겠습니다만 국민들은 그걸 기대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 진작에 하지. 진작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들이 심판을 받았던 것 아니야? 그래서 우리는 야권에게 표를 몰아줬어. 야권이 이제부터 주도할 거야. 대통령이 어떤 이슈를 던지든 간에 야권은 우리에게 약속했던 대로 반대하고 법안을 발의해서 대통령이 그 공을 받게 똑같이 요구를 받을 거고 대통령이 거기서 거부를 한다. 이러면 거기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은 이미 탄핵을 내걸었던 정당들이에요. 그러면 결국은 결과적으로는 누가 더 대통령을 잘 끌어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경쟁으로 흘러가겠죠.
▷김혜영 : 윤 대통령이 그 전에 국정 운영 방향을 좀 변화할 가능성은?
▶박영식 :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거는 제가 상상해봤던 방법 중의 하나는 결국 거국 내각을 제안하는 방법이에요. 우린 내각 총사퇴를 할 거고 내각 중에 장관 몇 자리를 떼어 주겠다는 식의 거래일 텐데요. 그걸 야권이 받아들일 명분이나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최진 : 그걸 야권이 받아들일 걸 걱정할 게 아니라, 대통령이 그런 제안을 하게 될지 걱정인 건데요.
▶박영식 : 저도 그런 제안을 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만,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국정 운영 능력을 상실하게 될 겁니다.
▶최진 : 이미 총선 하기도 전에 지금 내각 총사퇴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무개 의원이 탈당까지도 얘기했는데, 아마 용산 대통령실의 대폭 개편 이런 걸 전방위로 요구하지 않겠습니까?
▷김혜영 : 대통령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요?
▶최진 : 그게 이제 최대 관심이죠. 지금까지로 한다면 버틸 가능성이 높죠. 사실은 버틸 가능성이 높은데, 못 버틸 거라고 봅니다. 저는 70는 못 버틸 거라고 봅니다. 이미 이렇게 돼버리면요.
▷김혜영 : 여당 안에서조차 쇄신과 개혁의 요구가 봇물처럼 나올 것이기 때문에.
▶최진 :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안에 방어해 줄 사람 누가 있습니까? 윤핵관 있습니까? 중진들 다 아웃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국회 원내 진입했기 때문에 다 본인들의 자력으로 됐다고 생각하지, 윤석열 대통령의 도움 덕분에 은혜를 입어서 내가 당선이 됐다. 금배지를 달았다고 하는 국민의힘 의원이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최후의 보루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인데.
▷김혜영 : 당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최진 : 저는 권력의 생리상 법칙상 한동훈 위원장도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살고 사실 대통령이 살기 위해서 함께 운명 공동체나 다름없기 때문에. 본의든 타의든 간에 차별화. 이제는 따로 가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싫고 화가 나고 아주 내키지 않더라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다고 보는 거죠.
▶박영식 : 저는 사실 이거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과 분리해서 생각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렇게 총선에서 지게 되면 우리의 정치 문법 A, B, C로 따져보면 여당 대표가 직을 걸고 사퇴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되면 비대위원장의 임기도 사실상 끝나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제가 이제 이런 상황들을 가정해서 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출마를 접었을까? 본인이 현실 정치를 할 것도 아닌데 뭔가 이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의미에서 출마 계획을 접은 것도 그것 나름대로 상징성을 그때 당시에는 평가했지만,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정치 초보의 결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었다. 굉장히 놀랐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왜 본인 출마 계획을 접는 거지? 차후에 어떻게 될 줄 알고 접어버리는 거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접고 나니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자신이 밟아버린 것밖에 안 돼요. 비대위원장 본인이 만약에 당권을 노린다고 하면 전당대회를 하거나 비대위원장으로서 추대를 받거나 신임을 받는 건데, 지금 총선 성적이 만약에 출구조사 결과대로 나오게 된다면 내부에서는 갈등이 터질 것이고 책임을 누구에게 묻느냐. 임기가 그래도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다고 한다 한들, 어쨌든 여당의 대표는 공당의 대표는 한동훈이기 때문에 ‘한동훈도 물러나라’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에게 책임을 돌릴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그것을 이제 빌미 삼아서, 명분 삼아서 자신이 야당에게 어떤 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본다면 이제 거국내각 구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제 그동안 협치를 하지 못했던 부분을 열려고 할 텐데. 제 말은 이러한 전제는 다 필요 없고요. 범야권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언론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요. 더불어서 플러스 알파로 얘기하자면 그동안 범친윤이자 친윤이라고 해당됐던 대통령에게 소위 대통령 비호했던 분들 가장 먼저 돌아설 겁니다.
▶최진 : 저는 방금 좋은 말씀을 마지막 해주셨는데 저는 야권이 어떻게 나가느냐보다는 여권이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이 저는 많은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뭐냐 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선거의 패배에 책임을 지고 만약에 당대표를 사퇴를 한다면 그럼 이미 자기 본인은 영향력 빠지고 한동훈 시대는 가느냐. 절대 아니라고 보는 거죠. 젊은 나이입니다. 이제 50 초반이기 때문에.
▷김혜영 : 그럼 다음 리더십은 누가 될까요?
▶최진 : 어떤 형태로든지 일정 기간을 거쳐 다시 정치적으로 복귀를 하고. 그게 설령 총리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어떤 형태로든지 다시 복귀를 하고 그리고 다시 대권을 향해서 나아가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어찌 됐든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는 그나마 한동훈만큼 탄탄한 믿을 만한 방어력이 없거든요. 그리고 이미 한동훈은 총선에 지든 이기든 간에 대중적인 친화도가 있고 대중적인 지명도가 있습니다. 여야 통틀어서 대권 무슨 상위 1위에 오르내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동훈 만한 자산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은 너무 잘 알고. 그리고 본인은 이미 대권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국회의원에도 출마를 안 했다고 보는 거죠. 저는 더 큰 그림을 봤다고 보는 거죠.
▶박영식 : 너무 100 다 동의합니다만, 일부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말만 따르자면 ‘정치를 시작한 지 100일 밖에 안 된 저에게 책임이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얘기를 했다가 하루 만에 바꿨잖아요. 마지막 워딩은 ‘내가 다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스타일상 자신이 당권을 거머쥐거나 대권으로 가기 위한 어떤 토양이 필요하다면 원장님 말씀대로 약간의 유예기간을 뒀다가 다시 정치권에 등장하는 것이 맞는데, 이미 본인이 마지막에 말을 수정해버리지 않았습니까? 내가 다 책임을 지겠다.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 그럼 어찌 됐든 이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유예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정치면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라지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6월 1일부터 22대 국회가 이제 총선이 끝나고 22대 국회가 시작이 되면 그간 야권이 내걸었던 공약들이나 특검이나 고발권이나 고소권이 과연 진행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어요. 그러면 그걸 진행하게 되면 과연 여당은 그런 사법적 리스크가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당권을 넘겨줄 수 있을까요? 여당에 있는 의원들이 그걸 허락할까요? 내부적으로 여론이 형성될까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찌 됐든 지금 자신의 사람들을 총선을 통해서 공천을 하고 박아놓으려고 했던 이유도 다 이런 맥락의 건들인 것인데, 결과가 이미 이렇게 나와 버려서. 출구조사 결과가. 이대로 만약에 된다면 저는 보수를 재건하기 위한 또 다른 제3세력들이 등장해서 판을 새로 짜려고 할 겁니다. 그 판은 지금 이미 기지개를 켜고 있는 여당에 있는 친윤계가 아닌 사람들, 소위 비윤계로 분류되는 사람들. 그간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타깃 삼아서 대구 쪽에서 쓴소리 하셨던 바로 그분. 이런 분들이 등장해서 새판을 짜려고 엄청난 지금 이미 노력을 해왔거든요. 제가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물밑에서 이미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런 대목입니다.
▶최진 : 그런 점에서 새판 짜기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걸 진작 했어야 하는데. 이번 총선 때 제일 아쉬운 게 말이죠. 한동훈 그 다음에 누굽니까. 나경원, 원희룡, 안철수 등등 있잖습니까. 유승민까지. 중진들이나 차기 대권주자급, 공동선대위원장들이 동시에 대구, 부산 몰려다니면서 ‘잘못합니다.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민생 이렇게 잘하겠습니다’ 왜 이런 병풍의 멋진 무지개 드림팀을 보여주지 못했는지 이게 되게 아쉽고. 그리고 이제라도 총선 이후에라도 이런 모습을. 그러니까 새판인지 모르겠습니다. 새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판을 새롭게 짜야 되는 거죠. 그리고 한동훈은 본인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텐데, 당연히 본인을 위해서나 여당을 위해서나 대통령을 위해서나. 다만 대통령은 오늘 밤부터 되게 고민을 세게 할 거예요.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건데 방어막이 없잖습니까?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솔직히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나경원에게 방어를 맡기겠어요? 안철수에게 맡기겠어요 당장? 매우 고민하고 아마 한동훈 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할 거고. 그걸 받아들이는지 아니면 반려하는 모양새를 띄울지. 오늘 이 시간부터 아무튼 매일매일 하루하루 고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