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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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 강창일 "사실상 G8? 언감생심, 15개국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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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강창일 전 주일대사


(주요 발언)
- "G7 정상회의 고생했지만, 실리 없는 들러리"
- "원폭 위령비 참배, 잘한 일…가해국 일본도 강조해야"
- "尹, 국내에 있는 원폭 피해자도 만나야"
- "2분 만남은 조우 또는 회동, 독해력 문제있나"
- "한일 미사일 경보 공유, 국민 설명 필요"
- "G7 정상회의, 국민들 실수 없다고 박수 쳐줘"
- "사실상 G8? 언감생심, 15개국 왔는데 G15인가?"
-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시찰 아니라 검증해야"

 

외교 슈퍼위크가 마무리됐습니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가 명확해진 느낌인데요. 신냉전구도 속에서 국익을 살뜰하게 챙겨야 하는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일한국대사 역임한 강창일 전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일본관련 현안이 많아서 대사님 자주 모시게 됩니다.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습니다. 일본 전문가가 돼서 그런 가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며칠 동안 아주 숨 가쁜 외교일정을 소화했습니다. G7 정상회의 참석부터 릴레이 정상회담까지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되게 고생하고 국제무대에 크게 활약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리가 하나도 없고 들러리 선 기분을 가지고 한국의 위상이 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많은 정상들이 한국하고 양자회담을 하고 싶어서 했죠. 수고했다는 얘기를 그래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히 저희들은 G7에 우리만 가는 줄 알았습니다. 봤더니 15개국이 참여했더라고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전부 왔더라고요. 처음에 발표할 때 G8하면서 우리만 가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 역시 일본하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들러리 선 기분이다. 

중러북, 한미일, 유럽 이렇게 해서 신냉전 체제를 강화한 게 아니냐, 공고히 한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신냉전 체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전문 학자들도 얘기하는데 경제적으로 전부 중국, 러시아, 유럽, 미국이 얽혀 있습니다. 일본도. 그러니까 우리는 같이 외교하면서 매달리면 안 된다. 얽혀 있어서 신냉전 갈 수 없습니다. 블록화 된 경제체제 그다음에 같이 블록화 되어 있었잖아요. 이제는 그렇게 얽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미국도 중국하고 계속 경제 관계는 유지되고 있고 일본도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이거 아니면 저거로 가치를 내세우면서 해도 다음에 대한민국 경제를 어렵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총평으로 실리가 없고 들러리만 섰다. 수고도 했다. 평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일본이 얘기한 대로 이번에 G7정상회의 의장국이었는데 전범국인데 원폭 피해국으로 가면을 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저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유학을 했고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하면서 일본에 자주 갈 기회가 있었는데 우선은 히로시마하고 나가사키의 기념관이 있는데 나가사키에는 일본이 2차대전 일으켰다. 일본이 잘못된 걸 전제로 해서 기념관이 만들어 졌는데 히로시마는 당했다. 우리가 피해국이라는 게 강합니다. 저는 30, 40년 전에 그걸 봤더니 나가사키는 진보적 단체장이 있어서 그렇게 했고 히로시마는 보수와 우경화된 분들이 히로시마 시정을 하면서 그런 식으로 성격 다르다. 가서 보면 미국 나쁜 사람이라는 거. 일본은 피해자라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잘 안 갔죠. 그런데 오바마 때인가 한 번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바이든이 가게 되는데 그래서 일본이 대성공을 했다. 기시다가 정치를 잘했다고 생각이 되고 기시다가 그것 때문에 50 이상 지지율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완전 세계 지도자로 부상했어요. 우리도 그런 걸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주목되는 일정이 한일양국정상이 한국인 원폭인 희생자 위령비에 함께 참배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얘기하는 과거사의 본질은 아닙니다. 일본인도 희생당했고 우리도 희생당했거든요. 원폭에 의해서. 그렇게 되면 가해자는 미국이거든요. 우리가 한일 가해자는 일본에 대해서 얘기하는 겁니다. 성격이 달라요. 이걸 가지고 얼렁뚱땅하면 안 되고 두 번째는 기시다 수상이 배려를 했어요. 같이 참배를 해 준 것 같아요. 잘했어요. 원혼들이 위로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좀 진정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번에 2000여 명 정도의 원폭피해자들이 있어요. 한국에. 협회가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 지원도 받았고 노태우 대통령 때 일본에서 40억 엔 돈 받고 우리도 돈 내기로 해서 했는데 실제로는 일본 정부만 돈 받고 우리는 3억밖에 안 내놨습니다. 별로 진지하게 해주지 않았습니다. 기념관 만들고 이렇게 했는데 이번에 그 협회에서 1세 피해자가 열두 분 유족이 두 분이 갔어요, 협회에서. 그래서 히로시마에서 대통령 좀 만나고 싶다. 우리도 참배하고 싶다. 일체 대답이 지금까지도 없다는 겁니다. 

오늘 아침에도 협회 사무처장하고 통화했는데 화가 나 있습니다. 이럴 수 있냐. 정치쇼냐. 참배도 못하고 대통령 만나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아무 회신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들 원혼을 원폭 피해자들을 생각한다면 만나기도 하고 위로도 해줘야지. 일본 피해자도 몇 분 안 됩니다. 한국에서 일부러 갔거든요. 상대를 안 해줘서. 한국에 있는 피해자를 왜 안 만나줍니까? 진정성을 가지고 했으면 좋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갔다는 거로 생색을 내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대사 하면서 작년에 거기 갔었어요. 히로시마 시의장하고 공동 참배를 했습니다. 과거에 히로시마에서 정상들이 일정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 하니까 당연히 가서 참배 안 하면 큰일 나죠. 당연한 겁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의지가 있었으면 참배할 수 있었던 거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거든요.

▶그건 만들어 낸 가짜입니다. 대통령이 함부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피해 지역이 홋카이도는 강제 징용자들이 있고 유골들이 있고 일본 전국에 깔려 있습니다.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도 있고 그러면 일본 전국을 다녀야 합니까? 국가 정상이 한가합니까? 저 같은 경우는 대사니까 대통령보다 시간이 많죠. 홋카이도 가서 강제 유골 있는 사찰에서 참배도 하고 히로시마에 가서 공원에 가서 참배도 하고 옛날 황영조 마라톤 선수 같아요. 오래 전에 히로시마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는데 참배하고 마라톤 뛰었던 기억이 납니다. 20, 30년 전입니다. 그런 식으로 한국의 이름 있거나 보통 사람이 가도 참배하는 겁니다. 그런데 히로시마에 그동안 갈 일이 없었습니다. 일정상의 문제지 왜 히로시마 가게 되면 당연히 하죠. 대통령이 움직이는 건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유치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한미일 정상회담도 짚어보고 싶은데 2분 정도로 짧게 진행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상회담으로 하면 안 되죠. 지난번에도 미국에서 윤 대통령이 갔었을 때 미국에서 기시다 수상 약식회동인데 조우한 겁니다. 정상회담, 정상회담이 뭔데요? 독해력의 문제인가 언어 구사력의 문제인가. 2분 만나서 정상회담은 안 되죠. 회동. 20분도 아니고 2분. 20분은 돼야 하는데 조우했다. 한국말로 한자어지만 조우했다가 좋은 겁니다. 가서 만나서 악수했다. 그것도 서서 했죠. 그런 데는 회담 자를 안 붙입니다. 그런 식으로 참 그런 거 보면 유치합니다.


▷한미일 정상이 아무래도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하다 보니까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자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미사일 정보를 일본에 주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것도 정부에서 정확히 알려주는 게 좋습니다. 미사일 정보는 한일 간 지소미아 정보협정 맺었죠. 지소미아를 통해서 갈 수 있어요. 우리 슈미트 정부, 이번에 제가 볼 때는 안보공조, 정보공조는 미국이 그 전에 미국이 한국을 줬거든요. 위성 정보들. 정보가 제일 많죠. 일본에는 안 줬을 겁니다, 아마. 그러니까 일본은 느껴졌겠죠. 일본이 미국한테 요청해서 우리는 일본이 뭐라고 해서 슈미트 정부는 일본에 이번에는 같이 정보를 공유한다, 미국이 일본에도 직접 정보를 준다. 실시간으로 준다. 이런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도 잘 설명을 해줬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중국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강한 발언이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참가국들이 자국의 실리를 생각한 결과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서 크게 사고를 안 쳤습니다. 그러니까 박수치잖아요. 국민들이. 미국 갈 때도 이상한 헛소리를 해서 중국, 러시아. 불에 타 죽는다는 식의 험악한 말도 듣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번에는 그런 실수가 없어서 국민들이 박수친 겁니다. 평이 좋더라고요. 대통령 자리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지나가면 그만입니다. 외교무대에 나가서 제발 입조심해서 실수하지 않기를 간절히 이런 자리를 빌어서 부탁하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하고 러시아에 대해서 자극하지 않았죠. 경제적인 실리를 찾아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자극적인 말은 하지 않았더라고요. 이다음에도 그런 실수를 하지 말라는 겁니다. 대통령 자리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한 번 하면 끝나는 겁니다.


▷여당에서 심리적 G8 반열에 올랐다고 자평을 했습니다.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한 신지호 의원이 저희하고 인터뷰하면서 윤 대통령 임기 안에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언감생심인데 왜 그런 식으로 이번에 G8 얘기가 나오기에 가기 전에. 그래서 G7만 가고 우리만 가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의 국력, 세계 5위도 나왔더라고요. 기대가 컸습니다. 며칠 있으면 들통 나는 건데. 나중에 봤더니 아시아 큰 나라들 다 온 겁니다. 15개국인가. 그러니까 기자들이 물어봤잖아요. 미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전혀 그런 거 생각해 본적 없고 논의해 본적 없다고 망신당한 거죠. 그러니까 임기 중에, 되면 좋죠. 그런 거 가지고 너무 국민들을 현혹시키지 말라는 겁니다. 그거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전 G7국가가 동의해 줘야 하고 하나만 넣을 수도 없습니다. 인도도 있고 러시아는 같이 하다가 빠졌는데 큰 나라들 많잖아요. 브라질도 있고.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들 하세요. 들어가면 좋습니다.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활동 중인데 명단도 없고 언론공개도 안 하고 시료채취도 못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제발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들러리 서지 말고 거기에는 환경, WTO같은 세계보건기구나 바다환경 하는 그린피스, 피해국 사람들이 검증단에 들어가야 하고 가서 본다? 수학여행 갑니까? 그런 식으로 하지 말고 이미 그것을 기정사실화해서 수용하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아무것도 결정된 거 없습니다. 한국의 수산업, 바다, 생태계 파괴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겁니다. 부울경, 전라남도 해변가. 제주도 특히. 제가 제주도인데 해녀 만났더니 바다에 어떻게 들어가냐고. 바다 정복당하는데 못 들어간다. 심리적인 게 있어요. 삼중수소는 심층에 들어가서 돌아서 북으로 올라갑니다. 아시아 돌아서. 미국, 캐나다는 관계없어요. 표층수밖에 안 들어갑니다. 관계가 없어요. 삼중수소는 무거워서 심해로 들어가거든요. IAEA는 일본 편이거든요. 멤버들이 프랑스니 뭐니 관계없는 원자력을 이용하지 않는 단체인데 왜 우리가 그걸 100 믿어야 합니까? 제발 이 문제는 국민의 건강, 안전 문제, 생명에 관련된 거기 때문에 진정성 가지고 국민의 말을 들어서 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오늘 강창일 전 주일대사와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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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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