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이준석 신당, 국민들 뜨겁게 반응하고 있어"
- "겉으로는 무덤덤 국민의힘, 굉장히 불편할 듯"
- "이준석 응원한다? 그게 진심이겠나"
- "김건희 특검에 대치, 국민 의견은 특검하라는 것"
- "천-아-인, 순차적으로 합류…각자 사정에 따라 시차"
- "이준석 신당, 현역 의원 참여도 굉장히 많아질 것"
- "한동훈 수락 연설, 전형적인 서초동 사투리"
- "양당 적대적 공생관계 해소하는 정치 해야"
- "특검 다른 얘기 못하면 한동훈에 대한 평가 끝"
- "한동훈 강남 빼고 당선될 지역 없어"
- "취임 일성이 운동권 청산, 어떤 비전도 느낄 수 없어"
- "尹 울타리에서 한걸음도 나갈 수 없는 한동훈"
- "85년생 대신 73년생 데려오고 세대교체?"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 빠르면 2주 후에 신당중앙당창당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선 전에 국민의힘과의 재결합을 없다고 딱 잘라 말했죠. 이준석 신당의 향방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계신데 이준석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부터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어제 많이 바쁘셨죠?
▶현장에 갔다 왔습니다. 굉장히 사람도 많이 오시고 관심이 집중돼 있었죠. 언론인들도 많이 오셨고요.
▷갈빗집이 꽉 찼던 것 같더라고요. 응원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우려하시는 분도 계시고 상반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정치를 하고 있는 제1당과 2당은 못마땅하겠죠. 특히 겉으로는 무덤덤한 척하고 있는 국민의힘 측에서 불편하겠죠.
▷공식입장이나 어제 윤재옥 원내대표 발언 보면 가시 돋친 발언이 나오지 않았어요. 응원하고 잘되기를 바란다고 나왔거든요.
▶그게 진심이겠습니까?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매몰차게 하기도 그렇고 진정성 없는 발언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무관심 비슷하게. 국민들은 지금의 이 정치 자체가 잘못돼 있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게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국민들이 등 따숩고 배부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치의 영역 아니겠습니까? 오늘 확실하게 보셨잖아요.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에 대해서 여야가 대치하고 하는 모습, 보셨잖아요. 국민들의 의견은 70 이상은 특검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국민의 의사를 수용해서 특검을 해야죠. 왜 안 합니까? 법 앞에 만인 평등하다면서요.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요. 특검처리 하는 과정을 봤는데 이른바 반대토론을 하러 나오신 분들이 거의 대부분 검사출신이었다는 겁니다. 정말 놀랍더라고요. 다른 의원님들도 많은데 왜 하필 검사장, 부장검사 했던 분들이 나와서 반대토론을 합니까? 공천 받으려고 사진 찍으러 나오신 겁니까? 저는 정말 황당한 모양을 봤습니다.
▷이준석 신당 궁금한 게 많아서 집중적으로 해볼게요. 천아용인으로 불리는 이준석계 최측근 중에 김용태 전 최고는 국민의힘 잔류 선언을 했으니까 빼고 나머지 멤버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내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국회에 잡아놨더라고요. 이 기자회견 신당합류 선언이 아닐지 그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다 예측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저도 여러 방송에서 이미 다 얘기를 했는데 각각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존중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이 배려돼 있다. 내일 하고 다음 주는 아마 허은아 의원도 페북에 결정하겠다. 다음 중에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이기인 도의원도 그럴 겁니다.
▷순차적으로 신당에 합류하는 거로. 한꺼번에 안하시고 차례대로 하는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각자의 처한 사정과 생각이 다를 수 있잖아요. 본인들의 이른바 서사라고 할 수 있는 그 서사를 국민들께 무겁게 말씀을 드리고 정치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 이해를 구하고 이러려고 하는 거로 보입니다.
▷천아용인 멤버들이 없고 이준석 전 대표 혼자 기자회견 했던 거에 대해서 어떤 언론이 나 홀로 탈당 제목을 달아서 그런 부분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준석 대표의 탈당을 창당하기 어렵다부터 시작해서 폄하하고 싶었겠죠. 그런 기류가 없지 않아 있는 거로 보이는데 천만의 말씀이고요. 그리고 국민을 믿고 광야에 홀로 서서 뚜벅뚜벅 가는 당당함,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천아용인 멤버 외에 신당의 뜻을 같이 할 정치권, 거물급 인사나 현역 의원 얼마나 될 것인가.
▶앞으로 굉장히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가 오늘 김건희 특검이 통과됐잖아요. 거부권을 행사할 거로 보이는데 재의요구할 거고 재의요구가 1월 달 본회의 표결을 할지 아니면 2월 달에 할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과 국회의장의 마음이니까. 국회의장의 시간이죠. 왜냐하면 여야가 공천을 다하고 나면 현역 의원이 탈락하거나 배제하는 의원이 생기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장관이 불출마 선언자체가 현역을 엄청 물갈이 하겠다는 걸 뜻하는 거거든요. 그 의원들이 실제 마지막 본회의에 와서 재의요구에 특검 해야 한다고 찬성하는 경우 그럴 가능성 18명만 있으면 되거든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혹시 아직 합류하지 않았지만 의사를 보이거나 미리 알려준 인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꽤 있습니다.
▷몇 분이 나 되실까요?
▶여야를 합쳐 보면 꽤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에만 한정된 게 아니군요. 이 전 대표가 총선 전에 국민의힘과의 재결합은 없다고 못 박은 부분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경쟁하는 구도로 가게 된다고 봐야 될까요?
▶그렇죠. 이준석 대표가 총선 전에 뭔가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를 자꾸 흘리면서 신당이 국민들이 지지를 받는 거에 방해하는 전략으로 흘릴 겁니다. 그거에 대한 사전차단용으로 보이고 실제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당을 떠나지 않았을 때와 당을 떠나서 새로운 당을 만들면 굉장히 상황이 달라지는 겁니다. 왜냐하면 세력 자체가 분화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따로 살림을 차려서 당을 만들었는데 어떻게 돌아옵니까? 방법이 없어요.
▷이준석 전 대표 어제 기자회견문 중에 누군가는 대한민국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한다. 이 부분도 운동권 청산 얘기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한 말로 보이는데요.
▶지금 우리 정치가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반사이익만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산, 지방소멸, 전 지구적인 문제인 기후문제 이런 것이 여야가 없잖아요.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옳은 얘기를 해도 상대가 얘기하면 반대해야 하는 정치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단히 잘못돼 있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정치를 처음 하러 오신 분이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에서 뭡니까? 검사의 전형적인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검사는 기본적으로 검투사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검사일 때 별명이 조선제일검이었습니다.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얘기지, 검사죠. 더 심하게 얘기하면 서초동 사투리쓰는 겁니다. 본인은 5천만의 언어를 쓴다고 하는데 제가 듣기로는 여의도에 왔으면 여의도 말을 써야죠. 서초동 사투리 쓰면 통합니까? 운동권이든 이재명 대표든 비판할 때는 해야 하겠죠. 때와 장소가 있는 겁니다. 본인이 국민의힘의 당대표격인 비대위원장으로 왔으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왜 패배했으며 지적됐던 대통령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당정일체의 문제, 대통령실에서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문제나 앞으로 한동훈 장관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이미지, 검사동일체 원칙에 의해서 상명하복 정확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하겠다.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얘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신당은 얼마나 내년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례대표 7, 8석 정도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더라고요.
▶홍준표 대표 생각이죠. 저는 굉장히 큰 파괴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상수치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왜냐하면 지금 3지대 전체가 하나의 큰 흐름으로 가고 있으면서 세력을 확장해가는 과정인데 어느 정도까지 확장될지 정확한 가늠이 안 돼 있는 상태라서 구체적인 수치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교섭단체 이상은 구상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로 하고 있는 거대양당을 빼고 다른 당과의 연대나 이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는 계신 거잖아요.
▶큰 흐름은 결국은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해소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양극단, 극좌 10, 극우 10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라고 판단되는, 논의가 가능하고 합의가 가능한 이런 세력이라면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은 어려울 거다. 총선에도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준석 전 대표랑 식당에서의 논란도 있었고 여러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안철수 의원님은 잘 알죠. 정치권의 몇 안 되는 안잘알 중의 한명인데 안철수 의원님하고 무소속 대선 출마 때부터 8년 6개월 정도 있었는데 요즘 안철수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이 주변 조언해주시는 분이 많이 없나 봐요. 정무적 판단이나 정치적 행보를 하는데 상당히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는 그런 발언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물론 본인이 3지대 정당을 해봤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추진하는 사람의 스타일과 정치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다 본인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늘 김건희 특검법 통과된 거 관련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치력 시험대가 되지 않겠나. 어떻게 대응을 하면서 길을 모색할 것인가. 어떻게 보십니까?
▶본인이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걸 먼저 차단한 것 같아요. 민주당이 선전선동 할 수 있는 악법이라고 규정을 했기 때문에 그 악법을 대통령한테 당연히 거부권 행사하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는 그 길을 만들었잖아요. 당은 이미 요청을 했습니다. 거부권 해달라. 한동훈 장관의 이미지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가 30 내외잖아요. 여기에다가 총선 이길 가능성 있으려면 한동훈 장관이 외연확장을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윤석열 대통령과는 좀 더 차별화 된 발언과 비전을 보여야 중도나 젊은 세대 호남이나 이런 부분들이 조금 움직임이 있을 건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지지하는 사람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지하는. 그러면 대통령 한 분도 검사출신 힘들어요. 집권당 비대위원장마저 검사스럽게 하면 어떻게 외연확장이 되겠습니까? 저는 김건희 쌍특검중에서 핵심은 김건희 여사 특검이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다른 얘기를 할 수 없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
▷당장 이준석 전 대표는 따끔하게 얘기했습니다. 여당의 특검법 수용하라.
▶저는 지난번 방송에 와서도 그 얘기했는데 수용해야 한다. 결국은 수용 안하고 거부권 행사하더라도 결국은 국회 재의결이 되면 통과되면 어떻게 감당할 겁니까?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들을 인선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참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부분 가장 실망스러웠습니까?
▶우선 누구 그러면 알 만한 사람이 없어요.
▷젊은 사람들, 비정치인들 많이 영입한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동훈 비대위와 비교, 성공한 비대위를 꼽으면 박근혜 비대위를 꼽잖아요. 박근혜 비대위 사람을 보세요.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 이상돈 비대위원, 이양희 비대위원, 이준석 비대위원 이런 분들이었습니다. 정치의 영역에 몸을 담고 있지 않았지만 상당히 국민들에게 알려져 있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분은 무엇 때문에 비대위원이 됐다. 명확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 이준석은 청년, 그다음에 이상돈 비대위원도 굉장히 바른 지적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 있는 비대위원들 뭐하시던 분들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보기에는 특히 또 한 분은 노인들은 빨리 돌아가시라는 발언을 하셔서 대한노인회에서 난리난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의 주요지지층이 어르신들인데 빨리 돌아가시라고 하면 당을 뽀개려고 온 겁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락연설에서 꺼냈던 운동권 심판론, 총선불출마 카드 이 전략들은 어떻게 보세요.
▶총선불출마 우선 얘기하면 총선불출마는 본인이 출마해서 당선이 가능하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총선불출마하면 희생이 되는 거겠죠. 우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도권 험지에 가서 당선될 만한 곳이 없습니다. 강남 3구 빼고는.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찾아봐도. 그리고 가서 이기려면 본인 지역구만 열심히 해야 합니다. 다른 데 지원을 갈 수 없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비례는 지금 선거법이 결정이 안 돼 있습니다. 연동형으로 갈 경우 위성정당이 나올 게 확실시 되는데 비대위원장 위성 정당 가서 비례대표 받을 수 없잖아요. 당을 탈당해서 그 당으로 가야 하니까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본인도 계산을 해서 꺼낸 카드일 것이다.
▶결국은 본인이 희생하는 모양새만 취하는 건데 그러면서 소기의 목적이 있습니다. 영남 다선 중진 용퇴하든가 수도권에 가라. 나도 출마 안 했다. 승리하더라도 과실은 따 먹지 않겠다는 얘기를 한 건데 제가 보기에는 별로 설득력 없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총선 불출마카드 얘기해 보고 있었는데 지역구도 녹록하지 않고 비례도 녹록하지 않고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인데 희생으로 포장했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희생으로 포장하면서 영남 중진 다선 의원들을 겨냥한 거죠. 영남 물갈이를 겨냥하는 겁니다. 제가 들어오기 전에 기사 잠깐 봤는데 현직 부장판사가 사직했다고 해요. 출마한다고. 현직검사가 그만두고 나올 정도니까요. 부장검사인데. 저는 그 소식을 오래 전에 알고 있었고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하는 분들이 꽤 생길 겁니다. 그분들한테 자리를 만들기 위한 중진의원 용퇴인데 서울 수도권은 어렵다는 상황. TK 같은 경우는 여전히 보수의 강세지역이니까 그럴 수 있고 내일 당장 선거하면 영남자민련이 아니고 TK자민련일 건데 PK는 힘듭니다. 부산은 민주당이 지난번 지방선거 때 오거돈 시장, 구청장이 전원 민주당이었습니다. 그 사람들 이번 지방선거 때 다 떨어졌거든요. 그분들이 다 국회의원 출마합니다. 지역의 조직이 강하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현역 의원들 하고 싸워도 버거운 상황인데 정당 지지도가 월등히 높은 상황에서 다선 중진들한테 희생을 해서 용퇴를 하고 거기에 신인을 내보내면 정당 지지율 때문에 승리가 가능합니다. 지금 정당지지율이 비슷하거나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서 신인들 내보내면 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거죠. 총선전략에도 맞지 않고 희생을 포장한 물갈이인데 이게 국민들한테 먹히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당사자들이 반발할 겁니다.
▷굉장히 잡음이 커질 거라고 예상하시는 거네요. 운동권 심판론 꺼낸 건 어떻게 보셨어요.
▶운동권 심판론 꺼낼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운동권이 16대, 17대에 국회에 진출했거든요. 더 빠르신 분은 15대 때도 오신 분 계시는데 무려 20년 넘게 이 나라 정치에 상당히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의 와 있고 특히 민주당은 운동권 출신들이 다 장악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 상황에 대해서 운동권 정치 폐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 없어요. 다 알아요. 민주당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쳐내기 힘든 거겠죠. 그런데 그건 결국 국민들의 뜻에 맡겨야 하는 거잖아요. 이것을 취임 일성으로 할 얘기는 아니라는 겁니다. 비대위원장 수락연설은 나는 앞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정일체 문제 그다음에 대통령실 공천 문제 그다음에 우리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왜 패배했는지 나는 대통령한테 이렇게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달라고 얘기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 역시 한동훈이라는 얘기를 했을 거 아니에요. 아니다 다를까 역시 한동훈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쳐놓은 울타리에서 단 한걸음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당정일체가 훨씬 강화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여당의 리더십도 얘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만 여권 지도부 교체가 7번째입니다. 혹설로는 총선 전에 한동훈 다음도 있을 수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한 달짜리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총선은 다가오고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고 그리고 수도권은 폭망이고 PK가 위험하고 그다음에 이준석 신당이 뜨잖아요. 같은 개혁신당인데. 이 개혁신당이 떠서 제3지대의 세력을 상당히 확보하는 상황이 되면 그러면 TK도 불안한 상황이 되잖아요. 안전할 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러면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나올 겁니다.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국정운영 기조를 완전히 바꾸는 지금까지 1년 6개월은 잘못했는데 앞으로 내일 취임식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3년 6개월은 이렇게 해서 바꾸겠다, 잘하겠다,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이렇게 180도 바꿔서.
▷그렇게 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죠. 사람 안 변하거든요. 그렇게 하지 않는 한 어떤 누구를 내세워서 대리로 그게 해결되지 않다고 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가 같이 윈윈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미 경쟁자가 된 거죠.
▷둘 중의 한 명은 정치적 생명이 갈리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데.
▶그러지 않겠습니까? 띠도 같아요. 73년생, 85년생. 85년생 대표 찍어내고 73년생 대표를 비대위원장 시키면서 세대교체로 얘기하는 아이러니도 있습니다.
▷여야 모두 당 대표 출신이 당을 떠났거나 떠나려는 상황은 어떻게 읽고 계세요.
▶지금 정치가 근본적으로 양쪽 극단적인 세력, 민주당은 개딸. 국민의힘은 태극기의 뒷다리가 잡혀있어요. 그래서 한목소리를 강요당합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목소리,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 이 목소리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치다운 정치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회는 파행이고 상대가 얘기하면 옳은 얘기든 그른 얘기든 상관없이 진영에 따라서 갈립니다. 이런 정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고요. 우리가 과거에 정치적 거목이었다고 얘기하는 YS나 DJ같은 분들은 비주류가 목소리를 내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30, 40 정도는 열어줬어요. 완충이 있었고 당내에서 비판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당내 민주주의를 하려고 하고 공정하게 하려고 하고 그런 스스로의 자정 장치가 있었던 거죠. 그 자정 장치를 전부 없애려고 하는 거잖아요.
▷양쪽 당에서 둘 다 당대표 출신이 나오는 상황이 이례적이긴 합니다.
▶어느 선거 때보다 내부투쟁, 내부 과정이 복잡한 선거가 될 것 같은데요. 제가 보기에는 현실화 될 겁니다. 이낙연 전 총리도 저는 아마도 신당을 창당할 거로 예상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측근이 대장동 의혹 최초 제보자였다는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분이 저희 고향 선배입니다. 그분이 용기를 내서 본인이 스스로 밝혔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는 몰랐다는 겁니다.
▶만약에 남평오 실장이 밝혔는데 이거로 인해서 상당히 이낙연 전 총리가 당에 남아 있기가 쉽지 않은 형국으로 갈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가속화시킨 게 아닐까.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과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