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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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 신평 "국힘 열세 원인은 조국 태풍···한동훈 원톱체제 대단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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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신평 변호사 


(주요 발언)
"총선 판세, 국민의힘 많이 불리" 
"국민의힘 열세 원인은 조국의 정계 등장"  
"조국, 대통령 포부 있다면 다르게 행동해야"  
"조국 태풍의 동력은 사법 불신" 
"조국 대선까지 갈 것···대선후보 가능성은 별개"
"한동훈 1인 지배체제 위험, 팀플레이로 가야"
"도태우 공천 취소, TK에 모멸감 안겨" 
"한동훈, 총선 패배시 尹 탈당 요구할 것"
"의협, 정부의 항복 요구하는 것 무도"
"이준석, 정치인 자질 별로 없어 보여"
 

[앵커]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분의 정치권 분석에 주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보수논객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이죠. 신평 바오로 변호사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총선이 딱 2주 남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선거운동 시작을 지금 몇 시간 안 앞두고 있는데요. 판세 전반적으로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다들 잘 아시다시피 모든 여론조사의 지표는 국민의힘이 많이 불리하죠. 그런 속에서 과연 선거가 이렇게 치러져서 여야 간에 균형이 파괴되고 다시 우리 정치가 극단과 대립이 반목을 거듭하지 않을까. 그렇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좀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을 하고 계시네요.
 
▶대부분의 분들이 지금 다 일치하죠.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지난주에 최저치를 찍었고 이번주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황상무 수석의 사퇴나 이종섭 대사의 귀국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정부와 의료계 분쟁 갈등의 중재자로 나서면서 역할을 보여준 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것이거든요. 국민의힘의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 희망을 가질 수도 있겠고 또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은데. 그러나 전체적인 판세를 보면 일시적으로 그렇더라도 결국에 가서는 국민의힘이 상당한 표 차로, 상당한 의석수 차이로 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견해들은 지금 왜 국민의힘이 열세에 놓이게 됐는가 하는 그 원인을 지금 제대로 파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그렇고, 지금 많은 정치평론가들께서도 왜 이렇게 갑자기 여론의 지형이 바뀌게 됐느냐. 그 측면에서 심각한 숙고를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진짜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
 
▶저는 핵심은 조국 대표가 정계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하나의 지금 정치 태풍을 몰고 오고 있다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말씀해 주셨으니까 그럼 이 얘기를 바로 해보겠습니다. 일찍부터 조국 전 장관의 태풍을 사실 예상을 해오셨어요. 

▶그렇죠.


▷예상이 이번에 완전히 적중하셨거든요.
 
▶제가 그동안 그런 말을 하면서 얼마나 비난을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태풍이라는 단어도 몇 년 전부터 쓰셨는데.

▶태풍은 이번에 제가 만들었고요. 조국 교수가 정계에 복귀하고 국회의원 출마하고 또 대권을 향해서 갈 것이다. 그렇게 예측을 하고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우리 만나서 물으시니까 대답했을 뿐인데, 많은 보수 쪽에 선 분들이 제가 마치 조국 교수하고 편을 짠 것처럼 그렇게 오해를 해 가지고 저를 온갖 비난을 다 했죠. 또 저쪽에서는 자기들 이간질을 한다고 또 비난을 하고. 그러다가 결국은 제 말대로 되니까 어떤 면에서는 제가 속이 편하죠. 하하.
 

▷그럼 지금 조국혁신당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보세요?
 
▶당연한 수순입니다. 지금 한국 정치인들 중에서 조국 대표만큼 정치적인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제가 보는 한 없습니다.
 

▷지금 조국혁신당 펀드도 1시간 만에 다 매진이 될 정도로 이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조국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3년 남은 걸 얘기를 하면서 “3년은 너무 길다”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고.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을 만드는 게 1차 목표, 데드덕을 만드는 게 2차 목표다” 세게 선명하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국 대표의 이런 발언과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저로서는 상당히 유감스럽죠. 남을 말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제가 조국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나면 제가 술 한 잔을 하면서 내가 좀 일러줄 말이 있어요. 조국 대표를 위한다기보다도 우리 한국 정치를 위해서 또 우리 한국을 위해서 조국 대표가 가진 정치적 자산을 올바르게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아직 그런 기회를 가지지 못해서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만약에 조언을 전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세요. 살짝 머뭇하시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지금처럼 그렇게 막말하지 마라. 국민에게 희망을 줘라.
 

▷그런데 오히려 선명하게 메시지를 내는 부분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요인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만, 그거는 제가 볼 때는 하수입니다. 조 대표가 정말로 그렇게 훌륭한 자산을 가진 사람으로서 대통령이 될 그런 포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행동을 해야죠. 언제 술 한 잔할 기회가 있으면 내가 반드시 일러주겠습니다.
 

▷지금 어쨌든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고.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이 아니라 명국 심판을 먼저 해야 된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명 자, 조국 대표의 국 자를 합쳐서 ‘명국 심판’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발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 총장도 지금 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그걸 아직 눈치를 못 채고 있어요.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이 조국 태풍이 지금 불어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태풍은 남태평양의 습기가 힘을 주죠. 조국 태풍에 힘을 주는 것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 핵심은 한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사법 불신입니다. 지금 한국민의 사법 불신의 정도는 OECD 37개국 중에서 제일 강합니다. 이런 강한 사법 불신을 바탕으로 해서 조국 교수가 여하튼 자식들 대입을 위해서 그런 지나친 일을 한 것은 맞는데, 그러나 조국 교수나 부인이 너무 지나친 수사를 받고 또 형을 받은 것이 아니냐. 지금 한국의 경찰, 검찰, 법원의 사법 제도에 대한 강한 불신에서 많은 피해자들이 생겨나왔거든요. 역시 조국 교수를 그런 열에 두면서 조국 교수에 대한 강한 동정론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것이 지금 조국 태풍을 일으키는 큰 동력을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총선 후에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합칠 거라고 예상을 하셨더라고요.
 
▶당연하죠.
 

▷그리고 조국 대표가 대권행보까지 갈 거라고 하셨던데.
 
▶당연하죠.
 

▷그러면 조국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대권을 두고 경쟁하게 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당연하죠.
 

▷그러면 조국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있다고 보세요?
 
▶그건 별개의 문제고요. 조국 대표나 이재명 대표나 지금 심각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그것이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 조 대표의 경우에는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예측하기로는 올해 안으로 상고심 상고 기각 결정이 날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되면 당장 수감이 돼야 되고 2년형을 살아야 됩니다. 또 국회의원 지위가 박탈이 되죠. 그런 심각한 상황에 있고. 또 이재명 당 대표는 조 대표보다도 더 심각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죠. 형이 엄청나죠. 두 분이 그런 상태에 있기 때문에 2027년의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의외의 분이 되실 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쳐지고, 대권 경쟁을 조국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할 수 있지만, 대선 후보가 누가 될지는 아직은 모른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지금 조 대표나 이 대표가 자기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절대 합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죠. 그러나 제가 2년 전에 조 교수가 반드시 정계에 복귀할 것이다. 국회의원 출마할 것이다. 그랬을 때 조 교수가 뭐라고 말했는지 기억하십니까?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없을 거라고 했죠. 그런 차원에서 지금 하나의 전략적인 발언을 하는 겁니다.
 

▷조국 대표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국민의힘 얘기 좀 더 해볼게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 ‘당무를 전횡하고 있다. 약발이 거의 끝났다. 환상이 깨졌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어떤 점이 가장 문제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여하튼 한 위원장이 수고도 많이 했습니다만, 당무를 독점을 하고 있죠. 이것은 우리 정당법에서 정당의 운용 형태에 관해서 민주적으로 되어야 한다는 정당법의 규정을 위반한 것인 동시에,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서 당헌을 보면 가장 당에서 중심이 되는 당헌이 있습니다. 그 당헌을 보면 자당 출신의 대통령에게 상당 정도 당무에 관여하는 것을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안 된다. 이렇게 말하면서 국민의힘 전체 조직을 자기의 일관적인 지배 하에 두었죠. 이런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당정 갈등, 윤한 갈등으로 언급됐던 부분을 얘기하시는 거죠?
 
▶그렇죠. 제가 사실은 상당히 오래 전에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회를 완전히 석권을 했죠. 자기 사람을 다 앉혔죠. 또 공관위원회도 거의 자기 사람을 앉혔죠. 이렇게 해서 국민의힘을 완전히 1인 지배체제에 두는 것은 선거 전략상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이것을 좀 시정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제가 진언을 했죠. 그래서 일리 있는 말이다. 그렇게 해서 한 위원장한테도 전달이 됐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위원장은 그것을 지금까지 시정하지 않고 있는 걸로 봐서 그것을 거부한 것이죠.
 

▷그런데 대통령의 당무개입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다른 시선도 있거든요.
 
▶아니 그거는 당헌을 보십시오. 그런 것은 당헌과 정당법의 규정에 따라서 해결해야 할 것이지, 일시적인 어떤 자기의 선호에 따라서 결정돼야 할 문제는 아닙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당헌을 보십시오. 대통령도 당무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비판을 하시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국민적 신망이 높은 다른 사람한테 양보하라’는 말씀도 주문을 하셨더라고요.
 
▶지금 말이죠. 조국 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조국 태풍에 대처하기 위해서 거의 유일한 대처 방안이 바로 당의 조직을 충분히 이용해서 팀플레이로 국민의힘이 상대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방도로 남은 것인데.
 

▷지금이라도 바꿔야 된다고 보십니까.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한 위원장은 그런 견해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위원장은 거의 응하지 않고 있죠.
 

▷적임자가 누구라고 보세요?
 
▶글쎄요. 그거는 국민의힘에서 결정할 문제죠.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등판론도 얘기가 되고 있는데?
 
▶저는 구체적인 성함은 제가 말씀 드릴 소관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적임자로 생각이 되는 분이 있긴 있으신가요?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같이 해서 팀플레이 체제로 가야 된다?
 
▶그렇죠. 이 조직 전체를 살려야죠. 한 위원장은 그것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조국 태풍이 불어오면서 수세로 몰리면서 국민의힘이 열세의 위치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 건 어떻게 보셨어요? TK 민심을 다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저는 별로 효과가 없다고 봅니다.
 

▷사실 두 사람의 인연이 좀 우여곡절이 있어서 그 부분도 주목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 것보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셨죠. 윤 대통령하고 관계를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그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말씀에 언중유골이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수의 왕좌로서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지금 한 위원장의 그런 시도가 별로 성과가 없을 것이다 하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바로 그 지역에 사니까 한 위원장이 그동안 해온 행태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TK 지역민들의 그렇게 많은 충돌을 일으켰고 또 그런 부조화가 지역민들에만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TK 지역 출신들이 출향해서 서울이나 그런 데 사시는 분들이 많겠죠.


▷거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죠.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하다가 지금 유튜브로 넘어왔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도태우 변호사. 여러 발언 논란 등으로 인해서 공천이 취소됐는데, 이걸 비판하는 글도 SNS에 여러 건 쓰셨어요.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신다면요. 지금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시는 건가요?
 
▶그 점에서 도태우 변호사가 지금의 시점에서 봐서 일반적인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 도태우 변호사는 충분히 사죄를 했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언어라는 것은 언어 자체의 의미보다도 그 언어가 행해진 컨텍스트가 있습니다. 문맥상으로 그 언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우리가 봐야 됩니다. 그 당시 상황에서 도 변호사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지금의 시점에서는 적절치 않아도.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그런 속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구 경북 지역민들이 심정적 동조화 현상을 일으키는 그런 상황에서 나온 말이고 또 그것이 당시 태극기 부대, 광화문 거리를 휩쓴 태극기 부대에 나온 말 중에서는 온건한 말이었고. 이런 여러 점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가 지금의 시점에서 잘못됐다는 것을 나무랄 수는 있어도 그것을 공천을 한 번 이렇게 회의를 했죠. 공관위원회의를 해가지고 문제 없다고 전원일치로 만장일치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그 다음 날 한 위원장이 광주로 간다고 하면서 공관위에다가 주문을 했죠. 공천 취소를 다시 결정해달라. 그래 가지고 심야에 공천 취소를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게 대목이 아주 중요한 것이죠. 광주에 가서 내가 우리 광주 시민들 기쁘게 하려고 그런 결정을 하고 온 것처럼 그렇게 떠벌리고 했죠. 이런 점이 대구 경북 지역민들의 가슴 속에 어떤 모멸감 그런 걸 안겨주는 거죠. 이것은 지역 갈라치기를 하면서 지역 차별을 한 것입니다.
 

▷광주 시민의 마음은 얻었을 수 있으나 대구 시민들한테는 오히려 아니었을 수 있다는 말씀.
 
▶아니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심한 격분을 산 것입니다. 


▷격분까지.

▶이런 갈라치기를 하는 지역 차별은 정치인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공천이 취소되면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지금 나왔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그건 나올 수밖에 없고. 또 제가 국민의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도태우 변호사 건에 대해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도 변호사가 무난히 당선될 것 같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도태우 변호사 건까지 이렇게 얘기를 해주셨는데. 어쨌든 아까 초반에 얘기해주신 대로 전반적인 총선 판세가 지금 국민의힘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만약에 국민의힘이 이번에 총선에서 어느 정도든 일단 지게 될 경우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도 얘기를 하신 것 같던데, 이것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신지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우선 말이죠.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해서 자기 혼자서 선거를 치러 나가겠죠? 선거가 끝나고 나서 한 위원장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만약에 선거를 이기면 한동훈 위원장은 자기의 공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거에 지면 나는 잘못한 것 없는데, 나는 정말 분골쇄신했는데, 윤 대통령 측에서 대통령실 측에서 이렇게 모든 선거를 흩트려 놓은 것이다. 이종섭 대사 건이나 황상무 수석 건이나 그걸 과장해서 말하면서 그렇게 면피성 발언을 하겠죠. 그런 가운데서 경우에 따라서는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그분이 해온 행태로 봐서는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겠습니까?
 

▷그러면 그 상황이 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글쎄요. 윤 대통령이 또 자존심이 강한 분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가 좀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하면, 지금은 국민의힘이 지는 것은 거의 틀림 없는데 과연 어느 정도로 질 것이냐. 너무나 맥없이 그렇게 주저앉아 버리면 그것은 이 국가의 운영에 있어서 큰일이죠.
 

▷그렇지 않아도 지금 ‘범야권 200석’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야권에서는 경계하는 듯하면서도 이 발언이 끊이지 않고 있기는 합니다.
 
▶그렇죠. 200석까지야 가겠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지금처럼 다시 많은 의석수에 차이가 나서 야당이 다시 의회를 절대적으로 지배를 한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특별한 결심을 하셔야죠.
 

▷특별한 결심을 하셔야 될 수도 있다. 현안 얘기도 몇 가지 여쭤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이수정 후보는 ‘대통령이 한 단이 아니라 한 뿌리를 얘기한 거다’ 이렇게 반박하는 얘기를 하기도 했는데 어쨌든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 이 대파 발언 논란에 대한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글쎄 말이죠. 왜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지 저는 잘 이해하기 힘든데. 이것은 하나의 정치의 희화화라고 봅니다. 아니 대통령이 대판 한 단 값까지 다 알아야 됩니까?
 

▷그래서 이걸 보좌진한테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보좌진도 책임을 물을 것도 아니고. 이거 말이죠. 이런 식으로 하면 한국 정치의 앞날이 너무나 어둡습니다. 오늘 보도를 통해서 국민들께서 보셨을 것입니다만, 윤 대통령이 명동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하셨죠. 대통령으로서 이런 분이 다시 있었습니까? 이런 분을 두고 또 직접 거기서 팔을 다듬고 요리를 하시고 그렇게 하셨는데, 이런 분한테 ‘대파 한 단 값, 당신이 정확히 알지 못하니까 당신이 책임져라’ 이렇게 다그치는 것은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지금 버스 값 얼마인지 아십니까?
 

▷저는 타고 다니니까요.
 
▶아십니까. 저는 버스를 타고 다녀도. 저도 버스 타고 다닙니다. 카드 찍어서 저는 버스 값을 모릅니다. 주부 중에서도 파 한 단 값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 잘 없습니다. 다 사고 나서 카드로 결제하는 것 아닙니까.


▷의정 갈등 관련해서 이게 지금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중간에 중재자로 이제 나선다고 하긴 했지만 이게 지금 잘 안 풀리고 있고 의협 회장은 새로 선출이 됐고요.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여기에 관련해서 제 의견이 중요하겠습니까만, 그래도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끝까지 정부는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의사 측하고 협상을 해 나가야 될 것으로 봅니다.
 

▷정원이 핵심인데, 2000명 정원에 협상의 여지가 있느냐 여부가 좀처럼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관해서 제가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대화와 타협을 하면서 그것을 이끌어 나가야 하고요. 그러나 이번에마저 정부가 의사 측에 굴복을 한다 그러면 그건 정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헌법 정신에 반합니다. 헌법 제11조 2항에 사회적 특수 계급의 제도는 창설돼서는 안 된다는 그런 조항이 들어가 있습니다. 의사를 사회적 특수 계급으로 인정하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이런 나라가 존립의 근거가 있습니까? 심한 말을 하자면 최후의 경우에도 지금 의협 새로 회장으로 당선된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정부가 무조건 항복하고 오너라. 보건복지부 장차관 다 해임하는 것도 아니고 파면해라. 그게 대화의 전제 조건이다. 이렇게 말하는 인간들, 무도한 인간들이죠. 이런 무도한 인간들한테 굴복을 해서 그렇게까지 해서 이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면 그런 나라가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근거가 뭐가 있겠습니까?
 

▷어쨌든 이 갈등을 해결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정부가 이제는 나서야 되지 않을까? 

▶그렇죠.


▷그리고 이게 더 길어지면 총선에 영향을 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환자나 보호자들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해결책을 같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렇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얘기도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는 개혁신당이다.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가서 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지금 경기 화성을에 지역구 출마를 해서 선거운동을 이제 준비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 행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 대표가 제 후배의 아들이라서 제가 말하기가 좀 그런 점이 있습니다만. 또 제가 지금까지 이 대표에 대해서 좀 부정적으로 말을 해왔죠. 저는 이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자질은 별로 없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여당 대표까지 했던 인물인데요.
 
▶그런 면에서 자질은 있는데, 국회의원의 관문을 통과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어느 누가 지난번에 선거가 돼 가지고 서울 거기에 돈을 200만 원을 들고 격려금으로 들고 찾아갔어요. 찾아가서 드리고 이걸 주고 해도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고. 마침 그곳에 지역 유지 상당히 좀 역할을 하는 분이 찾아 오셨는데 그분에 대해서도 본 척 만 척 하더래요. 그래서 돈을 드린 분이 ‘국회의원 당선되기 힘들겠다’ 그렇게 자기가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 저도 조금은 압니다만 그런 분이 국회의원 당선 어렵습니다.
 

▷이런 정치적 주장 뿐만 아니라 톤 앤 매너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그렇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예의죠.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유권자를 좀 받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자신의 아량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대표는 그런 게 거의 없는 걸로 봐서 정치인의 길보다는 정치 평론의 길을 걷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아직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이 당 차원의 연대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가 이렇게 합쳐지기도 하는 일들이 있기는 있어서 이 상황은 어떻게 보시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조정훈 후보 선대위원장 맡고 계시더라고요. 조정훈 후보와는 인연이 어떻게 되신 겁니까?
 
▶상세한 것을 밝히기에는 그렇습니다만, 조 의원이 아주 깨끗하죠. 또 국제적인 감각, 세계은행에 15년 근무하면서 조 의원이 토니 블레어 전 수상의 제자입니다. 거기에다가 조 의원이 아주 큰 장점이 하나 있어요. 공감 능력이 아주 탁월한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300명 국회의원 중에 제일 낫다고 봅니다.
 

▷그 정도까지 높이 평가를 하세요?
 
▶네,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고 또 우리 정치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 제가 조 의원을 좀 도와주려고 항상 노력해왔습니다.


▷마포갑 판세 그럼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역시 어둡게 보고 있죠.
 

▷쉽지 않은 상황이다.
 
▶쉽지 않은 상황이죠. 전반적인 형세가 이러니까.
 

▷제가 여러 번 말씀을 드렸을 때도 부인을 하셨습니다만, 어쨌든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적이 있으신 입장이신 만큼.
 
▶그러나 저는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으셨죠. 

▶네.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한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윤 대통령님께서 제가 한 며칠 전에 잠을 자다가 아주 불안했어요. 이 불안의 원인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윤 대통령 내외분께서 지금 얼마나 고심을 하고 있겠나. 그것이 저한테 전해진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제가 기도를 한참 하고 난 다음에 들어가서 겨우 잠을 이루었습니다. 지금 많이 심란하시고 또 어려운 과정에 있다는 것을 제가 좀 어느 정도 이해를 하죠.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지금 윤 대통령께서 의정갈등 이런 상황에서 보시다시피 의사라는 집단이 가지는 기득권자로서의 폐해 이런 게 있는 거죠. 물론 의사 집단이 말하는 주장에 타당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밑에 깔린 것은 특권의식 또 기득권자의 자기 이익 고수의 그런 의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의사 집단 외에도 많은 기득권 집단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특성입니다. 이런 것을 고쳐 나가서 한국 사회가 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책무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설사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더라도 더 이상 그렇게 좌고우면 하시지 말고, 이 한국 사회에 내재한 여러 가지 폐단과 모순을 끄집어내서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시겠다는 그런 확고한 의지를 갖고 하면 대통령직 3년 넘게 남은 임기를 채워 나가신다 그러면 퇴임하신 후에도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통령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름대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얘기해주신 게 아닌가 들렸습니다.
 
▶제가 비판도 많이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윤 대통령 내외분에 대해서 그런 각별한 이런 신뢰를 가지고 있는 거죠.
 

▷알겠습니다. 신평 변호사와의 인터뷰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먼 길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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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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