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홍준표 "잡범 취급 유감"
신인규 "정치적 희생양 프레임 불편“
성치훈 "얼굴 두껍고 속이 검은 사람"
이동학 "양두구육 실패, 이불킥 할 것"
김용태 "지지층에 보낸 메시지 아닌가"
- 유튜브 개설한 이준석
김용태 "소통 창구, 정책적 메시지 전달 필요성"
신인규 "여의도 재건축, 매우 유의미한 시도"
성치훈 "스피커 볼륨 키우는 것, 尹 공이 크다"
이동학 "총선과 연관, 의미 있는 행보“
- 쓴소리 이어가는 유승민
신인규 "국민에게 유의미하게 작동할 것"
김용태 "여당 내 야당 역할, 정권에 보탬 될 것"
성치훈 "정치적 목적이 없어서 가능한 것"
이동학 "여당, 유승민 품기 쉽지 않을 것"
▷김혜영 : 오늘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4이다 톡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정치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들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해보려고 하는데요. 제목을 ‘주간 이슈 인명사전’이라고 붙여봤습니다. 첫 주인공,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10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는데 징계 수위 어떻게 보셨는지 의견을 들어보기 전에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이동학 : 더불어민주당 이동학입니다.
▶신인규 : 정당 바로 세우기 대표 신인규 변호사입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김용태입니다.
▷김혜영 : 수해 골프 논란을 빚었던 홍준표 대구시장 징계 어떻게 보셨는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이동학 : 이게 약간 저는 사감이 들어간 징계다. 이렇게 보는데 징계의 수위나 이런 것들은 애초에 우리가 걱정할 요인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게 완전 출당하는 정도의 수준의 조치가 아니면 그 이내에서 당원으로서 당원권을 몇 개월을 정지하든 의미가 없다. 이런 생각이 하나가 들고 어쨌든 입을 봉쇄할 수가 없잖아요.
▷김혜영 : 그래도 총선 넘어서까지 당원권 정지가 되는 거라 그 부분 주목하신 분도 많았는데요.
▶이동학 : 행사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실제로. 실제로 이분은 페이스북하고 입 밖에 없는데 그 두 가지를 봉쇄할 수 있는 조치가 아니었잖아요. 그리고 제가 볼 땐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억울해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억울하냐면 이게 징계가 세고 안 세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요. 수해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할 때는 잘못한 게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하시는 거잖아요. 이게 대통령의 인식과 다르지 않은 인식이거든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 왜 나를 징계하지? 대통령의 인식과 너무 다른 동떨어진 당의 행동이란 말이에요. 왜 이렇게 얘기를 하냐면, 이상민 장관의 경우도 이태원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넘어갔죠. 그리고 용산구청장님도 여전히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 것 아닙니까? 김영환 충북지사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법적으로 문제 없으면 정치적 책임이고 뭐고 우리는 그냥 가고 실제로 잘못한 밑에 사람들만 처벌하면 된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인식에서 홍준표 시장도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은데 왜 나를 징계하지?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사감이 들어간 징계라고 볼 수밖에 없죠. 그동안 대통령을 향해서 혹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계속 해서 쓴소리로 이어져 왔기 때문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 이번에 때마침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혜영 : 여당에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대국민 사과나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한 부분이 반영되지 않을까 보신 분들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중징계가 나왔다는 얘기가 나와서요.
▶신인규 : 저는 모든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상필벌이 정확하게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 홍준표 시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10개월은 얼음땡 징계다. 총선 때까지 움직이지 마. 얼음 하면 못 움직이지 않습니까? 얼려 놓은 거죠. 저는 사실 그 의미밖에 없다고 보는데요. 우선 징계라는 것이 정치권에서 과도하게 전면에 드러나는 것은 저는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징계를 가지고 과거에도 표현, 가처분을 했냐 이런 걸 가지고 징계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정치적인 행동의 자유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그건 잘못된 거고. 반대로 어떤 행위나 행동이나 망언에 대해서는 징계를 해야 오히려 신상필벌이 되는 것이거든요. 작년에도 저희 당의 모 의원이 수해 때 봉사활동을 가서 망언을 해가지고 ‘사진 잘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 비 더 내리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해 가지고 징계를 받으셨는데. 이번에도 홍준표 시장도 이 상황이 어떻습니까? 수해가 나 가지고 많은 시민들이 희생을 당하시기도 했고 대구에서도 광역자치단체장은 재난재해에 대해서 가장 전면에서 긴장해서 대응해야 될 책임이 있는 분이잖아요. 골프를 쳤는데 거기에 대해서 여론이 지적을 하니까 주말은 자유고 프라이버시가 있다는 식으로 무책임한 발언들을 쏟아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당에서 당연히 징계를 하고 넘어가야 될 사안이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태 : 이동학 전 최고위원 말씀하셨던 대로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홍준표 시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당원권 정지라는 것이 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직자이고 지방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시장이기 때문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은 본인이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보는데. 다만 보통 지자체장 같은 경우는 내년 총선에서 본인하고 뜻이 같은 분들이 총선에 공천을 받게 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끼치거나 할 텐데 때로는 공관위하고도 각을 세운다든지 공관위의 결정에 있어서 코멘트를 한다든지 할 텐데 그런 것까지 봉쇄하다 보니까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나오시는 것 같은데. 저는 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게 물론 홍준표 시장이 잘못은 했죠. 잘못 했는데, 윤리위원들이 그 뒤에 기자와 백브리핑 하는 과정에서 마치 윤리위가 정치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데 양형을 가지고 거래하는 느낌을 줬잖아요.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면 깎아준다는 식으로 말하고 사과했으니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것들은 사실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감정적으로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었다고 생각되고요. 그러한 윤리위원들의 말씀들은 굳이 할 필요가 있었나 아쉬운 생각도 있습니다.
▷김혜영 : 저희가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성치훈 부의장도 오셨습니다.
▶성치훈 : 반갑습니다.
▷김혜영 : 오늘 홍 시장 얘기를 시작한 이유가 어제 SNS에 남긴 메시지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자신을 잡범으로 취급한 건 유감이다. 나까지 내치고 총선이 괜찮겠냐” 이런 말을 했거든요. 아까 신인규 대표님이 얼음땡으로 해석을 해주셨는데 ‘자신을 내치고 총선이 괜찮겠냐’ 이런 말을 했어요. 그런데 앞에 징계가 결정된 직후에는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에게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해서 코멘트를 길게 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며칠이 지나서 어제는 자신을 잡범 취급한 게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홍 시장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건지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신인규 : 모든 말이라는 게 본인이 뱉어놓으면 다 부메랑이 돼서 돌아오지 않습니까? 홍 시장님이 과거에도 이준석 대표 징계 국면에서 징계할 자유가 당에 있다고 얘기하면서 징계를 옹호했어요. 당시 징계는 표적 징계이고 상당히 정치적인 고려가 많이 반영된 징계였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당의 편을 들면서 ‘당은 징계할 자유가 있다’ 이런 발언까지 하셨기 때문에 본인의 발언에 따르면 지금 당의 징계는 부당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홍 시장님의 기준으로 당이 징계할 자유를 쓴 것 아닙니까?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자기 발언과 모순된다는 게 첫 번째인 것 같고요. 아무래도 이제 홍 시장 입장에서 당내에서 영향력이나 이런 게 상당히 반감이 될 겁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입장에서 당내 영향력을 이번 총선 국면에서 발휘하고 싶었을 텐데, 어찌 됐든 수해 국면에서 본인의 잘못이 드러났고 거기에 대해서 당이 마땅한 징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본인의 정치적인 계획 이런 것에서도 상당한 타격은 불가피하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성치훈 : 일단 타당의 징계라 조심스럽긴 한데, 저는 이번 징계가 한때 사이다 발언이라고 좋아도 했었는데 과도한 탄산음료 섭취가 몸에 안 좋다는 걸 증명한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요. 아까 말씀하신대로 부메랑이 돌아왔다. 홍준표 시장이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면서, 또 윤석열 대통령 당시 후보에 대해서 면후심흑(面厚心黑)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얼굴은 두껍고 속이 검은 사람이다. 저는 이게 돌아온 거라고 봐요. 사실 다양한 문제점이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나는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했지만 후보 시절에 상처를 줬던 발언이 지금 윤석열 정부의 기조 자체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 스크래치를 내는 사람은 무조건 가차 없다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어긋났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고 보고요.
우리 당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면, 이번 홍준표 시장 건에서 나온 게 정치인들이 발언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행동의 실수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대처하느냐. 태도의 문제가 중요하구나. 우리 당에서도 얼마 전에 있지 않습니까? 김남국 의원 건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의원들이 처신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바로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치인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이번에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이동학 전 최고는 지금 홍 시장 심경에 좀 변화가 있다고 보시나요?
▶이동학 : 심경의 변화가 아니라 원래 이런 마음이 있었는데 살짝 양두구육 해보려고 하다가 도저히 이건 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 것이고.
▷김혜영 : 원래는 갑론을박하지 말자고 했는데.
▶이동학 : 그렇죠. 그래서 원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불킥을 하실 거예여. 이건 내가 사감에 당한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고, 그 다음에 본인을 지지하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있는데 총선을 앞두고 자기를 떨궈낸 채로 총선을 치르게 되면, 결국 원심력이 계속 작동하게 되면 총선에 이길 수 있겠냐. 서로 다른 생각일지라 하더라도 그것이 그 당 안에서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일 때 이 사람을 보고 찍는 사람, 저 사람을 보고 찍는 사람들이 다양하게 선택지로 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총선에 꼭 나오지 않더라도. 그런데 이렇게 약간 깔아뭉갠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다고 한다면 과연 잘 될 수 있겠느냐고 당의 어른으로 한 말씀 하시는 거고. 본인의 책임도 있는 것이지만. 그런 취지의 발언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김기현 대표도 그렇고 이러한 원심력을 과연 이겨내고 실제로 국민들의 소구력 있는 인물들을 쫙 내세워서 매력적인 총선을 과연 치를 수 있겠느냐. 이런 것에 대한 준비를 만반으로 다 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지금 하는 걸로 봐서는 그런 건 상당히 어려울 거라는 생각입니다.
▷김혜영 : 이번 질문은 김용태 전 최고한테 드릴게요. 홍 시장이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라. 가뜩이나 허약한 지지층이다” 이준석 전 대표하고 가까우시니까 더 하실 말씀이 있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김용태 : 이건 홍준표 시장의 생각하고 별도로 당 지도부나 용산의 입장이 중요한 거니까요. 저는 홍 시장의 그런 바람보다 용산의 의중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조금 전에 심경의 변화라기보다는 제 생각에는 지지층을 위한 메시지였던 것 같아요. 홍준표 시장이 이번에 골프를 치고 나서 사과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굉장히 강경한 입장으로 가다가 갑자기 사과를 하시고 좀 꼬리를 내리시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단 말이에요. 지지자들이 봤을 때 되게 어떻게 보면 웃긴 상황들.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는 과거에도 사과 잘 안 하고 본인의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는 그런 카리스마라고 할까요. 그런 정치인이었는데 이번에는 사실 그런 것에서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를 보여줬기 때문에 아마 지지층들한테 보내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인규 : 저는 이게 정치적 탄압 프레임을 적용하는 게 맞는가. 거기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 일도 안 했고 홍 시장님이 정치적 의사 표현을 했는데 당에서 징계를 했다 그러면 잘못된 징계죠. 그런데 지금은 본인이 수해에서 골프를 쳤는데 이후 태도들이 기자들한테 “주말에 나오라고 하면 나옵니까? 권의주의 시대로 돌아간 겁니까?” 엉뚱한 얘기를 하면서 ‘주말은 자유다’ 이런 발언들을 해 가지고 국민들의 감정을 건드린 것이거든요. 저는 이것은 마땅히 받을 징계를 받는 것인데 마치 본인을 정치적 희생양처럼 삼는 것은 상당히 보기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유승민 이준석은 안고 가라’ 맞는 말이죠. 맞는 말인데 홍 시장님이 쓰기에는 어폐가 있는 게, 본인은 그 전에 소위 개혁적인 진영에 있는 사람들한테 맨날 연탄가스라는 식으로 비난과 조롱적인 단어를 쓰셨어요. 그런데 그걸 국민들이 다 아는데 이제 와서 ‘유승민 이준석은 품고 가라’는 식으로 굉장히 대인배스러운 정치적 원리를 말씀하시는 것이 도대체 이분은 어떤 정치적 스탠스를 갖고 있는가. 거기에 대해서 매우 혼란스럽거든요. 홍 시장님의 화법이 늘 그렇습니다. 모든 입장에 대한 입장을 다 냅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서 내 말이 맞지 않았냐. 늘 이런 식이거든요. 이제는 홍 시장님도 본인의 화법을 교정할 때가 되지 않았나. 국민들이 혼란스럽다고 봅니다.
▶성치훈 : 모두 다 안고 가라는 게 내용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말이죠. 그리고 지금 정치 현실에서 양당이 모두 명심해야 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작년 대선에서 0.7 차로 저희가 민주당이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문재인 정부 동안 뺄셈의 정치를 했고 뺄셈을 당하신 분들이 다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나 국민의힘으로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오는 0.7의 작은 표차가 갈렸다고 보는데. 그렇기 때문에 홍준표 시장도 그런 의미에서 그런 발언을 하신 거라고 보고. 또 허약한 지지층이라는 발언을 하셨잖아요. 허약한 지지층이 요즘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자꾸 증가하고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 연구 결과를 보면 무당층도 구분을 해야 합니다. 진짜 무당층이 있고 정파적 무당층이 있거든요. 지지하는 정당이 있으나 무당층이라고 답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그런 분들이 상당히 비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특징 중 하나는 뭐냐하면 정파적 무당층 특징이 양쪽을 오가는 무당층들이 있어요. 이번 선거에서는 사실상 양당제인 우리나라에서 정당을 오가는 무당층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보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홍준표 시장이 과연 중도 스탠스를 확장하는 정치 행보를 보였는가라는 것은 국민분들이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학 : 저도 짧게만 말씀드리면 일단 두 가지 때문에 이게 잘 안 될 거라고 봐요. ‘이준석 유승민을 품고 가라’고 주문을 했지만, 하나는 대통령께서 일단은 그렇게 품이 넓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자기한테 충성을 다하는 사람 외에는 별로 마주치고 싶지도 않고 이럴 거예요. 그것이 하나의 요인이고. 두 번째는 다른 분들은 그래도 양두구육을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양두구육이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에요? 임금님 귀의 당나귀 귀라고 계속 해서 외치고 있고, 대나무숲 가서 외치고 있고, 유튜브까지 열어서 외치고 있고, 방송 나가서 외치고 있고. ‘대통령은 지금 옷을 안 입고 있습니다’ 사실을 얘기하는 사람들이에요. 두 가지 측면에서 조율이 안 될 겁니다. 이렇게 아무리 옆에서 떠든다고 하더라도 잘 품기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김혜영 : 자연스럽게 이준석 전 대표 이야기로 이어가 보려고 하는데요. 며칠 전에 유튜브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제목이 ‘여의도 재건축 조합’인데, 김용태 전 최고위원님 천아용인 멤버이신데 유튜브 영상에는 안 나오시더라고요.
▶김용태 : 정치적인 상황이 지금 다르다 보니까. 무슨 말이냐면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여당의 대표였고 저처럼 패널에 나와 가지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 메시지를 하고 평론하는 것 자체가 맞지가 않다는 의견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본인의 소통 창구라든지 정책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 같고. 저 같은 경우는 패널로서 충분히 방송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는 기회가 있고 하다 보니까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김혜용 : 다른 분은 ‘여의도 재건축 조합’ 채널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한데요. 벌써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어요.
▶신인규 : 저는 여의도 재건축이라는 의미 자체에 100번 동의를 하고요. 지금 여의도가 재건축 뿐만이겠습니까? 재개발도 필요하고, 리모델링 필요하고, 어쩔 때는 신도시를 만들어야 할 수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다 다를 수 있는데.
▶김용태 :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닙니까?
▶신인규 :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드리는 거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측면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정책에 대한 접근 그리고 소위 말하는 청년 정치인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들이 있어요. 이것이 과연 국가를 운영할 만큼 비전과 가치를 만들었을까. 물론 그렇다고 기성 정치인들이 갖고서 하는 건 아니지만, 유독 젊은 정치인들한테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정책적 준비를 요구하는 시선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프로를 통해서 더 많은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고 정책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면 매우 유의미한 시도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혜영 : 야당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 채널 어떻게 보셨을까요?
▶성치훈 :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원외 정치인들이 또 원외 청년 정치인들이 저렇게 모여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고 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상당히 부러운 일인데요. 사실 여의도 재건축, 사실 저는 재건축이 더 필요한 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민주당은 정말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뼈대가 많이 무너졌거든요. 요즘 건축 문제에서 얘기하는 순살 민주당 같은 느낌이 되어 버렸는데. 그런데 지금 민주당 의원들은 리모델링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자기 공간을 빼고 리모델링하자고 말하고 있으니까 문제인데.
지금 저는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제기가 된 게 결국 의도하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봅니다. 사실상 당에서 그런 조치를 취한 이후에 잠행하고 있던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때 개입을 하고 자신과 목소리가 다른 사람을 다 찍어 내리니까 그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살짝 스피커 볼륨을 키우니까 다 윤석열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데 다른 목소리도 있어야지 하면서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사면, 정치적 복귀를 사람들이 용인해 준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공간이 만들어진 건 윤석열 대통령의 공이 크다고 보고, 저는 민주당도 그런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리모델링, 재건축, 신도시 다 더 필요한 게 민주당이기 때문에.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런 목소리가 잘 허용되지 않고 좀처럼 룸이 생기지 않아서 그게 요즘 저희들의 걱정이고 고민인 것 같습니다.
▷김혜영 : 민주당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기대를 해봐도 될지 궁금증이 생기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가 혹시 총선과의 연관성은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한데요.
▶이동학 : 아무래도 총선하고 연관이 되어 있을 겁니다. 지금 세 분이서 하고 있는데, 그 방송의 필요성이라고 하는 건 다른 방송에 나갔을 때는 대부분 다 정치 정쟁을 다뤄요. 그러다 보니까 정책적인 이야기를 할 만한 공간이 지금 현재 우리나라 방송 상황에서는 그런 공간이 허용되지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정책적 공간을 만들어서 정책을 진지하게 다루려고 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요. 그리고 다음 총선이 우리가 몇 차례 얘기하기도 했습니다만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다’ 혹은 ‘우병우 전 수석이 나온다. 조국 전 수석이 나온다’ 이러면서 내년 총선이라는 게 대한민국의 미래로 봐서는 굉장히 중요한 것들을 국민들께 설명하고 그것이 결정되어지는 중요한 총선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계는 10년 전, 15년 전, 20년 전으로 돌아간 이야기들을 주로 하게 되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상대방의 비난 이런 것들로 점철된 총선을 치르지 않을까. 결국 국민들이 선택을 해봐야 우리들의 삶에 정치가 영향을 긍정적으로 줄 수 있는 것이냐. 여기에 대해서 회의감이 들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선에 연결돼서 결국 다음 총선의 아젠다는 뭐로 치러야 되는가. 이것은 젊은 정치인들로서는 굉장히 주요한, 기성세대의 정치 정쟁 프레임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그 총선과 실제 내용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내용을 가지고 총선을 치르자고 하는 그 전선을 일종의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홍준표 시장이 품고 가라고 한 분이 한 분 더 있으시죠. 유승민 전 의원. 정당 바로 세우기에서 얼마 전에 유승민 전 의원을 초청을 하셔서 강연을 여셨더라고요.
▶신인규 : 저희 정당 바로 세우기에서 주최한 정치를 바꾸는 시간 ‘정바시’라는 프로그램으로 해서 비전과 가치 중심의 정치인들을 양성해보자는 취지로 시작을 했는데요. 저희 정바세가 추구하는 목표가 2개입니다. 첫 번째가 비전과 가치를 중심으로 한 정파 조직을 만들자. 그래서 현재 여의도 정치권이 인물 추종적인 계파정치로 돼있거든요. 누가 좋다, 누가 친하다. 우르르 가서 줄서서 기회주의식으로 옮겨가고 이걸 그만하자는 게 첫 번째 목표고요. 두 번째가 양극단으로 진영화되고 파편화된 정치를 넘어서 보자. 그래서 이번에 이름도 국바세에서 정바세로 바꾼 것이거든요. 유승민 전 의원을 초청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이분이 인구 문제를 다루고 있는 거의 유일한 정치인으로 보여집니다. 항상 저출산 초고령화 이런 문제들을 늘 말씀하고 계식 경제 문제와도 깊이 연동이 돼 있거든요. 경제 전문가로서 들을 내용이 있기 때문에 모셨고. 또 하나는 보통 정치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왜 중에 ‘무엇을’을 많이 강조합니다. 뭘 하겠다. 그것도 얘기를 안 하는 정치인들이 많지만. 보통 무엇을 얘기하는데 유승민 전 의원님은 유독 왜부터 출발합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Why에 대한 질문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유승민 전 의원이 정바시에 오셔서 유의미한 말씀을 주셨고 정치를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해서 액기스 핵심을 전수해주고 가셨다고 봅니다.
▷김혜영 : 유승민 전 의원과 앞으로 정치적 행보도 연결지어서 하실 수 있는 건지? 유승민 전 의원이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얘기를 해서요.
▶신인규 : 저도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어디서 매치가 될지는 모르지만 유승민 전 의원님께서 어떻게 정치하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상당히 존경하는 분이기 때문에 그분도 그분의 뜻을 가지고 정치 행보를 하고 계시고 저도 제 나름대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서 비전과 가치 중심의 정파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매일 하고 다니고 있거든요. 결국 국민들 앞에서 여러 가지 행보들이 유의미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봅니다.
▷김혜영 : 김용태 전 최고께는 이렇게 여쭤보고 싶어요. 유승민 전 의원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 비판을 세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한 발언을 보니까 “윤 대통령이 처가 리스크에 대해서 선택적 침묵을 하고 있다” 또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방송을 장악하러 온 사람이 무슨 BBC고 NHK냐” 이런 쓴소리 이어가는 비판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 여당 내 야당 역할에 충실하고 계시다고 생각하고요. 여당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되는 거니까요. 저는 당원 분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야당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여당에서 자정의 목소리 이런 것을 내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는 이 정권을 위하고 정권이 더 올바른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 오늘 여당 인사들 얘기를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까 야당 의견도 들어볼까요.
▶성치훈 : 혹자들은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한테 갑자기 잘 보인다고 해서 공천을 받을 수 없으니까 사실상 길이 하나 밖에 없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원래 하던 대로 정부 비판하고 그러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그런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평가들을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유승민 전 의원이 유일하게 여당 정치인들 중에 정치적 목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정치적 목적이 있거든요. 공천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김건희 여사의 눈 밖에 나면 안 된다. 이런 정치적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들을 하지 않는 것이지, 유승민 전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 대해서는 많이 포기하신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는데 잘못된 게 워낙 많다 보니까 날서 보이는 것일 뿐이지, 그분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다고 보이지 않고요. 결국 유승민 전 의원이 행보를 이어가시려면 가장 양당이 놓치고 있는 2030 세대에 대한 지지를 얼마나 견인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인데, 사실 2030 세대로부터 호감은 많이 갖고 계시죠. 그런데 과연 그 호감이 실질적 투표장까지 이어질 것인가, 득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는 것이거든요. 유승민 전 의원이 그 부분을 해결해주지 못하신다면 행보를 이어가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모멘텀을 만드셔야 하지 않을까 그런 시기라고 봅니다.
▶이동학 : 최근에 와서 유승민 전 대표께서 워딩이 좀 바뀌었거든요. 원래 총선 난 이런 것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다가 적극적으로 뭔가 내가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을 거라는 취지로 톤이 바뀌었어요. 그래서 좀 더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잘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을 명확하게 하면서 약간의 보수 세력에서 대안 세력 정도로 포지셔닝 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유의미하게 읽힐 것 같고요 국민들에게. 그것이 지금 어떻게 보면 제3지대의 세력이 커지고 있잖아요. 세력이라고 하기보다는 양당에 실망한 사람이 커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대안으로 자신의 위치를 포지셔닝 하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 존재만으로도 사실은 여당은 분할을 걱정해야 하는, 분열하게 되면 총선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얻기가 어렵고 의석수도 굉장히 많이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야당이 커지게 되면 그게 꼭 1당이 아니어도 야당, 2당, 3당 야당 세력 전체가 다 커진다고 하게 되면 국정 운영 동력을 총선으로 인해서 완전히 상실하게 될 가능성도 크거든요. 그것은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고, 유승민 전 의원을 품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려면 잘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은 안 보이고 오히려 ‘우리를 무너뜨리는 건 우리를 비판하는 방송들이야, 우리를 비판하는 패널들이야, 우리를 비판하는 같은 편의 홍준표 유승민 이준석 같은 사람들이야’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는 교정될 여지가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혜영 :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연대 여부도 관심사인데요. 두 사람이 이번 총선에서 뭉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 안 뭉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X 표시를 해주시면 확인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태 : 저는 당 안에서 워낙 시나리오가 여러 가지인데, 일단 FM대로 생각하면 당 안에서 같이 치르는 거니까요. 당 안에서 당장 공천을 받냐 안 받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케이스가 나뉠 거기 때문에 일단은 이렇게 저희가 나누는 것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인규 :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를 특별하게 보는 상황이 너무 특별하고 의아하다고 생각을 하는게요. 정치 하시는 분들이 당리당략에만 갇혀 가지고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있겠습니까? 정말 국가 이익을 가장 최우선으로 해서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고 헌법에 돼있거든요.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이 없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처럼 정치하는 게 원칙이고 교과서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그런 분들이 너무 없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게 비춰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치훈 : 저는 X라고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절대 굽히지 않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굽힐 수 있는데, 윤석열 후보 시절에 많이 굽혔죠. 정치적으로 굽히고 정책적으로 굽히고 다 해주겠다고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되신 이후에는 굽힌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사과를 하신 적이 없고 오히려 후보 시절에 했던 발언들을 되돌리고, 되돌린 것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이러한 것 때문에 한 적이 없다고 설명을 하신 적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굽히고 들어가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서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동학 : 결은 전반적으로 같기 때문에요. 그러한 결 차원에서 게릴라전으로 한다면 게릴라식으로 뭉칠 순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 자체가 양당에 실망한 사람들에 대한 소구력 그런 것들은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