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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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日기시다 불고기 대접?…후쿠시마 오염수 논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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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맹현균 기자


▷취재파일 맹현균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십니까.


① 태영호 녹취 의혹, 용산 표정은?

▷태영호 의원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용산 표정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진복 정무수석의 입장은 나왔죠. 그런 말 한 적 없다. 공천 얘기 꺼낸 적 없다, 그럴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다. 선을 그었죠. 다만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태영호 의원의 녹취만 보면, 이 수석이 되게 고압적으로 얘기했던 걸로 추정됩니다. 이게 말이 뉘앙스가 있잖아요. 이 수석은 사실 축하하러 간 자리였다고 했어요. 

그러면 야당의 공격이 거센데, 정부여당에 힘을 좀 실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말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정도는 사실 정무수석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태 의원이 이 수석에게 사과까지 전했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오히려 이 수석은 태 의원의 4·3 발언에 대해 아쉬움 남는다는 얘기도 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전당대회부터 계속된 당무개입 의혹, 이런 여지를 남기는 것도 문제 아닌가요?

▶전당대회 때부터 비슷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얏 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쓰지 말라는 말도 있잖아요. 굳이 안 받아도 될 오해를 받아서 국민 눈총을 찌푸리게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오해라고 보지 않는 시각도 있습니다. 정무수석이 아니라 당무수석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일단 용산에서는 굳이 이 문제를 더 거론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정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인 거죠. 


▷이 문제는 태영호 의원 징계로 가닥이 잡히는 것 같네요?

▶김기현 대표가 윤리위에 여러 의혹을 함께 병합해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존에는 경징계가 예상됐는데, 논란이 추가됐습니다. 발언 논란이 있었고요. 최근 녹취 논란에다, 또 오늘 CBS 보도가 있었는데요.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죠. 서울 강남갑입니다. 시구의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500만원 이상 후원하면 선거법 위반이니까요. 가족 등의 명의로 쪼개서 후원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모두 태 의원 지역구에서 당선이 된 거죠. 기초의원으로요. 후원으로 공천이 이뤄진 거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 제기한 겁니다.

시의원, 구의원 등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상당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태 의원 기자회견이 몇 시간 전에 열렸는데요. 어떤 얘기 하던가요?

▶요약하면, "태영호 죽이기에 의연하게 맞서겠다" 입니다. 일단 첫 번째, 이진복 수석과의 대화에서 공천 얘기는 없었다고 했고요. 불법 녹음과 후원금 명단 유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 묻겠다고 했습니다.


▷공천 얘기가 없었다면 말을 지어내서 논란을 일으킨 것이니까요. 일단 윤리위 징계는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네요. 

 


② 또 文 겨냥한 尹대통령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했죠. 그런데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을 방문했는데 혼자 밥을 먹었다, 그건 외교 결례가 아니냐, 친중 정책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무엇이 있느냐, 문재인 정부는 실패한 정부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굳이 문재인 정부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있나요?

▶그런데 이게 말이 엇갈립니다.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 얘기가 다릅니다. 관련 내용은 없었다는 얘기도 있고요. 혼밥 이야기는 윤 대통령이 한 게 아니라 다른 의원이 국빈 방문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그 말이 나왔을 때 윤 대통령은 별다른 응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들은 바 없다고 했거든요. 방미 성과 위주의 대화만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국민의힘 의원이 얘기한 게 잘못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지금 취임 1년인데 언제까지 전 정부 탓만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인식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갖고 있어요. 다만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건 그런 겁니다. 어제 오찬을 겸한 기자 간담회에서도 정권교체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윤 대통령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이유,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이 실망한 측면이 있어서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그런 차원에서 과거와 달라진 게 무엇인지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국민들도 다 알고 있거든요. 어떤 부분을 잘 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잘 못하고 있는지 다 바라보고 있습니다. 굳이 전 정부와 비교하면 좋을 게 없어요. 지난 1년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바꿔놨다면 이제는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기가 된 겁니다. 전에 망쳐나서 내가 못하고 있다? 이런 변명은 이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1년, 다음주에도 짚어보겠지만 유독 이번 정부에 없었던 것은 야당과의 만남입니다. 여소야대 국면이라 야당의 협조가 필요할텐데 여전히 만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임 1주년이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마주친 건 세 번 정도 됩니다. 지난해 국군의날 기념식, 올해 3·1절 기념식, 4·19혁명 기념식에서 마주쳤습니다. 조우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스쳐 지나갔다,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도 만남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압도적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죠. 용산에서 박광온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그리고 윤 대통령의 회동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선을 그어버렸죠. 이런 만남을 추진한 자체가 용산에서도 대화가 필요하다 보고 있는 겁니다. 

정부와 여당, 야당이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사안이 있습니다. 바로 민생입니다. 이 문제 풀어나가려면 정치가 움직여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취임 1주년의 숙제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야당과의 협치 없이 얼마나 이 어려운 국면을 잘 돌파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③ 日기시다 불고기 대접?

▷끝으로 이번주 주말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 얘기 해보겠습니다. 

▶7일에 정상회담 이뤄질 것으로 유력하고요. 친교 행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보다 이른 방한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는데요. 안보와 경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지고요. 북한과 지역 국제정세와 상호 관심사가 의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한일 안보실장이 만나서 일종의 예비회담을 했고요. 기시다 총리 방한과 관련한 준비 현황 논의했습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윤 대통령이 일본 방문했을 때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었거든요. 그 출범회의를 겸해서 오늘의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다른 얘기들은 그냥 보시면 되고 주요 관전 포인트는,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나올 것인가, 이 부분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 목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이라는 외교 전문가의 관측도 있어요, 어떻습니까?

▶그 부분도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포함되니까요. 어제 김준형 교수가 그런 얘기를 했었죠. 

알아보니까 이 문제가 G7 정상회의 앞두고 가장 잘 풀리지 않는 문제라고 합니다. G7 국가들도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지 않고 있는 거죠. G7 정상회의 앞두고 다른 정상들의 호응을 이끌고 싶어할텐데, 난항인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인접한 국가인 한국이 호응한다? 천군만마를 얻는 거라는 설명입니다. 


▷우리는 어떤 입장입니까?

▶이건 아시겠지만, 국민들도 굉장히 우려하는 사안입니다. 정부에서 아무리 국제원자력기구가 모니터링했다고 설명해도 당장 일본산 수산물 먹기 꺼려지잖아요. 여기에서 우리 정부가 당장은 호응할 수 없고 일단 우리가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해달라, 적어도 한일이 함께 검증하자. 이런 제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정상이 서울에서 불고기를 함께 먹는다는 얘기도 있네요?

▶일본에서 2차까지 이어진 만찬을 하기도 했죠. 오므라이스에 대한 응답으로 이번엔 불고기를 대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기시다 총리가 삼계탕하고 불고기를 언급하기도 했어요.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맹현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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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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