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방미는 역사를 되새기며, 동맹이 앞으로 나아갈 미래의 청사진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우리 외교와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것이 있어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자리잡고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고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섯 개의 기둥에 비유해 이번 국빈 방미 성과를 열거했습니다.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도됐다고 할 수 있다"며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 분야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안보동맹은 공급망과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분야에서 청정수소, AI, 양자, SMR 등 신흥기술 분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한미 NSC 간에 신설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한미 기술동맹의 추진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헀습니다.
이밖에 미국 주요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의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 양국 기업과 기관 사이에 체결한 50건의 MOU 등을 소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문화 협력, 인적 교류 프로그램 강화, 우주 협력 등의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라며 국무위원들을 향해 "안보에서 산업,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한미동맹이 청년 미래세대에게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취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