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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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 정동영 "13번째 외국 방문 기록적…유럽 순방 2주만에 또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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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주요 발언)
- "네덜란드 순방, 이재용·최태원에 도움 돼"
- "ASML 슈퍼 갑…대만-네덜란드 동맹"
- "시진핑 방한, 尹 정부 하에선 물 건너 가"
- "尹, 내년엔 대만 문제 언급 말고 한중관계 관리하길"
- "재벌 총수 병풍 들러리, 이제 그만…민심 도움 안 돼"
- "대통령실 참모들 물갈이해야…부챗살 외교 반 토막 내"
- "BBK 주가조작 망령, 우리 사회 지배…불길한 느낌"
- "김홍일 내정, 136번째 검사 출신…국민들 겁박"
- "인사가 만사인데... 역대 정권 중에 최악·최약체"
- "尹,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하면 총선 망할 듯"
-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 공식적인 사과로 입장 밝혀야"
- "지역 민심 확인되면 전주 지역에서 출마"
- "정동영만큼, 尹 정권에 맞서 싸울 사람 없어"
- "전북이 동네북? 전북만 콕 짚어 의석수 줄여"
- "이낙연, 尹 대항 안 하면서 이준석과 뭉친다? 지지 못 받아"
- "이재명과 같이 싸우지 못할망정 돌팔매 던진다? 옳지 않아"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가 견리망의라고 합니다.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인데요. 국가백년지대계를 생각하는 의로움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연연한 정치권이 정말 새겨들어야 할 목소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매섭게 정치진단을 해줄 분을 모셨습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정치권이 오늘 날씨 같습니다. 어수선하고 이게 뭔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답답함도 느껴지고요.

▶견리망의라고 하셨는데 안중근 의사께서 즐겨쓰시던 휘호가 견리사의. 이로움을 보면 의의 를 생각하라. 초개와 같이 목숨을 조국에 바쳤잖아요. 안중근 의사님의 생애를 다시 되새겨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치권이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은 이런 상황인데 고문님은 올해 사자성어 어떤 거 꼽으시겠습니까?

▶저는 천하공물 천하사물 맹자에서 나온 말인데요. 400년 전에 정여립 선생이 지금 역적으로 돼 있지만 천하가 어찌 개인의 것이냐. 공물이다. 혁명적인 공화주의 사상을 430년 전에 설파했던 인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희 할아버지도 됩니다만 오늘 현재는 정권이 권력을 사사화, 천하사물화 정치학자들이 얘기하는 사적 대통령제라는 것도 있습니다. 프라이빗 프레지던시 해서 권력을 자신의 캐릭터 퍼스널리티 인성 좌지우지하는 거예요. 공익을 위한 공복들의 헌신이 아니고 권력을 사물화 하는 것 그것이 오늘 현재의 모든 문제의 핵심 아닐까 생각합니다.


▷NSC상임위원장 지내셨으니까 외교안보 현안부터 짚어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길이 나섰습니다. 반도체 동맹 구축하는 방안에 가장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보니까 네덜란드가 난민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국내 사정이 녹록하지 않아 보이는데 이 상황에서 네덜란드 방문 어떻게 보십니까?

▶두 가지로 나눠봐야 하는데 하나는 반도체 문제. 이번이 13번째 외국 방문인데요. 과연 그렇게 13번씩 기록일 겁니다.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요. 그건 그거대로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반도체와 관련해서 중요합니다. 반도체 강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가 없으면 못 만드는 거고 삼성, SK,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 등 모든 회사들이 네덜란드의 장비 특히 웨이퍼 반도체 판에 회로를 새기는 극 자외선 EUV 장비가 2천억인데 삼성이 40대 갖고 있고 TSMC가 100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장비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1년에 50대밖에는 못 만들기 때문에 삼성, SK, TSMC등이 줄을 서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의 대통령이 그 공장을 방문하고 CEO를 만나는 것은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에게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유럽에 다녀온 지 2주 만에 또 나간 것에 대해서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반도체 동맹 구축이라고 대통령실에서 표현한 건 어떻게 보세요.

▶너무 나간 얘기고요. 왜냐하면 ASML, 또는 ASML 네덜란드 회사들은 슈퍼 갑의 위치에 있거든요.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한국과 동맹 목표는 좋지만 ASML이라는 장비회사는 작년에 대만을 아시아의 생산 거점으로 정하고 거기에 이미 1조 2000억 투자를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동맹이라고 하면 대만과 네덜란드가 동맹이라고 볼 수 있죠.


▷목표라고는 볼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은. 윤 대통령이 출국 전에 미중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는데 중국과의 관계개선 없이 이 반도체 산업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확하게 진단을 했으면 그 진단에 따른 처방이 있어야 하는데 처방이 지금 없거든요. 처방은 한중관계를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원래 추진하고자 했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속도를 내야 하는데 지지부진한 것 같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 하에서 물 건너 가지 않았나. 이렇게 보이는데 정부 차원 대통령 정상 차원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30년 동안 쌓은 한중관계가 두터운 관계가 있거든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 걸쳐서. 이런 공공외교 자원을 총 동원해서라도 한중관계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중요한 것은 대통령 일입니다. 쓸데없이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해협 문제를 수시로 건들거든요. 저도 중국의 특사로 갔는데 갈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당이건 정부건 학회건 첫 번째 인사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해 준 귀 정부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그 원칙을 견지해 주기를 바란다. 똑같아요. 고위 관료들이. 정부 요인들이. 그런데 가장 예민한 민감한 문제를 한국 대통령이 앞장서서 계속 찌르고 건드리느냐. 그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내년에는 대만 문제 언급하지 않고 한중관계 관리에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행을 했습니다. 이번 건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리고 예상을 하셨는데 지난주에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하고 부산에서 떡볶이를 먹은 것에 대해서 논란과 비판이 일었습니다.

▶지나쳤죠. 재벌 총수들을 병풍으로 들러리로 써먹는 거에 대해서는 과시인데 말하자면 검찰 출신 대통령으로서 권력의 과시인데 지나치면 이것도 탈이 나는 법입니다. 더 이상 재벌 동원하는 것 멈추는 것이 맞습니다.


▷부산엑스포유치 실패한 것에 대해서 부산 민심이 흔들리는 걸 우려해서 갔던 게 아닌가 싶은데.

▶대통령 동선으로 행사하면 되지 왜 재벌들 떡볶이 집에 세우는 것이 부산 민심에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대통령 순방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느끼는 분들 계십니다. 그런데 순방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얘기해 주시겠습니까?

▶직선제 대통령 이후에 여덟 번째 대통령인데 30년 동안 한국의 정상외교는 지평을 넓히는 부챗살 외교를 해왔습니다. 과거 냉전시대 한 쪽 눈을 감고하던 외교로부터 두 눈을 똑바로 쓰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한국의 힘과 국력을 투사하면서 넓혀왔거든요. 시장을 넓혔거든요. 그런데 이 정부 불과 2년 만에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모스크바에 가면 삼성전자 백색가전 공장이 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선풍기, 에어컨 만드는 공장인데 없어서 못 팔았습니다. 지금 어떻게 됐나요. 문 닫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두 군데 가봤습니다. 현대차 공장 계속 점유율 늘렸습니다. 러시아에서 아주 인기 있는 차종이었단 말이에요. 10 두 자릿수까지 갔는데 문 닫았습니다. 이런 외교를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핑계를 대지만 얼마든지 그 틈새에서도 국익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거든요. 저는 대통령을 문책할 수 없기 때문에 참모들 갈아야 한다고 봅니다. 부챗살 외교를 반 토막 냈습니다. 세계시장의 엄청난 부분인 중국, 러시아 부분을 위축시키고 어떻게 경제 활력을 어디서 찾는단 말입니까? 재벌들도 떡볶이를 먹지만 부글부글하죠.


▷이번에는 외교에서 언론계로 얘기를 돌려보겠습니다. 방송기자 출신이시니까 관심 있게 보실 것 같아요. 방통통신위원장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내정이 됐습니다. 김홍일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떠셨습니까? 여러 가지 짚을 부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아직도 BBK주가조작의 망령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가조작 얘기를 할게요. 주가조작은 자본시장을 파괴하는 거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징역형 100년, 150년씩 나옵니다. 10여 년 전에 펀지사기 사건에 매도프라는 사람 150년 징역 받았거든요. 한국은 엄벌이라고 하지만 징역1년, 3년 많아야 7년인데 주가를 조작해서 일반 힘없는 개미들에 피해를 입히고 사기거든요. 김홍일 검사가 이 주역입니다. BBK수사의. 2007년 8월 달 박근혜 후보 측에서 고발한 이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BBK 주가조작의 주인이 있을 거 아닙니까? 누구 거냐. 제3자 거 같다. 이명박 씨 거 같다고 발표했어요. 그래서 사실 이렇게 되면 출마를 못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회창 씨도 출마를 하게 된 겁니다. 대선에. 낙마할 거라고 보고. 그런데 11월 달에 김홍일 검사가 나와서 이거는 BBK 주가조작 사건에 BBK오너가 이명박 아니다. 이렇게 했어요. 그리고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승승장구 꽃길을 걸었어요. 이 검사가 다시 돌아온 건데요. 그것도 언론 방송통신을 장악하기 위해서 불행한 일입니다.


▷언론이나 통신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또 검사냐는 비판이 여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136명째 검사거든요. 대통령실, 총리실 이런 거 말고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검사 아닙니까? 노동부, 교육부, 환경부 거기다가 방송통신위원회 대한민국 검사가 2100명인데 136명을 정권 전면에 포진해서 국민을 겁박하는 거거든요. 이걸 연성파시즘이라고 합니다. 다른 수단에 의한 민주주의라고 말해요. 겉은 민주주의지만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아니라 검찰권, 요즘 ‘서울의 봄’ 영화에 보면 군인들이 국민을 짓밟았잖아요. 총칼을 가지고. 검찰의 힘을 가지고 국민을 겁박하는 건데요. 민주당이 안타깝습니다. 맞서 싸워야 합니다.


▷사실 국민권익위원장으로 간 지 얼마 안 됐는데 지금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이 된 거잖아요. 권익위원장으로 있으면서 MBC방문진에 대해서 현장조사를 지시했는데 방통위원장으로 가게 되면 앞서 했던 조사에 대한 의결을 본인이 하게 되는 겁니다.

▶앞뒤가 안 맞고요. 사실은 제가 영국에 1년 대학에 가서 쓴 석사논문이 BBC와 MBC의 조직 비교연구였습니다. BBC는 왜 중립방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MBC는 이런가. 결론은 결국은 정권교체다. 오너십의 문제고. BBC도 50, 70년 전까지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흔들렸습니다.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180석 민주당 줬잖아요. 그때 민주당이 방송법을 고치려고 했어요. 이번에 거부권 행사했지만 그때는 180석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니까 거부권 행사 안 하잖아요. 방송위원 KBS이사회나 MBC방문진 이사회가 과반수로 사장을 뽑는데 과반수 말고 60 그러면 야당 이사회 도움을 받아야 임명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양식 있는 인물을 내놔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동관 같은 사람 또는 KBS박민 사장 안 되는 겁니다. 그때 그걸 처리하지 못한 것. 그것은 반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권 뺏기고 나니까 이런 식으로 이동관, 김홍일, 박민 밀어붙이지 않습니까?


▷검사 정치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윤 대통령이 검사 임명을 강행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세요.

▶사람이 없기도 하고 점점 좁아지고 점점 궁지에 몰리게 되니까 내 사람에 매달리게 되는데 정치 초년생이지 않습니까? 정치 안 해봤잖아요. 검사는 베테랑이지만 정치는 안 해 봤잖아요. 그러면 사실 귀를 넓게 열고 사람을 넓게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국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역대 정권 중에 최악인 것 같아요. 최약체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을 받는 영상이.

▶이런 방송을 MBC나 KBS에서 앞으로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김건희 여사리스크라고까지 합니다. 명품가방을 받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거에 대한 언론들의 보도행태 어떻게 보십니까?

▶부끄럽습니다. 저도 사실 기자를 하다가 정치에 참여한 것이 부끄러운 기자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언론자유 그러기 위해서 정권이 여당이 야당 되고 야당이 여당 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절실한 생각 때문에 직업을 바꾸었습니다만 아직도 사실 35년 전에 노태우 정권 때 방송은 장악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하지도 않을 거라는 것이 노태우 대통령 선언이었습니다. 그 말이 껍데기입니다. 제가 MBC, BBC 얘기를 드렸는데 명언이 있습니다. 기자들의 기사 메시지 이즈 오너십. 소유 구조가 곧 기사다. 소유 구조를 장악하면 방송사 사장 장악하면 언론사를 쥐면 권력이 좌지우지하거나 금력이 좌지우지한다는 거죠. 독립 언론이라는 게 참 가시밭길이고 어려운 길입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야 합니다.


▷함정취재, 취재의 윤리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명품가방 수수건에 대해서 포커싱을 맞추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과해야 하죠. 부적절한 것에 대해서. 왜냐하면 그 사안을 피해가는 거잖아요. 함정이다 뭐다의 그 자체는 부적절 했으니까 사과하고 그다음 얘기를 해야 하는 겁니다. 순서가 틀렸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걸려있는 부분,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것이냐, 말 것이냐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자 제척이라는 게 있잖아요. 자신과 관계가 있으면 권한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사회 상규고 관례입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부인에 관한 특검인데 자기의 권한을 거부권 행사하면 아마 권력을 행사하면 이것이 총선이 망하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국민의 분노가 더 이상은 못 참습니다. 천하사물 사자성어라고 했는데 천하사물도 유분수지 자기가 사유화한 권력을 부인을 위해서 쓴다. 국민이 참겠습니까? 참을 국민이 아닙니다. 지금 군 앞발에 짓밟히면서 여기까지 온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을 생각하면 윤석열 대통령 국민 쉽게 봐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기 위해서 여당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설이 돌았습니다.

▶설이기 때문에 확인은 안 되겠습니다만 대원칙은 부인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남편으로서 대통령의 권력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도 아니고 대한민국입니다. 그리고 민주공화국이고 여기까지 온 대한민국인데 절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특검도 받고 김건희 여사 명품수수건에 대해서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밝히고 털고 가야 한다고 보시는 거죠?

▶그것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하공물 천하사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총선 출마하실 건지 어디로 하실 건지 많은 분들 궁금해 하시고 기사도 나기도 했는데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입장 여쭤볼게요.

▶12월 중에는 가부간에 얘기를 할 겁니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 불평등 문제, 반평화 문제 관련해서 민주당이 제대로 싸우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민심이 정동영을 전주 지역에서 다시 사용하겠다. 이런 민심이 확인되면 출마할 거고 그것이 아니면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대교체 대신 올드보이의 귀환이 맞느냐의 얘기도 있습니다.

▶정신과 사상이 중요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74세에 대통령이 되셨지만 나라를 IMF위기에서 구했고 정보화 디지털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남북화해와 평화시대가 열렸겠습니까?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정신과 사상이 낡고 고루해졌으면 물러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청청하다면 그것이 기준이 돼야 하겠죠.


▷전북지역에 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데 만약에 출마를 하시면 민주당 안에서 공천경쟁을 하셔야 합니다.

▶당연하죠. 호남은 선거 자체가 의미가 별로 없어요. 경선이 곧 당선이기 때문에. 그래서 문제는 지금 광주, 전남, 전북의 호남 의원이 29명이나 되는데 숫자가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윤석열 정권과 맞서 당당하게 싸우는 아무개가 있으면 그런 정치인 잘 보이지 않거든요. 그 점에서 갈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진 역할론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거고.

▶저는 감히 정동영 만큼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됩니다. 아직도 선거구 획정안이 확정되지 않아서 보니까 전북이 동네북이냐. 의석수 가지고 비판을 세게 하셨더라고요.

▶상식파괴입니다. 왜냐하면 인구가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농촌 지역은 다 줄었습니다. 수도권 빼고. 그런데 콕 짚어서 전북만 하나 줄였습니다. 이거는 새만금SOC 예산을 80 무 자르듯이 쳐낸 거하고 맥을 같이 합니다. 전북이 그만큼 정치적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당한 건데요. 밟아도 밟히기 때문에 밟는 겁니다. 광주 전남 같으면 밟으면 못에 찔려서 못 밟는데 그래서 지역에서 분노가 일어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전북이 동네북이냐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이 부분은 아직은 확정이 된 건 아니니까 여지가 남아있다고 보시나요?

▶민주당의 의지에 달려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획정위원회가 9명인데 6:3으로 여당 사람들이 대부분이란 말이죠. 그런데 국회 정계특위에서 3분의2이상의 의결로 재의결요구해야 하는데 협상을 해봐야죠.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제3지대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들어보고 싶은데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 뜻하는 낙준연대부터 시작해서 금태섭, 이낙연, 이준석 세 사람의 연대를 뜻하는 금연석도 나오고 있고 정세균, 김부겸, 이낙연 연대를 뜻하는 삼총리설 여러 신조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경을 보면 대부분 반윤, 반명 연대가 있거든요. 이런 흐름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숲을 봐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명박 정권 때와도 다르고 박근혜 정권 때하고도 다릅니다. 그때는 퇴행입니다. 이거는 퇴행이 아니라 변칙적 사태입니다. 사건이에요. 변칙정권이에요. 그러니까 연성파시즘이라고 했는데 이 정권은 합법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다면 빨리 종식시키는 것이 국민의 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격과 국익을 위해서. 그렇다면 야당이 크게 이겨야 합니다. 희망 같아서는 윤석열 정당, 윤석열 여당이 100석 밑으로 줄게 이렇게 만들면 국민 앞에 무릎을 꿇게 되겠죠. 언제라도 탄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분노의 수준을 보면 100석 미만으로 찌그러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걸 만들기 위해서 야권은 하나가 돼서 뭉쳐서 싸워야 합니다.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서 이준석을 만날 때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그렇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이런 폭정 이런 변칙적 정권에 대해서 제대로 대항하지 않으면서 무슨 신당을 얘기하고 국민의힘 사람하고 같이 뭉쳐서 하는 게 과연 누구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재판 받으러 다니느라 당을 제대로 끌 수 있느냐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는 당내 비판도 세게 하고 있는데 이런 스탠스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지난 2년 동안 이재명 대표 저는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초인적으로 버티고 있다고 봅니다. 검사를 60, 70명을 22년 동안 투입해서 300번이 넘게 뒤지고 압수수색하고 그런 탄압 이게 정상이 아니잖아요. 검사나 국가검찰이 개인 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정적을 제거하는데 그렇게 써도 되는 겁니까? 민주주의 지수가 후퇴하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버티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격려하고 같이 어깨를 걸고 싸우지는 못할망정 돌팔매를 던지는 거는 옳지 않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하고는 결이 조금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민주당 내 원칙과 상식에 속안 네 명 의원의 행보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숲을 보라고 했는데 변칙적 정권, 연성파시즘에 대해서 대응을 하면서 당내 비판하면 그나마 여지가 있겠는데 그것은 접어두고 오로지 당내 비판에만 안에 돌을 던지는 데만 몰두하면 옳지 않은 겁니다.


▷언론인터뷰 보니까 친명계라고 얘기를 하셨던데 저는 그 수식어가.

▶식구라고 생각합니다.


▷총선에 대한 입장 곧 밝히시는 거죠. 날짜도 마음속에 정하셨습니까?

▶민심이 확인되면 민심에 따라서 할 겁니다.


▷지금까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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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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