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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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종단 특별대담] 대구편 "보수의 텃밭? 몰표 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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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조영대 신부, 장헌권 목사, 도성 스님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혜영의 뉴스공감> 김혜영 기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다.” 이 무시무시한 말은요. 2006년 세계적인 인구학자인 데이비드 콜먼 교수가 한 말입니다. 그렇다면 17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어떨까요. 합계출산율은 세계 꼴찌로 떨어졌고요.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콜먼 교수는 최근 대한민국에 대해 이런 진단을 내렸습니다. “출산율은 심각하게 낮고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대로라면 한국은 사라질 것이다” 

초저출산과 초고령화가 인구절벽을 만들고요. 인구절벽이 지역의 소멸을 넘어 주변 대도시까지 도미노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우려한 겁니다. 실제로 경북 지역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6400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유치원 7곳이 문을 닫았고 초등학교는 2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대학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미래대, 대구외국어대, 폐교하거나 폐과를 했습니다. 학생들은 전학을 가거나 전과를 해야 했죠. 교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대학가 상권이 무너지면서 지역의 소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작 인구가 몰려 있는 서울과 수도권 등에선 이런 문제의 심각성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죠. 
오늘 <김혜영의 뉴스공감>에서는 대구 지역 성직자들과 초저출산과 초고령화가 인구소멸 또 지방소멸로 이어지고 있는 위험한 시그널에 대해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안도 모색해 볼까 합니다. 

<김혜영의 뉴스공감> 9월 한 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3대 종단 특별대담으로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성직자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대담은 녹화로 진행이 되지만, 방송 내용에 대한 의견은 100원의 유료문자 #1053이나 CPBC 빵 애플리케이션으로 남겨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달구벌 대구에서 그 세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김혜영 앵커 : 저희는 지금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 캠퍼스 성 유스티노 신학교 성당에 와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이 신학을 공부했던 곳인데요. 아주 아름답고 고즈넉하고 유서가 깊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대구 지역 성직자들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대구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를 맡고 계신 박성민 목사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목사 : 안녕하십니까.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 박성민 목사입니다.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는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김혜영 앵커 : 이어서 속리산 법주사 부주지이신 각운 스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각운 스님 : 대구 지역 스님이라고 하는데 제가 고향이 대구입니다. 대구를 떠나서 속리산 가서 스님이 되고 대구에서도 동화사하고 비슷한 대견사 주지도 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제가 잼버리 독일 학생들 법주사에서 삭발한 스님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각운입니다. 

▷김혜영 앵커 :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무처장이신 조현권 신부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현권 신부 : 반갑습니다. 저는 조현권 스테파노 일명 조스 신부이고, 조세호 사촌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구대교구 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신학교에서 1년 공부하고 마지막에 신부가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김혜영 앵커 : 세 분 모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기 전에 보니까 세 분이 담소 나누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는데 혹시 서로 이미 알고 계신 사이는 아니신가요? 

▶박성민 목사 : 저는 처음 뵈었죠.

▶조현권 신부 : 저하고 각운 스님은 한 3년 가까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각운 스님 : 3년이 조금 넘는데. 제가 이제 대구 경북고등학교 4년 선배님하고 중학교 동창이세요. 같이 만나면서 식사도 같이 하고 의형제까지 같이 맺었습니다. 

▷김혜영 앵커 : 학교 선후배 사이가 여기서 또 인연이 맺어지셨는데.

▶조현권 신부 : 박 목사님은 하태용 목사님이라고 제가 종교인평화회의에서 알게 되신 목사님한테 부탁해서 오늘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김혜영 앵커 : 그러시군요. 다 인연이 있으신 거예요. 

▶박성민 목사 : 앞으로는 자주 종교인평화회의에서 뵙게 될 것 같습니다. 

▷김혜영 앵커 : 이렇게 함께하신 인연도 뜻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토크가 예상이 되는데. 저희가 대구에서 이야기를 나눌 주제가 바로 초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인구소멸입니다. 

▶각운 스님 : 신부님이나 저 같은 경우는 저출산 얘기 나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그런데 많이 고민한 부분은 있죠. 저 같은 경우는 신도님이 4대 독자가 화재로 사망을 했는데 그 슬퍼하는 걸 보고 한 20년 전인데 그걸 보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 우리 사회가 급속한 산업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서 보고 있는데 급속한 산업화하고 여성 활동 영역이 농경사회에서 여성은 근로노동 인구가 많이 필요하니까 아기가 중요하지만 지금 여성은 요즘 여성 상위 시대잖아요. 여성의 인권과 여성들의 활동 영역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출산이 늦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혜영 앵커 : 신부님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인구소멸에 동참하고 있는 친척이 있으시죠? 

▶조현권 신부 : 제가 방송 전에 조세호하고 통화를 해봤습니다. 하니까 본인은 결혼할 생각이 분명히 있고 지금 여자가 없고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아이를 몇 명 낳을 것인가 물으니까 여자의 동의가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신부님이 애를 못 낳으시니까 자기가 최소한 두 명은 낳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각운 스님 : 저는 신도 아들들 결혼하면 우리가 결혼 안 했으니까 인구가 기본이 두 사람 결혼하면 둘을 낳아야 기본을 하는데 결혼 못하는 사람, 결혼 못하고 죽은 사람 생각해서는 셋 이상을 낳아야 한다. 그래서 둘 갖고 안 되고 4명 낳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혜영 앵커 : 목사님이 가장 지금 편안하게 임하고 계신 것 같기도 한데요. 

▶박성민 목사 :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뭔가 일조를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들 둘을 낳아서 평균을 유지하도록 만들었습니다만, 일단 종교적으로 여러 가지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현상은 단순하게 종교적 가르침 가지고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책적으로 여러 가지 10년 넘게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정책적인 일들을 해왔지만 엄청난 예산도 투자했지만 실제 그 성과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본질적인 문제에 있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접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앵커 : 결혼을 하신 분도 계시고 안 하신 분도 계신데, 종단별로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요즘 청년들이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안 하는 현실 어떻게 보시는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 
 
▶조현권 신부 : 교리상 결혼할 때 꼭 강조하는 것이 부부 사랑의 의무 그리고 자녀 출산과 양육의 의무 이것인데, 그래서 저는 혼인 주례할 때마다 꼭 ‘적어도 2명은 낳아야 한다’ 강조하고 약속도 받아냅니다만 막상 이렇게 나중에 애 낳는 것 보면 한 명에서 그치는 경우가 꽤 많아요. 그런데 정말 현실적으로 애들을 그렇게 교육시키기에 너무나 힘든 우리나라 여건 또 비용적인 면에서 너무나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을 보니까 제가 대신 길러줄 수 없는 문제이니까 참 안타깝기 그지없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보면 세 번째, 네 번째 애부터는 3천만 원을 준다. 그래도 그 3천만 원 보고 애 낳을 사람 제가 봐도 별로 없을 것 같고. 독일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2배 가까운데 대폭적인 지원을 하더라고요. 매년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서 교육시키는 내내 달달이 몇 십만 원씩 이렇게 지원을 하던데 좀 대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김혜영 앵커 : 장려와 권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박성민 목사 : 기독교적인 가치에서 사실은 가정을 보호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만, 사실은 한국 사회는 지금 말씀하신 독일이나 프랑스나 유럽 사회와는 달리 법적인 결혼 제도 안에서만 사실은 보호가 된 부분이 있거든요. 지금 현재 비혼 희망하는 사람들도 많고 또 여러 가지 미혼모 문제, 비혼모 문제도 심각한 거죠. 그래서 사실은 그렇게 출산이 되었지만 충분히 우리 사회가 기를 수 있는.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말이 있지만 그냥 어떤 한부모 가정이든지 여러 가지 다른 조건 하에서도 같이 키울 수 있는 그런 사회 구조가 문화적인 바탕들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혜영 앵커 : 스님도 결혼 주례 종종 하시죠? 

▶각운 스님 : 자주 하죠. 몇 년 전에 대구 호텔에서도 신도님 딸 결혼식 주례를 하고 했는데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저는 본질적으로 제도, 러시아 같은 경우는 아기 셋 낳으면 집을 지어준다고 하는데 그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한국 사회 변화에 여성에 포인트를 맞춰야 한다. 여성들이 자기의 모든 교육 받은 것을 누릴 수 있으면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최근에 있는 출산휴가, 남자도 육아휴가, 그게 더 어떤 분한테 들으니까 되는 데는 있고 일반 직장은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을 굉장히 제도적으로 결국 출산은 여성분이 하니까 여성들이 문제를 어떻게 배운 것, 다양하게 교육 받고 자기 활동 영역이 넓고 그 사람들을 보장해주면서 출산을 3명, 4명 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만드는데 그게 굉장히 힘든 건데 지금 정치하는 분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국회의원 분들을 만나면 항상 싸우지 말고 거기에 대해서 국가의 미래가 지금 단군 후손이 멸절하게 생겼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듣고 가서도 그냥 깜깜 무소식이더라고요. 

▷김혜영 앵커 : 저희가 키워드 토크에서 하려던 얘기를 조금 당겨서 해주셨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눌 초저출산, 초고령화, 인구소멸, 지방소멸에 대해서 촬영 시작하기 전에 키워드 봉투를 하나씩 선택하도록 해드렸습니다. 그래서 선택하신 봉투 안에 질문 키워드가 들어 있거든요. 그거 가지고 얘기 나눠볼게요. 1번 봉투 갖고 계신 분부터 먼저 안에 키워드 열어주실까요? 목사님이 1번 봉투 안에는 0.78이라는 숫자가 들어 있는데 이 숫자 어떤 숫자인지 아시겠어요 목사님?

▶박성민 목사 : 작년 출산율 아닌가요? 

▷김혜영 앵커 : 맞습니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아이 1명이 채 안 되는 상황인데. 저출산 문제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동아시아에서 더 두드러진 일이고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는 불명예스럽게도 꼴찌인 상황인데요. 저출산의 진짜 원인, 목사님 어디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목사 : 일단 지금 인구 감소는 사실은 20년 넘게 다 예견이 된 겁니다. 예측을 특별하게 할 필요가 없고 출산율만 보면 인구가 어떻게 분포가 될지 이런 것들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그걸 막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을 폈지만 사실은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죠. 남녀가 여러 가지 가사 분담을 한다든지 또는 셋째부터 장려금을 준다든지 이런 정책들이 이미 되어왔지만 계속 떨어지는 문제는 그걸로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거죠. 근본적인 문제들은 사실은 한국 사회가 명목적으로는 잘 사는 사회가 되었지만 진짜 잘 살고 있는가. 이 문제가 아주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내가 조금 사업에 실패하든 인생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든 그거를 누군가 도와주고 극복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던 사회와 지금 그렇지 않고 각자 도생을 해야 되는. 내 아이가 자라나면 어떤 경쟁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 여기에 대한 두려움, 불안들이 사실은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혜영 앵커 : 다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래도 출산율이 높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스웨덴이나 프랑스, 이스라엘, 헝가리 이 나라들은 출산율이 유독 높은데 뭐 종교별로 교류하고 연대하는 나라도 있으실 거고 우리가 이들 나라의 정책에서 눈여겨보거나 해볼 점은 없을지 얘기해주실 분 계실까요?

▶각운 스님 : 우리 어릴 때 미국 드라마 윌튼네 가족 ‘초원의 집’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제가 옛날에 미국 책을 읽은 사람에게 들은 얘기인데 미국 사회의 산업화와 핵가족 그 다음에 개인주의, 인성마비, 뉴욕 할렘가 이런 뉴욕 거리를 돈을 꽂고 다녀요. 5달러, 10달러. 총을 딱 들이대면 뒤를 돌아보면 안 되고 돈을 꺼내서 올려야 된다는 거예요. 그 정도로 핵가족화, 산업화, 인성마비가 온 세상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그래서 CIA에서 각 철학가들, 학자들 10여 명한테 TF를 준 거죠. 미국 사회는 청교도 혁명으로 이상국가를 이루고 영국에서 넘어와서 건국한 나라인데, 우리가 정말 이상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왔는데 점점 이상해진다. 원인이 뭐냐. 연구 용역을 줬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연구하고 나서 낸 리포트가 첫째 우리가 동양사상의 대가족, 형제가 많고 서로 양보하고 그 다음에 할아버지 3대가 한 집에 사는. ‘초원의 집’ 보면 3대가 한 집에 살거든요. 할아버지 모시고 어머님 형제가 서너명, 5명 이렇게 이런 가족관계, 효 사상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이 양보, 희생, 책임 지고. 

저는 지금 우리 사회도 정치하는 분들이 뭔가 우리 동양 사고적인 효 사상, 가족관계 회복, 좀 피해를 보더라도 내가 책임지고 뭘 해야 되는 전반적인 교육의 문제에서부터 바뀌어야만 가능하지 아무리 제도적인 것도 열심히 갖춰야 되겠지만 거기에 정신적인 거와 같이 가야 하는, 교육적인 문제. 여러 가지 사고 전환 자체가 와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혜영 앵커 : 교육과 문화의 힘 강조해 주셨고요. 신부님은 눈여겨보고 있는 정책 있으세요? 이런 건 우리도 도입하면 좋겠다 싶은 거요, 

▶조현권 신부 :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독일처럼 분명하게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거와 함께 스님 말씀에 공감하면서 가치를 가정의 행복 그런 것을 우선시 하는 사회 문화적인 기반이 형성돼야 하는데. 예를 들어 드라마에서도 솔로의 삶 여러 가지 너무 자극적인 것에만 우리가 소개팅하고 진짜 가정의 행복에 대해서는 별로 드라마가 없어요. 그런 것도 참 아쉬운 대목이고. 예를 들면 저는 복이 애를 한 명 키우는 거하고 두 명 키우는 것 너무 다르거든요. 한 명 키울 때는 걔를 위해서 너무나 중학생 때까지 계속 부모님들이 매달리고 힘들고 성격 형성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좀 이기주의적인 그런 경향도 있고. 적어도 둘 이상 크면 서로 간에 양보 이런 면에서 성격 형성이 분명히 좋아지고 부모님들도 애들끼리 잘 놀고 이러니까 애들 키우기도 참 쉽고. 그런데 지금 계속 이런 악순환 속에서 애를 키우기 힘든 여건 속에서 낳아도 적게 키우려고 하고 그런 게 자꾸 반복되면서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각운 스님 : 결혼 자체를 하지 않으려 하는 거죠. 그리고 신부님 말씀대로 제가 옛날 매형 집이 청도인데 아기 낳으면 이만큼만 커도 네가 알아서 살라고. 대구 가서 붕어빵 얻어먹고 일을 하든 해 가지고 성공해서, 지금 우리 사회가 너무 한둘만 놓으니까. 하나에 집중된 교육을 하면서 서울의 학원부터 해서 이상하게 얽힌 것 같아요. 그런데 서너 명 낳고 나면, 우리 어릴 때 자유롭게 어릴 때 집 나갔다 왔는데 집에 5, 6남매 되니까 얘가 어디 갔는지, 집 나가면 자기만 손해거든요. 안 나간다고. 왜? 집 나갔다 왔는데도 아무도 몰라요. 부모님도 모르고 가출을 했는데. 

▶조현권 신부 : 스님 본인 이야기죠? 

▶각운 스님 : 조금 뭔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신부님 말씀대로 가치관이나 바꿔야 하지 않겠나. 

▷김혜영 : 사회 구조도 바뀌어야 하고,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도 있어야 되고, 교육과 문화도 따라와야 되고, 정말 전방위적으로 노력이 필요한 문제인 것 같은데요.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 볼게요. 2번 키워드 봉투 갖고 계신 분 누구실까요? 숫자 0이 들어 있습니다. 스님, 0이 뭘 의미하는 숫자인지 혹시 짐작이 되세요? 

▶각운 스님 : 이 주제로 가면 학교, 입학 아기들 제로 그런 얘기입니까? 

▷김혜영 앵커 : 맞습니다. 딩동댕! 학교는 있는데 학생이 없는 상황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는 이런 학교가 32곳이나 된다고 해요. 하필 전국에서 1위입니다.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인데, 미래 세대가 없다는 것은 고령화로 이어지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이런 현상, 스님 어떻게 보십니까? 

▶각운 스님 : 저는 지금 지방 소멸 자체가 우리나라가 옛날에 남자는 태어나면 서울로 가야 되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야 한다듯이 그런 문화가 한양 가서 성공한다는데 산업화 하면서 너무 서울 중심 편향적인 구조가 지금 가장 심각하다. 그 다음에 서울, 경기에 인구의 2천만, 반이 사는데 제가 연구한 사람한테 들었는데 서울 여기 시내 집을 못 사는 사람들이 하남, 요즘 신도시, 변두리로 간다는 거예요. 여기서 대기하면서 돈을 모아서 집을 사기 위해서 서울 위성도시들이 발전한다는 거예요. 경기도 권역만 지금 계속 집중적으로, 서울 편향적인 문제다. 그걸 옛날에 알아서 세종시로 공사 같은 걸 옮겼는데 문제가 뭐냐하면 지방으로 근무는 하는데 주말이면 다 서울로 가고 안 나오려고 해요. 지금 얼마 전에 세종시 같은 데도 주말 되면 거리에 상가를 분양 받은 사람들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 하고 다르겠죠. 여기에서 살아야 되는데 살지 않고 관광버스가 쫙 선다는 거예요. 그러면 서울로 다 가버린다는 거죠. 주말에는 상가가 텅텅 빈다는 거예요. 

▷김혜영 앵커 : 이 지역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한데요. 대구 분들은.

▶조현권 신부 : 대구에는 청년들이 참 직장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어지간 하면 서울 가는 분위기가 되어 있거든요. 학생들을 모집하기도 참 힘이 들고 그래서 저는 참 불만인 것이 예를 들면 세종시 아무리 말을 그렇게 했으면 나중에 국회도 가고 대통령도 가고 다른 데 사는 문제가 아니고. 오늘 안 그래도 윤 대통령께서 지방분권을 강조를 하셨던데 정말 제대로 지방을 살리는 정책이 따라줘야 될 것 같고 국회의원들부터 생각을 바꿔야 될 것 같아요. 

▷김혜영 앵커 : 어떻게 보면 대구가 정치적으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 아닙니까? 특히 보수 진영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곳인데, 정치적으로 어떤 정책적 보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조현권 신부 : 저는 요즘은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는 말을 이제 할 자격도 없다. 그런 생각이거든요. 너무나 몰표를 쉽게 주고. 그래서 국회의원도 제대로 노력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쉽게 공천만 받으면 되는 그런 분위기잖아요. 대구 시민으로서 참 부끄럽게 생각하고.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살리려면 각자가 몰표 주는 그런 현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되죠. 

▶각운 스님 : 광주는 더 심합니다. 대구는 67인데 광주는 95잖아요. 

▶박성민 목사 : 이게 사실은 대구나 광주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정치적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 가운데 생산성이 제일 떨어지는 도시입니다. 더 이상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고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김혜영 앵커 : 서로 마이너스가 된다고 보시는 거죠.

▶박성민 목사 : 그렇죠.

▶각운 스님 : 대한민국이 잘 되기 위해서는 보수 진보가 없어져야 되는데 전라도 사람, 경상도 사람은 다 동해 바다에 집어넣어야 한다. 왜 전라도, 경상도, 진보, 보수로 싸웠냐. 통행금지가 없어진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통행금지 타령하는 것과 똑같은 거다. 보수, 진보, 좌익, 우익이 어디 있느냐. 이 자체를 없애고 전라도 총각 섞어버리자. 경상도 처녀 앞으로 법적으로 15년 동안 결혼해야 된다. 경상도 총각은 전라도 아가씨하고 결혼해야 한다. 그럼 경상도, 전라도 아가씨 총각이 결혼하면 아파트 하나씩 주고 애 셋 낳으면 뭘 보장해주고 섞어버리면 안 싸울 거 아니냐. 

▷김혜영 앵커 : 그럼 지역 구도도 탈피할 수 있고 저출산, 결혼 많은 문제도 해결하고.

▶각운 스님 : 보수, 진보 당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다음에 충청도 사람들한테 한 번씩 얘기하는데 당신들 바보냐. 인구가 모자라는데 앞으로 향후 윤석열 대통령 봤을 때 향후 대통령은 충청도 토박이, 강원도 토박이, 서울 완전 토박이, 경기도 토박이만이 바뀌어야 된다. 자꾸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이 하면 안 된다.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다. 이런 얘기는 하는 자체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보수, 진보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 

▷김혜영 앵커 : 신부님이나 목사님도 같이 공감을 하시는 거고요. 

▶박성민 목사 :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현권 신부 : 저는 중도신당 아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추석 전에 발표하기로 했잖아요.

▶박성민 목사: 보수의 심장이 맞는 것 같습니다. 

▷김혜영 앵커 : 3번 키워드 봉투로 가보겠습니다. 신부님이 갖고 계시죠? 어떤 키워드일까요? 50.5. 이걸 뭘 의미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조현권 신부 : 잘 모르겠네요. 50.5.

▷김혜영 앵커 : 수도권 과밀현상 의미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5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 수치인데요. 수도권에 우리 국민 2605만 명이나 몰려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회학자들이 얘기하는 걸 보니까, 도시 공간의 밀도가 높은 게 출산율에도 영향을 준다고 해요. 고령화나 지방 소멸 이런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결국 인구가 쏠림 현상이 있는 것도 다 모든 문제들과 연결이 되는 것 같거든요. 이 시점에서 지역 불균형, 저출산, 고령화까지 어떤 해법을 찾아야 될 것인가. 신부님 의견 주신다면요. 
 
▶조현권 신부 : 밀집된 이런 풍토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서울이 그렇게 살기 힘들어도 사람들이 살기 편하다. 모든 것이 다 집중돼 있으니까. 지방에서도 문화적인 혜택, 교육적인 혜택을 다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하잖아요. 그걸 제일 먼저 열쇠를 갖고 있는 분들이 정치하는 분들인데, 자기들 다 서울에서 그렇게 힘들게 살지 말고 세종시도 좀 살리고 지방도 제대로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김혜영 앵커 : 지방 균형 발전 관점에서 대구의 인프라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조현권 신부 : 대구도 좀 많이 부족하죠. 어지간 하면 서울 가서 사는 것이 제일 낫다고 자꾸 생각을 하니까. 예를 들면 연극 같은 걸 하더라도 대구 사람들 그런 데 관심이 없어요. 평소에 제대로 된 걸 못 보니까 그런 면도 있지 않나. 

▷김혜영 앵커 : 대구도 큰 도시인데 광역시이지 않습니까? 

▶조현권 신부 : 무관심한 경향을 보이거든요. 워낙 평소에 잘 접하지를 못하니까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교회에서 연극을 하나 공연을 하면 사람들 모으기가 너무 힘들어요. 노쇼가 너무 많아서.

▷김혜영 앵커 : 지역 불균형 해법 어떻게 찾아야 될까. 다른 분들도 생각이 있으신가요? 

▶박성민 목사 : 사실은 우리나라가 민주화를 한 지 75년이 된 것이지 않습니까? 48년에 건국을 하고 나서 대한민국이 시작됐는데. 식민지를 거치기 전에 왕정 사회의 그런 사고들은 계속 그대로 있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선진국의 좋은 대학들이 수도에 모여 있는 경우가 잘 없거든요. 모든 경우에 옥스퍼드나 아이비리그나 대학 이름이 도시가 될 정도로 분권화가 잘 되어 있는 거죠. 지방 자체가 잘 되어 있는 건데 대한민국은 그런 왕정 이후에 그런 문화적인 권력의 집중 또는 인프라가 아무리 지역에 잘 되어 있어도 여기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다 서울로 갑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서울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현상들이 있고 이게 그냥 의식을 바꾼다고 될 문제는 아니고 어떤 세종시를 통해서든지 그런 의도적으로 분권화를 시키지 않으면 극복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각운 스님 : 그래서 정말로 국가에서 정책을 실시할 때 정확하게 여기에 근무하는 사람, LH 공사가 진주로 갔으면 진주로 이주하는 사람들한테만 진급이 된다든지 해서 그 지역에 인구 유입이 되고 그 사람들이 아기를 낳았을 때 목사님 말씀대로 학교라든지 지역 기반하고 아주 심도 있게 치밀하게 하지 않으면 말로만 해서는 세종시는 만들었지만 지금 좀전에 얘기했지만 주말되면 텅텅 빕니다. 상가 분양했던 사람들이 황당한 거죠. 자기네들이. 그래서 실질적으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이주적인 대책을 정확하게 해야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조현권 신부 : 스님을 국회로 보내야 됩니다. 

▶박성민 목사 : 목회를 하면서 청년들을 만나보면 실제로 조금 공부를 잘해서 대구가 대도시이지만 대부분 유학을 나가는 경우 미국이나 영국 이런 좋은 대학으로 나가는 경우가 가장 잘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고 나서는 서울 쪽에 있는 유명한 대학에 가는 것들, 그리고 대구 지역에 남아 있으면 그때부터 실패라는 의식들이 있더라고요. 

▷김혜영 앵커 : 왜 그런 인식이 자리 잡게 됐을까요? 

▶박성민 목사 : 그게 더 심화된 거죠. 제가 진학할 때만 해도 대구의 경북대학교가 서울의 웬만한 대학하고 비교해서 떨어지는 대학들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서울의 웬만한 대학보다도 낮게 보고 있더라고요. 

▶조현권 신부 : 입학해가지고 학교 포기하고 다시 다른 데로 가는 학생들이 그렇게 많다고 해요. 

▷김혜영 앵커 : 다들 서울로 가려고.

▶박성민 목사 : 그런 문제들이 사실은 좀 단순하게 우리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바꿀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은 아닌 것 같고. 제도적으로 뭔가 분권화를 시킬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위원회가 있지만 그게 있어도 사실은 문제는 보고 있지만 우리가 해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는 거죠. 그래서 스님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 하하.

▶각운 스님 : 우리는 지금 사법고시, 문과, 의사 성공의 요인이 몇몇으로 함축되어 있어요. 그런데 독일은 이미 중학교인가 고등학교 때 이미 이 사람은 문과, 직업적으로 손재주가 좋다, 얘는 뭘 잘한다, 그걸 판단해서 그쪽 진로로 가서도 보장 받는 삶을 살고 꼭 서울대 가서 의사가 아니라도 나는 평등한 삶을 산다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그런 것을 균형 있게 전체적으로 반영시킬 수 있고. 더 핵심적인 문제는 좀 많이 낳으면 누구는 그쪽에 가고 집에 자식이 서너 명 되면 누구는 하면 되는데 한두 명의 문제도 있고. 그 다음에 정말로 심각한 것은 중학교, 고등학교 때부터 가장 잘할 수 있는 소질에 맞춰서 꼭 서울대 의사가 되어야만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그런 교육적인 정신적인 면도 변해야 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혜영 앵커 : 첫 번째 주제 초저출산, 초고령화, 인구소멸, 지방소멸에 대한 키워드 봉투 세 가지 다 열어봤고요. 맹현균 기자가 준비한 영상 보고 2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는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대구편 함께 하고 계십니다. 

▶맹현균 기자 :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대구편 함께하고 계십니다. 저는 가톨릭평화방송의 맹현균 기자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 대구 성 유스티노 신학교인데요. 이곳 대구에 온 만큼 대구의 현안 하나 짚어봐야겠죠. 바로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입니다. 

경북대학교 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한 비영리 법인이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주택 밀집 지역이라서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습니다.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소송까지 가게 됐습니다. 법원은 공사 재개를 판단했지만, 결국 갈등은 계속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슬라모포비아, 이슬람 혐오를 뜻하는 말인데요. 일부 주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 돼지의 머리를 걸어두거나 돼지고기를 앞에서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물론 시민들의 반대 입장도 이해는 됐습니다.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아직까지는 한국 사회에서 조금 생소하기도 하고요. 우리가 이슬람 이야기를 접하는 뉴스는 보통 이슬람권 문화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행태를 조명하거나 또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테러 행위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은 더욱 컸을 것입니다. 저의 한 줄 평, 프란치스코 교황을 소환합니다. 교황은 2021년 이라크를 방문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최고 지도자를 만났고요. 당시 교황은 ‘적대행위, 폭력은 신앙의 마음에서 태어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3대 종단 지도자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김혜영 앵커 나와 주십시오. 

▷김혜영 앵커 : CPBC의 아들 맹현균 기자였습니다.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논란, 갈등에 대해서 세 성직자 분들은 어떻게 보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의견을 한 줄 평으로 화이트보트에 적어주시면 이거 가지고 같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바로 적어주고 계시네요. 제가 하나, 둘, 셋 하면 다같이 앞쪽으로 보여주시는 겁니다. 하나, 둘, 셋! 

목사님은 “우리 품의 크기를 시험해보는 것”. 스님은 “큰 마음으로 포용한다”. 신부님은 “우리 교양의 표현 수준”. 한 줄 평만 봐도 어떤 의견이신지 대충 짐작이 되는데 한 분씩 설명 좀 들어볼게요. 

▶박성민 목사 : 사실은 이슬람 사원 문제가 터지기 시작할 때부터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에 요청이 왔었습니다. 이게 지금 인종주의 문제이고 종교차별이기 때문에 성명서를 내달라고 대구참여연대가 부탁을 했었죠. 그런데 기독교교회협의회 안에서도 논의를 해보니까 목사님들 생각이 너무 다르시더라고요. 대부분은 괜찮은데 몇 분이 이거 성명 내기가 힘들다. 이거는 인종주의 문제가 아니고 인종차별의 문제가 아니고 주민들의 생활권 침해의 문제다. 그래서 사실은 의견 일치를 시키지 못해서 성명을 내기가 힘들었죠. 그러고 나서 직접 대구NCC에서 찾아가서 무슬림 유학생들을 만나고 대화를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활동들도 같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유학생들을 만나면서 초기에 들었던 이야기는 부산에서 한 미국 영사가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지금 종교 차별이기 때문에 인종 차별이기 때문에 외신에 필요하면 연결을 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그걸 거절했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랬냐고 물으니까 자기들이 와서 한국 사람들을 만났는데 지금까지 자기들을 다 환대해 줬다는 거죠. 한 번도 그렇게 차별을 하거나 한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리고 7년 동안 거기에서 기도소로서 같이 기도를 할 때도 주민들하고 아무런 갈등이 없었고 문제가 없었다는 거죠. 그런데 이제 사원을 짓겠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갑작스럽게 반대를 하시고 그리고 북구청에서 민원이 들어간 날 바로 공사중지 행정명령을 해버린 거죠. 그러면서 이게 계속 뉴스에 나오고 결국 외신에서도 BBC나 CNN이나 다 찾아오면서 이게 지금 국제적인 문제로까지 비화가 되고. 작년 말에는 결국은 UN 인권이사회에 종교와 신념에 관한 특별조사관이 있습니다. 통해서 사실은 인권이사회까지 문제가 제기가 되고, 이사회에서 지금 한국 정부에게 공식적으로 답변 요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김혜영 앵커 : 일이 커졌어요.

▶박성민 목사 : 그렇죠. 사실은 아주 골목 안에서의 이야기였는데, 이게 우리가 제대로 거기에서부터 사실은 목사들이 와서 주민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어쨌든 갈등이 될 수 있는 불편이 사실은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뭔가 조정을 하고 우리가 그걸 문제를 미리 해결했다면 이게 전국적인 뉴스가 되고 외신까지 나오고 UN까지 올라가서 이렇게 한국 사회가 인종주의, 인종차별을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우려를 표할 정도까지 되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각운 스님 : 제가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들어와서 국민통합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김한길 그 분이 수석이고 각 도별로 통합위원들을 해서 충북도가 12명인데 종교인으로서 제가 들어갔는데 첫 회의 때 제가 한 얘기가 있습니다. 통합위원이라는 자체가 국민을 통합하자는 거잖아요. 한 예를 들었습니다. 제가 서울에 있을 때 지하철에서 여 스님, 비구니 스님이 지하철에서 기독교 전도하는 분들이 혼자 비하를 하거나 한 적이 있어요. 비구니 스님이 저한테 와서 화를 내기에 앞으로 그분들 만나면 내가 얘기한 대로 해라. 

▶박성민 목사 : 죄송합니다.

▶각운 스님 : 그분들한테 당신이 예수님의 4대 가르침, 4대 덕목에 대해서 아느냐. 물어봐라. 대다수 모를 거다. 

▶박성민 목사 : 저도 모르겠습니다. 

▶각운 스님 : 저도 중2, 중3, 고1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나름대로 생각을 한 건데. 비구니 스님이 뭐냐고. 그 사람들한테 1. 이웃을 사랑하라, 2. 원수를 사랑하라, 3.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을 대라, 4, 오른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 예수님의 4대 덕목이고 가르침이다. 

▷김혜영 앵커 : 그 관점으로 이슬람사원 문제를 바라본다면? 

▶각운 스님 : 다 포용해야죠.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데. 예수님의 4대 가르침과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무주상보시. 누군가를 위해서만 살아라 이거야. 오른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 예수님이 말씀하셨잖아요. 이웃을 사랑하라, 원수를 사랑하라, 오른쪽 뺨 때리면 왼쪽 뺨도 대라고 했는데 남하고 반목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이런 사상으로 해서 마음이 바뀌면 지금 현재도 다종교 국가인데 잘 살잖아요. 문제는 누구한테 있는 것 같습니까? 좀전에 얘기했지만 정치인들, 전라도, 경상도, 보수, 진보 이런 데서 문제가 되지 대다수 국민들은 잘 살고 있습니다. 국민들 이용하고 이끌고 있는 게 잘못된 거죠. 국민들 마음 자체에서 이런 마음만 있으면 포용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혜영 앵커 : 신부님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교양 얘기를 해주셨어요. 

▶조현권 신부 : 먼저 예수님 4대 가르침 저도 잘 모르는데 5대 가르침, 하느님 나라. 그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 교양의 표현, 혹은 우리 교양의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다 싶습니다. 다른 문화, 다른 종교, 인내심을 가지고 서로 대화하고 이런 분위기가 돼야 하는데 이슬람에 대해서 극단주의의 안 좋은 면만 보고 아니면 자기 동네 집값이 내릴까 그런 이기주의의 표현 아닐까 염려도 되고요. 그런데 제가 아는 보통 대다수의 이슬람 종교인들은 참 가정적이고 아까 우리가 가정의 가치를 이야기했는데 애들하고 보내는 시간 술도 잘 안 마시고 얼마나 우리가 보기에는 괜찮은 사람들이거든요. 하느님을 아는 만큼 인간을 사랑하고 이런 분들인데, 이런 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그런 분위기가 되어야 제대로 된 우리나라가 되지 않나. 그래서 너무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다같이 함께하는 그런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싶거든요.

▷김혜영 앵커 : 교양 얘기까지 해주셨습니다. 세 분 얘기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고 조금씩 결이 다른 부분도 있는데 다 일리가 있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저희가 1부에서 인구 소멸, 지역 소멸 얘기를 해봤는데 사실 대구 경북 지역이 돌아가고 있는 데는 이주노동자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더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논란 다시 한 번 되뇌어 보게 봅니다. 

그리고 대구 하면 또 떠오르는 사건이 있는데요. 코로나19 초기에 신천지에서 비롯된 사이비 종교 문제. 그래서 더 급속도로 확산됐던 일이 있었는데 올초였죠. 최근에 JMS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이번에는 사이비 종교 얘기로 넘어가 봤으면 합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전락한 사이비, 세 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성민 목사 : 같이 활동하던 목사님, 그 신천지 교회 바로 옆에 교회가 있었기 때문에 한 번씩 교회의 신천지 교인들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신천지 얘기를 많이 듣게 되었고. 그리고 청년반환소송이라고 해서 대구 지역의 경북대든지 어디든지 사실은 신천지 포교가 돼서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이 몇 백 명씩 이렇게 모인다고 하더라고요. 그 당시에. 상당히 그 때 놀랐죠. 

▷김혜영 앵커 : 그 정도까지인 줄은 모르고 계셨던 거죠?

▶박성민 목사 :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했는데, 매일 모여서 자기들끼리 모임을 하는데 600명씩 모인다. 경대생들이 그 정도 된다는 걸 듣고 상당히 놀랐었고요. 근데 그 이야기들을 물론 다른 활동을 통해서도 했지만 과연 교회가 교회다웠으면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저희 예장통합 측도 사이비 이단 대책위원회가 있긴 있습니다만, 그래서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고 이런 데 참여하지 말라. 이건 사이비다. 이단이다. 이런 것들을 다 규정하고 있습니다만, 정말 교회가 좀 교회다웠으면 진짜 교회에 들어왔을 때 잘 사는 사람이든지 못 사는 사람이든지 서로 위화감이 없고 그래서 누구든지 한 형제자매로서 공동체를 느꼈다면 그 사람들이 그렇게 신천지에 빠질 수 있었을까. 결국은 우리가 너무 배타적인 것. 또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적이지만 말씀을 읽는 목사조차도 절대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김혜영 앵커 : 교회가 교회답지 못했던 부분 때문에 대학생이든 다른 사람들이 사이비로 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을 해주신 거고요. 신부님과 스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현권 신부 : 저도 목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일단 사이비 문제에 대해서 우리 개신교 쪽에서 먼저 앞장서서 그렇게 이단 연구소도 만드시고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하셨거든요. 저희들은 좀 쉽게 묻어가는 형태인데, 우리 천주교 신자들 중에도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중에 어렵게 나와서도 그래도 거기가 좋았다 하는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하거든요. 예를 들면 천주교 신자들은 같은 직장에 한참 다녀도 서로 신자인지 몰랐다고 나중에. ‘너도 신자였나?’ 성당에 몇 달을 다녀도 어디서 오셨냐고 인사도 제대로 안 하는 이런 형편에 개신교 신천지 교회는 가는 날부터 그렇게 따뜻하게 맞아주고 인간적으로 대하는 그런 사랑이 넘치는 분위기. 이런 거니까 현실적으로는 교리상으로는 좀 이상하더라도 일단 인간적으로 끌리는 교회에 나가면서 문제가 불거지는 것 같거든요. 결국은 이단 문제는 우리 교회의 문제다 생각을 합니다. 

▷김혜영 앵커 : 자성을 먼저 얘기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스님 견해는 어떠세요?

▶각운 스님 : 이거는 스님, 신부님, 목사님 성직자들인데 성직자가 될 때의 목적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목사님이 된다든지, 스님이 된다든지, 신부님이 될 때 목적은 뭐냐. 예수님은 우리가 메시아라고 합니다. 구원자인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오시고, 부처님도 중생 구제를 위해서 오신 거고. 그러면 남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죄를 대신하고 십자가에 박혔잖아요. 부처님도 당신이 49년 깨달으신 다음에 천하할 수도 있는데 인연이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49년 동안 불교를 만든 거죠. 설법을 하고. 제자가 되면 성직자는 당연히 목적 자체가 남을 위해서 구원하고 상대를 내가 정말 좋은 길로 이끌고 이 사람이 정말로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끔 만들어야 되는 게 성직자인데, 자기 개인 목적이 들어간 거죠. 

결론은 사이비건 신천지건 JMS건 정명석 목사를 보면 자기 개인 사유에요. 자기가 신이고. 그러면 이 사람은 성직자가 아닌 거죠. 성직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이웃에 전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가르침대로 살 수 있게끔 하고.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았어도 사회를 위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잘 살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성직자인데 신부님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이거는 개인의 인생을 마비시키고 자기 사리사욕을 위한 하나의 종교가 되고 나중에 그게 커지다 보니까 과욕이 나오는 거죠. 신천지, 구원파 이렇게 만들겠죠. 거기에 문제가 있다. 목적의 문제, 내가 스님이 될 ,때 내가 목사님이 될 때, 신부님이 될 때 목적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 

▷김혜영 앵커 : 사이비 종교의 특징, 교주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모습 지적을 해주셨는데. 특히 젊은이들이 사이비 종교에 많이 빠진다고 해요. 대학생들을 비롯해서. 그런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성민 목사 : 신천지 교인들이 오고 했던 그 교회 목사님이 사실은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많이 알려주던데요. 아예 포섭을 할 때 그 주변에서 한 대상의 모든 정보를 다 파악한다고 하더라고요. 마치 오늘 스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스님이 너는 신천지 교회 가야 한다. 또는 어느 신부님이 너는 저기 모임에 들어가야 된다. 자기의 이야기를 스스럼 없이 처음 만난 사람한테 얘기를 하면서 어디 가야 한다고 했을 때 이랬을 때 뭔가 솔깃해 가지고 빠지게 되고. 주변에서 아예 몇 사람이 포섭을 하는 과정들이 아주 교묘하게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김혜영 앵커 : 치밀한 포섭 전략. 사람들이 사이비나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대응 방법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또 빠진 사람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 주시면 좋겠는데요. 

▶조현권 신부 : 저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우리 교회가 좀 매력적으로 바뀌어야 되는데 지금 2000년 넘게 교회가 지속되어 오지만 여러 가지 청년들에 대한 여러 가지 사목적인 면에서는 바뀐 것이 별로 없고 너무 옛날식으로 미사만 강조하고 제대로 된 신앙을 가지라 이렇게 하지만 젊은이들은 그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신천지가 줄 수 있는 그런 걸 우리 교회도 배울 건 배우고 젊은이들이 좀 더 교회에 매력적으로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그런 변화를 해야 될 것 같아요. 

▶각운 스님 : 지금 신천지나 대순진리회나 지금 구원파나 젊은층하고 해서 그 애들한테 뭔가 내가 무용을 하고 운동장에 모여서 집단적으로 북한 평양을 갔다 오고 아리랑 집단 체조를 봤는데 그 체조를 보는 순간에 사람들이 군중심리로 하는 애들은 자기 자긍심이 생기거든. 새로운 것을 접해주고 시작부터 차근차근 그렇게 하는 거니까 이게 ‘야 저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 좀전에 얘기했듯이 성직자 마음이 바뀌고. 우리나라는 법적으로 너무나 자기가 종단을 불교권으로 말하면 자기가 그냥 교회 종단 등록하면 돼요. 아마 기독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자기가 종단 등록해도, 기독교의 한 파로 인정하지 못하는 게 많아요. 정책적으로라도 조금 걸러야 하지 않느냐. 근본적으로 우리 불교도 너무 많습니다. 400개가 넘습니다. 자기 혼자 절을 지어서 자기가 종단 등록을 하는 거예요. 달마종 등 그건 통제할 방법이 없어요. 종교 자유, 정말 민주국가입니다.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인데, 지금 조금 나는 책임감 있게 걸러야 되지 않나. 

▷김혜영 앵커 :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 사이비종교에 빠질랑 말랑 하는 분들한테는 어떤 얘기해 주고 싶으세요?

▶조현권 신부 : 저는 한 번씩 주위에 천주교 신자였다가 불교간 친구도 있고 그래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태까지는 한 번도 성당에서 느껴보지 못한. 그래서 제가 얘기했어요. ‘언제 네가 성당에서 뭘 느끼려고 노력을 해봤나? 피정을 네가 가봤나? 교육을 갔나? 한 번도 하지 않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하노?’ 그래서 자기가 믿는 종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그다음에 다른 종교도 생각해 볼 문제인데, 뭔가 속이 타면 거기에 빠져서 조금 좋은 게 생긴다 싶으면 기존의 자기 신앙을 쉽게 버리는 건 하느님 보시기에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의 종교에 일단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 이 말을 드리고 싶어요. 

▶박성민 목사 : 남은 열매로 안다는 말씀이 있는데 실제로. 사실은 저는 오히려 정통적인 교단에 소속된 교회일지라도 또 저 자신도 제 속에 엉뚱한 이단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하는데 사실은 모두가 조심을 해야 되고 누가 좀 이상한 말을 하는데 내 말만 들어라. 다른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 저는 한 번 의심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다 흔들리지만 좀 더 신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경을 좀 더 깊이 있게 읽고 돕기도 하고 같이 나누다 보면, 저는 계속 반복해서 읽는 책이 유일하게 성경입니다만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걸 깨닫게 되는 거죠. 그런데 깊이 들어갈 수 있다면 다른 쪽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각운 스님 : 젊은이들한테 제도적으로 교육의 문제인데, 다양성이라든지 문화가 다양한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사고를 가지고 있으면 안 되거든요. 교육적인 데.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 정치를 리더 그룹이라고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미래는 학생이고 어린 아이들이고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한테 어떤 사고를 가지고 아이들이 건강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게끔 교육적인 것이 바뀌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사이비 같은 데 안 가겠죠. 그런데 내가 20세 전에 나의 중심의 주관과 철학이 굳건하게 서야 되는데 그런 것이 지금 교육 안 되고 오로지 입시경쟁, 부모도 마찬가지고 아이들 학원만 보내고 객관식 문제 주관식 문제 푸는 기계만 됐어요. 그래서 갑자기 이상한 게 날아오면 마음의 자기중심이 없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는 거죠. 

▷김혜영 앵커 : 목사님 요즘 특별히 눈여겨 보고 계신 현안이 있으실까요? 

▶박성민 목사 : 이슬람 사원 문제가 아주 큰 인권 주제라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사 현장에서 UN 특별조사관의 이야기가 나오고 난 다음에 북구청에서 감리하던 공사 건축 사무실에서 2층 콘크리트 쳤던데,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가지 하자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게 처음에 4월 달에 있었던 건데 특별조사관 이야기가 나와서 8월 달에 갑자기 하자 보수를 하라고 하고 북구청에서 공사 중지를 할 것 같이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 하여튼 이 문제들이 종교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인권으로서 이 문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그래서 전혀 무지하고 잘 모르던 것을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래서 우리도 다양해지고 풍부해지는 과정으로 만들 수 있도록 그게 제일 관심사 중의 하나입니다. 

▷김혜영 앵커 : 스님은 요즘 사회 현안 어떤 문제 눈여겨 보고 계십니까? 

▶각운 스님 : 요즘 좀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국민통합위원회에 들어가면서 지금 정치 민주당, 국민의힘 보면 저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이 분열을 지금 리드하고 있거든요. 나는 지금 현재 사회 현상을 정말로 통합하고 우리가 힘을 합치고 지금 나라의 미래, 오늘 말했던 저출산 고령화. 고령화 심각하거든요. 고령화의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복지, 지금 복지가 잘 되어 가고 있는데 얼마 전에 프랑스에서 노령연금을 60세에서 65세로 한다고 하니까 데모하고 난리가 났잖아요. 65세 이후부터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조금만 움직일 수 있으면 한 푼이라도 벌려고 하거든요. 이런 사회 문제. 이게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내가 나라를 위해서 가족과 한국 사회를 위해서 노력한 만큼 65세 이후에 정확하게 보장되는 세상이 가야 하는데 지금 가면서 이걸 더 보완하고 뭔가를 국민을 통합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이 시점에 지금 정치권에서 안 하는 시점. 그런 걸 걱정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런 것이 제일 문제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혜영 앵커 : 정치인의 역할까지 강조를 해주셨습니다. 신부님은 어떤 뉴스 요즘 가장 눈에 들어오세요?

▶조현권 신부 : 저도 스님 생각하고 비슷한 면이 있는데요. 제가 각계각층의 여러 분들을 만나 뵈었지만 국회의원들을 따로 따로 보면 정말 사람들 교양 있고 학식 있고 참 사람들 좋아요. 그런데 모아 놓으면 이상한 현상을 보이거든요. 정말 죽을 때까지 제대로 정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나 생각하면 희망이 없어요. 늘 제대로 된 대화, 제대로 된 비판, 정말 대안이 있는 식으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것이 아니고 너무 자기 당론, 거기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저는 금태섭 전 의원이 너무 안타까웠거든요. 중도신당이 나오면 저는 팍팍 밀 생각인데. 이제는 중도신당의 때가 오지 않았나.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라는 말은 사라질 때가 되었다 싶은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김혜영 앵커 : 그렇지 않아도 총선이 얼마 안 남아서 대구 민심 어떤지도 여쭤보고 싶었어요. 

▶조현권 신부 : 그래서 이런 대구 사람도 있으니까 중도신당 만드는 분들은 용기를 내서 우리 정치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조그마한 게 더 있다면 우리 종교의 역할이 참 중요하잖아요. 사람들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 그런데 어릴 때부터 주일학교나 운영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학원 때문에. 토요일, 주일 학원 보낸다고 성당을 제대로 못 보내는 이런 형편. 입시 때문에.

▶각운 스님 : 우리는 어린이법회가 벌써 없어졌습니다. 중고등부 법회 자체가 안 됩니다. 학원 때문에. 교육의 문제가...

▶조현권 신부 : 제대로 주일학교를 할 수 없는. 그래서 얼마 전에 교육청에서 연락이 왔어요. 학부모들이 애들 교육 인식이 먼저 학부모들이 바꿀 필요가 있는데 교육하기가 힘들다. 다 벌이 때문에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힘든데, 종교에서 해달라고 하는데 종교에서도 하기가 힘든 형편이란 말이죠. 정말 법적으로 토일 주일 하루쯤은 학원에 보내지 않고 애들을 푹 재우고 성당이나 절이나 교회에 가서 마음껏 하느님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혜영 앵커 : 오죽하면 신부님이 이런 얘기를 하실까 싶기도 합니다. 

▶각운 스님 : 신부님의 문제만이 아니고 제가 30년 전에, 18년 전에 청주 시내에 있는 용화산 주지 대행을 했는데 한 3년. 그때는 중고등부 초등부 어린이법회가 있어요. 주말에 온단 말이에요. 오는데 요즘 가니까 안 돼요. 신부님 말씀대로 다 학원 가니까. 우리 교육 여건의 환경 이런 것을 고민해야 되고 해야 하는 정치인들이 안 하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고민을 안 하고 국가의 미래는 내 자손들이 얘가 어떻게 커서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성장해서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지금 한국 사회에 정치, 국회의원, 대통령 모두가 진지하게 정말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우주시대, 첨단의 시대에 5차 산업, 빅데이터, 알고리즘 시대에 맞춰서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인들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혜영 앵커 :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입니다. 오늘 참여하신 소감 한 마디씩 듣고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박성민 목사 : 저는 이 시간이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은 천주교는 기독교하고 개신교하고 큰 차이가 없어서 그렇지만, 불교나 천도교 분들을 만나게 되면 사실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저를 보게 되거든요. 다름을 통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게 되기 때문에 늘 이런 대화들은 사실 아주 즐겁고 오늘도 두 분 때문에 아주 많은 배움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각운 스님 : 지금 우리 정말 갈등이 심한 대한민국에 그나마 이런 종교인 성직자들이 뭉쳐서 정말 대한민국 갈등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했으면 좋지 않겠나. 굉장히 감동스럽고 감회가 깊습니다. 
 
▶조현권 신부 : 저는 목사, 스님, 신부 같이 모여서 신앙적인 면에서 신학적인 면에서 예민한 문제를 다루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됐는데 그런 게 아니라서 좋았고요. 오늘 목사님 나오셨지만 감사드리고, 스님은 일부러 오늘 이발하는 날인데 혼자 빛날까 싶어서 이발도 안 하고 왔는데 이 자리를 정말 빛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혜영 앵커 : <김혜영의 뉴스공감> 3대 종단 특별대담, 대구에서 보내드린 제3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주에는 제4편 제주에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세 분 고맙습니다. 

▶조현권 신부, 박성민 목사, 도성 스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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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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