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민심은 천심, 예견된 패배…중도층 등 돌린 것 확인"
- "사무총장 인선 어려움, 의원 다수가 영남권 출신"
- "중요 정책 당정이 긴밀 소통, 당 의견 상당수 정책 반영"
- "尹 이념 관련 발언, 좌우 대결로 보였을 수도"
- "윤석열 신당? 근거 없어…당내 계파 갈등 없어"
- "이준석 내년 1월 당원권 정지 끝, 당헌당규에 따라 대할 뿐"
- "이준석 징계? 윤리위에 달려, 윤리위는 독립 기구"
- "윤리위 정무적 판단 넣어서 결정하진 않을 것"
강서구청 보궐선거 패배로 김기현 2기 지도부를 띄운 국민의힘. 하지만 사무총장의 TK출신 이만희 의원을 앉히면서 당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까지 당 3역이 모두 영남권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국민의힘 당원들마저 도로 영남당이 됐다. 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입장과 현재 상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유상범 의원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정확하게 일주일 전 이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파란만장하다, 지켜보는 국민들도 파란만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의원님도 수석대변인 앞에 전 자 꼬리가 붙었습니다. 심경을 어떻게 표현하실 수 있을까요.
▶개인적 심경은 의미가 없는 것 같고요. 한마디로 이 상황을 말씀드리면 한 문장으로 요약될 것 같습니다. 민심은 천심이다. 의총장에서 선배 의원이 말씀하셨던 이 말도 생각이 납니다. 민심은 조직으로도 못 막는다.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김기현 대표가 당의 조직을 총동원해서 했지만 민심에 의해서 패배했다고 분석하신 거네요.
▶그것보다는 첫째 우리 입장에서는 파란만장한 일주일보다는 패배는 이미 선거 전에 10 이상 격차가 나면서 패배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적극적 지지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후보를 낸 마당에 당 차원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노력을 했는데 결국 결과를 17의 격차로 벌어졌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저희들이 기본적으로 민심이 특히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현재 경제 불안 또 침체된 민생경제 높은 이자율 부담에 대한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역 구민들에게 소명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이 아닌 모습들이 비춰지면서 민심이 저희를 떠나갔고 그로 인해서 파란만장한 일주일이 된 겁니다.
▷민생문제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은데 수도권 위기론 거론되는 상황인데 김기현 2기 체제, 일각에서는 김기현 비대위라는 평가도 하고 있는데 친윤색채가 여전하고 영남권 출신의 2기 지도부가 출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올바른 처방이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사무총장 문제는 위상에 걸맞은 현직 의원을 찾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당의 다수가 절대 다수라고 할 수 있는 영남권 출신으로 포진돼 있는 상황이고 중진 의원들 대부분이 영남권 출신이 많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무총장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아시다시피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지명직 최고위원, 조직부총장 모든 사람은 수도권, 중부에서 뽑아서 조직을 새로 꾸렸습니다. 이 부분이 보이기보다는 현재 원내 대표도 대구 출신이시고 당대표도 울산 출신인 상황에서 사무총장이 또 TK라는 측면이 강조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당이라는 게 당대표, 사무총장, 원내대표만으로 운영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인사들을 쇄신 차원에서 수도권으로 다 모셨는데 이 부분을 한 번 더 지켜 봐줬으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윤희석 선임 대변인이 인선에 대해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면서 총선 6개월 앞두고 재건축할 수 없고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김기현 비대위로 봐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들었던 생각은 사람이 없으면 정치는 사람이 하는 건데 체제개선이 어려운 거 아니냐. 왜냐하면 영남의 절대 다수가 있고 영남 의원들 중심으로 선거 전략이 짜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이 들거든요.
▶사무총장을 원외에서 모셔오는 상황은 될 수 없습니다. 사무총장을 원내에서 해야 하는데 사무총장 인선에 있어서 제가 말씀드린 어려움이 있었고 윤희석 선임 대변인도 마찬가지로 아마 사무총장 문제에 대해서 답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방금 말씀드렸듯이 근본적으로는 사무총장을 제외한 모든 주요 당직자를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한 상황입니다.
▷중요한 게 사실 인선도 인선이지만 당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설정 이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쉽게 얘기를 하면 쓴 소리를 못하는 예스맨들만 지도부가 채워졌다는 비판도 있고 김기현 대표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특정 사안을 놓고 보면 그런 시각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당 지도부로서 올해 7개월간 관여하면서 중요한 정책과 관련해서는 당과 정부가 정말로 긴밀히 소통하고 수시로 단정협의회를 열면서 당의 의견을 상당수 정책에 반영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라니까 지금은 그렇지만 정책위에서 그런 내용들을 정리해서 언론에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당대표께서도 적극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이 있으셨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대표께서 이제는 정부의 입장과 한목소리를 내는 데 치중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과 당의 관계가 수직적인 관계로 보여졌던 것도 일면 사실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당의 목소리를 내면서 국민들의 민심을 파악하는 것은 정부보다는 당이 특화돼 있고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좀 더 목소리를 내시겠다는 말씀을 하신거로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는 새 지도부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만찬을 했는데 국민통합 메시지를 했습니다. 오늘은 또 국민은 늘 옳다고 메시지를 냈어요. 메시지 톤이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 이런 거로 시사하는 거로 볼 수 있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얼마 전까지 여러 가지로 대통령께서 국가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고 그러다 보니까 이념적인 측면도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 말씀의 결과가 좌우대결의 모습을 취하면서 국민들께는 갈등 불안의 느낌을 준 측면이 있습니다. 당연히 국가정체성이 중요하지만 당장 국민들에게는 민생과 경제 이것이 가장 눈앞에 발등의 불이 아니겠습니까? 제 생각에도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책, 민생과 경제 이 부분 중심으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제가 의아하게 생각한 거는 8월 29일 연찬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당의 방향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두 달 동안 이념을 강조하셨는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한테 이런 지시를 했다고 서울경제보도가 나왔네요. ‘이념논쟁 없이 민생에 집중해야.’ 이렇게 나왔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급작스러운 선회다 선거패배와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서 변화가 있는 것이냐고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정책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형태의 방점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난 상당 기간 간첩 이슈도 문제가 크게 된 적이 있고 여러 가지 국가 정체성의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을 하셨고 이 선거 과정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이념적인 측면이 중요하기보다는 민생과 경제가 결국은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부분이 여러 통로를 통해서 대통령께 충분히 전달이 됐을 수 있고 앞으로 정책의 기조는 민생 경제를 우선시하는 그 모습으로 가실 것으로 그렇게 판단됩니다.
▷지금 여의도 일각에서는 계속 윤석열신당,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하는 신당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 문화일보에서도 기사를 쓰고 여러 군데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거는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그 얘기가 어디서 나온지 모르겠습니다만 특정인들의 뇌피셜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알고 있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당의 관계는 항상 늘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어느 때는 긴장도 있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와 같이 신당 창당과 같은 그런 것은 특정인들이 지도체제를 흔들려는 복선을 가지고 하는 뇌피셜 일 수도 있고 생각합니다.
▷소위 안 유명한 언론이 아니라 문화일보의 허민의 정치카페에서 구체적으로 그런 가능성에 대한 얘기들이 나와서 여쭤본 건데 근거가 없다고 보시는 거군요.
▶그렇게 보고 있고 당 전체적으로 이번에 흔들렸지만 기본적으로 당에서 전체 의원들의 형태가 과거와 같이 친박, 비박 이런 식의 계파적으로 구분돼서 갈등이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다른 방송에서도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헤어질 결심을 한 거라는 말에 의원님은 당은 막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내보내겠다는 의미로 읽어도 되는 건가요?
▶해석이 그렇게 나옵니까?
▷당에서도 버린다는 해석도 나와서요.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당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과 여러 가지 우리가 소위 말하는 내부총질이라는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만 잘 보시면 당에서 한 번도 이 부분에 대해서 비판적인 반론이나 윤리제소나 이런 행동을 취한 게 없습니다. 이거는 이준석 대표가 현재 하는 이 상황에 대해서 당에서는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겁니다. 내년 1월이면 결국은 당원권 정지가 끝납니다.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든 당에서는 정해진 당헌 당규에 따라서 이준석 대표를 대할 뿐이지 특별하게 이준석 대표가 출마를 못하게 막는다든가 이런 액션은 있지 않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하고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윤리위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할 수 있는 건가요?
▶윤리위 문제는 언급하기가 어려운데 제가 윤리위원을 할 때부터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당에서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당에서도 실질적으로 윤리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어떻게 판단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윤리위가 법률가로 구성이 돼 있어서 아마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서 판단을 하지 그 이상의 정무적 판단을 넣거나 특정인의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을 안 할 것으로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