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찰 조직을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늘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흉악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돼선 안 된다"며 "국민들이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경찰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강력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장구, 저위험권총 등 신형 첨단장구를 신속히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자 보호부터 재범의 방지까지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임을 가슴 깊이 새겨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복 입은 영웅을 예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이후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등 경찰의 숙원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에 걸맞은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고(故) 강삼수 경위, 고(故) 이강석 경정, 고(故) 이종우 경감 유가족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기념식에는 경찰 영웅과 순직 경찰 유가족, 전국 시·도 경찰청 소속 지역 경찰 등 현장 경찰관, 31개 국가·국제기구(유엔, 인터폴, 유로폴) 경찰 대표 등 27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