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2030 엑스포, 쉽지 않은 대결…사우디 우세"
- "유치 가능성 높았으면, 尹대통령이 참석했을 듯"
- "실패하더라도 다음 엑스포 개최 준비 노력해야"
- "부산 엑스포 유치되면, 총선엔 영향 줄 수 있을 듯"
2030 세계 박람회 어디에서 열릴 것인가. 오늘 드디어 결전의 날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 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자정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와 엑스포 얘기 먼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준일 에디터: 안녕하세요?
▷몇 시간 안 있으면 투표가 이뤄지는 겁니다. 결전의 날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김준일 에디터: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죠.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는데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고 말씀을 드리자면 쉽지 않습니다. 많이 어려워요. 많이 어려운 게 첫 번째로 우리가 후발주자였어요. 사우디가 먼저 시작하고 이 히스토리를 말씀드리면 부산에서 유치하겠다고 내걸기는 했습니다만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게 본격적으로 추진이 된 거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본인이 부산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그거는 이재명 후보도 내걸었어요. 공약 이행 차원에서 중앙정부에서 나서보자고 된 거예요. 1년 반 정도 된 거잖아요. 다른 나라는 3년 이렇게 준비했어요. 이게 접촉의 폭이나 이런 게 많이 다르고 또 하나는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면 사우다시가 굉장히 많은 당근을 지금 걸고 있습니다. 오일머니도 많이 뿌렸고요. 가서 사우디랑 MOU 체결한 거 기억하시죠? 네옴시티 건설한다고 많은 당근으로 여러 나라에 주어졌다는 겁니다. 이해관계 이런 것들도 있어서 사우디가 많이 앞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판세로는 냉정하게 보면 사우디 리아드가 일단 우세한 거로 보이는데 그런데 국제박람회기구 안에서도 이번에는 예전이랑 양상이 다르다. 전무후무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혹시 결선투표를 가게 된다면 여지가 있지 않을지 예상하시는 분도 많아요.
▶김준일 에디터: 일단은 역사상 국제박람회 기구의 투표 역사상 1차 투표에서 1위를 한 국가가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결선투표를 간 적은 있죠. 결선투표는 1차 투표에서 3분의2를 얻어야 합니다. 과반이 아닌데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까다로워서 결선투표 가는 경우도 있는데 항상 결선투표를 갔어도 1위를 통과한 국가가 최종 낙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사우디가 어쨌든 1위를 해서 결선투표를 가더라도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최근에 이스라엘이라든지 몇몇 국가들이 사우디 지지를 하다가 철회하는 발표들이 있었거든요. 이스라엘 하마스전쟁. 원래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국교정상화 화려는 흐름들이 있었는데 사우디가 하마스 쪽을 지원하는 스탠스를 보이니까 지지를 철회하는 국가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조금 변수로 있을 수 있겠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경쟁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가 총리가 총회에 불참하기로 해서 그러면 우리한테 더 기회가 생긴 게 아니냐고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김준일 에디터: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안 오기로 몇 시간 전에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총리가 대통령입니다. 사실은 조금 더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가 만약에 이번에 개최국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면 한덕수 총리대신 윤석열 대통령이 갔을 것 같아요. 쉽지 않다. 냉정하게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쉽지 않아요. 멜로니 총리가 안 나온 거는 이탈리아가 왜 그러냐면 2015년에 이미 개최했어요. 밀라노에서 개최했습니다. 2020년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 2025년에는 일본 오사카가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금 보면 3파전이 이탈리아, 한국, 중동의 사우디입니다.
2025년은 일본의 오사카가 여는데 사실 안 좋은 게 그러면 동아시아 국가에 두 번 연속 주는 게 부담이 되고 다른 나라에서 비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상황 상 조금 안 좋습니다. 그래서 평창도 4수했거든요. 결국 해냈잖아요. 한 번에 되기보다는 이번에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2035년 노리는 게 일본하고 붙어있는 것도 사실 감점요인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도 15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거니까 이탈리아도 비토가 되는 거죠. 여러모로 정황을 봤을 때 사우디가 유리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일본이 우리나라 지지하겠다고 했잖아요. 이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김준일 에디터: 일본이 한 30개국 정도 표를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우방국을 끌어왔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일본한테 해준 게 얼마인데 지지를 해줘야죠. 오사카에서 2년 뒤에 열리는데 한국도 참여해야 하는데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들이 더 많이 참여할 거 아니에요. 사람들이 가서 봐야 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일본 입장에서 한국을 지지한다고 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런 실리적인 이해관계가 있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이 지지해 준 건 고맙죠. 왜냐하면 어느 나라가 공개적으로 특정 국가를 지지한다고 하기 쉽지 않아요. 사우디 눈치도 봐야 할 거 아니에요. 이탈리아 눈치도 봐야 하고 그러니까 모호하게 둬야 하는데 일본이 지지해 준 거는 고마운데 대세를 바꾸기에는 조금 하며 들지 않을까.
▷부산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 기대 효과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김준일 에디터: 부산은 대한민국의 두 번째 도시이기도 하고 해양도시잖아요. 이번에 내세운 게 기후위기 대응한다고 기후위기전문가 이동학 최고도 오셨는데 장점들을 내세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까 전에 얘기했듯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부산이 장점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다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요즘 트렌드가 제1도시보다는 제2, 제3도시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많고 일본도 오사카에서 2025년 개최하는데 오사카가 한국의 부산 같은 데입니다. 이게 조금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부산은 경쟁력 있고 한국의 위상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번에 안 되더라도 앞으로 부산엑스포가 또 등록 엑스포잖아요. 그동안 했었던 인정 엑스포하고 다르거든요. 6개월 동안 열 수 있고 그리고 다른 나라가 와서 전시관을 설치하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시설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돈도 경제효과도 크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안타깝게 안 되더라도 다음을 노려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오늘 팩트체크 특별판으로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함께 하겠습니다. 기후변화에 있어서 진심이시기도 하잖아요.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해서 기후위기 아젠다가 거론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동학전 최고위원 :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전 세계적으로 국제플라스틱감축협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협약이라는 것은 2025년에 선언될 예정이에요. 175개국 정도가 참여하고 있는데 그 마지막 회의를 부산에서 내년 12월에 엽니다. 그거를 외교부가 나서서 유치를 했어요. 아마 부산의 큰 컨퍼런스 장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와서 국제적으로 플라스틱 문제, 화학, 정유, 산업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감축할 건지 재활용 활성화 할 건지 이런 내용을 다루는 것이 어쩌면 지금 도시엑스포 문제에 있어서 부산이 이런 것도 유치했고 이런 것의 하나의 일환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부산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할 텐데 이게 결과가 어떻게 될지 조마조마하고요. 되면 좋겠지만 그리고 전 세계인들이 케이팝이라는 부분도 많이 사랑을 받는 그런 영역이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긍정 포인트들이 많이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응원하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여부에 따라서 우리 정치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살펴봤으면 좋겠는데 당장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에 영향을 받을 거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김준일 에디터: 그거랑 이거랑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방송통신위원장과 탄핵과 부산엑스포 유치는 부산엑스포 유치가 부산 지역의 총선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당한테는 굉장히 호재겠죠. 가덕도 신공항 같은 경우는 2030년에 열리니까 2029년 조기 완공해야 하고 북항 같은 경우도 북항 쪽에서 열리거든요. 여기에 이전도 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재개발문제도 있으면 국비가 부산에 엄청나게 몇 년동안 지원이 될 겁니다. 그런 기대감, 지역재개발 공약들이 맞물리면서 여당, 국민의힘에게 조금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산 같은 경우는. 그런 경우는 상식적으로 할 수 있지만 이동관 탄핵은 아닐 것 같아요. 어쨌든 이게 되면 모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축하하겠죠. 축하한 다음 날 탄핵하겠죠.
▷민주당 쪽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동학 전 최고위원: 만약에 유치에 성공하면 여론은 엄청 좋아지겠죠. 그런데 그 여론하고 이동관 방통위원장 저지른 잘못하고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그것이 믹스되고 그것 때문에 움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바람직하지 않고 이대로 잘못한 거는 잘못한 거대로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