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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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박정훈 대령 진실은?…VIP 격노? vs 보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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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장윤선 정치전문기자
취재파일 시간입니다. 장윤선 정치전문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얘기 오늘 집중적으로 해봐야겠는데요. 국방부 검찰단이 어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잖아요. 박 대령이 수사를 거부했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였는데 이번 구속영장 청구 어떻게 보셨습니까?

▶현직 군인이고 도주우려하고 증거인멸인데 도우우려는 없는 거고 잘 따져보면 이 사건의 본류는 핵심은 채 상병 순직사건입니다. 왜 해병대 사병들을 급류가 심각한 상황에서 구명조끼조차 입히지 않고 물속으로 밀어 넣은 거냐. 위험한 상황을 누가 지시한 거냐. 관련해서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느냐가 핵심이고 관련해서 수사를 잘해서 980쪽이나 되는 보고서를 만들어서 경찰에 이첩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걸 이첩 보류하면서 상황이 여기까지 온 거죠. 제가 보기에는 그동안 구속영장 청구가 얘기가 없다가 VIP가 등장하면서 급변침을 하기 시작한 거고 급기야 내일 오전 10시에 영장실질심사가 있는데요.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거 입막음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국민들께서 박 단장을 지켜 주셔야겠다고 하면서 지금 청원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홈페이지 같은 데 들어가면서 아마도 서명운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구속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관련해서 관심 있는 분들은 홈페이지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그동안 굉장히 많은 이른바 진위논란이 있었습니다. 박 단장이 거짓말 하는 거 아니냐는 등. 워낙 부인을 강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요.

관련된 내용들이 청구된 영장을 통해서도 확인이 되는데 제가 다 소개를 드릴 수 없지만 그중의 일부를 소개를 해드리자면 해병대 부사령관이 국방부 장관의 말을 전한다면서 이 수사자료의 일체를 법무관리관실로 이관하라. 이런 등의 내용이 있고 그 내용 중에도 혐의자를 빼서 보내라. 이런 등의 얘기가 있는데 사실 이게 수사체계 골간에 있지 않은 분들입니다. 국방부법무관리관실로 이 사건을 왜 이관하냐. 계통에 있지 않는데. 실제로 제가 이따 소개를 드리겠지만 관련 법규에 따르면 즉시 경찰로 이첩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대로 한 겁니다. 그런데 이런 방향으로 해놓고 이 명령을 듣지 않았다고 해서 항명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변호인은 상식이 있는 군 판사라고 한다면 청구된 영장에 대해서 군 검찰의 영장에 대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거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또 한 가지 새로운 소식이 있는데 평화방송에서 단독이 많습니다. 방금 취재한 내용인데 제1광수대장 같은 경우는 이첩 내 이름으로 했다. 이첩 현장에 내가 갔다는 거죠. 내 이름으로 했으니까 내가 책임진다. 군인 정신이 귀신 잡는 해병대 난리 났습니다. 이런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지금 어디까지 일파만파 파장이 커질지 견적이 안 나옵니다.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박정훈 단장은 절차대로 수사를 잘 끝낸 건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가 의문이 커지고 있고 진실공방이 첨예해지고 있는데 박정훈 대령 진술서가 나왔는데 채수근 상병 순직 이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8월 28일자로 작성된 박정훈 대령의 진술서인데 일자별로 주요 내용이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2023형제1395항명혐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진술서를 제출합니다.’로 시작되는 10쪽짜리 문서입니다. 제가 수차례 읽었는데 혹시 DP 보셨습니까? 완전 DP입니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 읽고 나면 드라마다. 한편의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국회운영위 예결위 밤늦게까지 열렸는데 대통령실 관계자 특히 안보실 관계자들이 출석해서 이저저러한 내용을 얘기했는데 진술서 내용하고 시간대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관련된 내용은 모른다. 이렇게 일관을 하고 있습니다. 보고는 안 했고 내용은 모르는데 알고는 있다고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데 시간대를 맞춰보면 진술서의 내용하고 어제 나온 얘기들이 시간대가 맞아떨어지고 있어요. 이게 거짓이라고 하기에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아주 구체적이고 실명까지 싹 다 적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 관련해서 과연 군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규모냐.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진서로 규명을 하기 위해서는 안보실도 걸려있기 때문에 당연히 공수처로 이관이 돼야 하고요. 그리고 특검이 나서서 조사하지 않는 한 진실규명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듭니다. 굉장히 엄혹한 상황으로 점점 비화하고 있다. 권력의 끝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시계를 7월 24일로 돌려보겠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진술서에 등장하고 임성근 사단장 얘기도 있습니다.

▶역산해서 시간을 돌리면 7월 19일 09시 05분경에 사망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월 20일 영결식까지 치렀고요. 그러고 나서 박 단장이 해병대 1광수대 수사관, 중수대 수사관, 직접 박 단장이 지휘를 하겠다고 해서 기초사건조사를 전부 마치고 7월 21일 오후 4시에 유가족 대상으로 1차 중간 수사결과를 설명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22일 영결식을 치르고 24일 부터 수사단장이 직접 포항에 내려가서 수사지휘를 하게 됩니다. 출발하기 직전에 사령관이 부릅니다. 그래서 집무실로 올라갑니다. 그랬더니 김계환 사령관이 수사관들 격려금이라고 하면서 100만 원 전달합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 1사단장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지금 임성근 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 대해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첩을 하려고 했는데 임성근 사단장을 빼라. 이렇게 보인 거로 사료가 되는 상황입니다. 사령관이 1사단장이 합참 단편 명령 운운하면서 쪽팔리게 지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다는 거를 임성환 사단장에게 설명해 줘라. 그리고 해병대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지시합니다.

이 내용을 가지고 그다음 날 7월 25일 오후에 박정훈 수사단장이 임성근 사단장 집무실로 갑니다. 가서 조사하기 전에 먼저 조사일정 어떻게 될 건지 협의하기 위해서 만나게 되는데 이때 이 내용을 전달을 합니다. 그랬을 때 임 사단장이 지휘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내용에 업무상과실치사가 포함된다는 거는 몰랐겠죠. 7월 26일 오후에 수사관들이 직접 임성근 사단장을 조사했다고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7월 28일에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하거든요. 30일 날 장관에게 보고하기 직전에 설명을 하게 되는데 이때 유가족들이 아니 어떻게 실종자 수색작업을 한다는 걸 알면서 구명조끼를 챙겨가라고 하지 않았고 사고이전에 병사들이 물속에 들어가는 걸 알았으면서도 중지시키지 않은 것이냐. 홍보에만 관심을 가지고 안전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게 아니냐. 대원들을 수단도구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니냐. 이 결국 모든 책임의 근원은 사단장이다. 사단장을 반드시 처벌해 달라. 이렇게 유족들이 요구했다고 진술서에는 나와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사단장도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고 유가족도 반드시 처벌을 해달라고 했으니 그리고 박정훈 대령이 절차대로 수사했으면 문제가 없는데 그다음부터는 상황이 다르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7월 28일 같은 날 유족 설명을 하러 가기 전에 7월 28일 오전 07시 20분경 포항 소재의 호텔 커피숍에서 김계환 사령관을 만납니다. 수사결과를 대면보고를 하는데 이 자리에서도 사령관이 내가 궁금한 사항들이 모두 이해가 되었다. 유족들에게도 설명을 잘 하고 사단장 후속 수사결과를 해군 총장, 국방부 장관 보고 드려야겠다고 본인이 얘기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출발해서 오후 2시에 남원에 있는 채 상병 조부댁으로 가서 그 자리에 가족이 10여 명 앉아 있고 이 자리에서 사단장 등 8명에 대해서 업무상 과실치사혐의가 있어서 다음 주 조 8월 2일 관할인 경북지방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기겠다.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상황을 보니까 28일 이렇게 했고 7월 30일 오전 10시에 해군본부 총장 집무실에 모입니다. 수사결과를 설명하고 그리고 같은 날 오후 16시 30분 국방장관 집무실에 모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 자리에서 수사단장이 수사결과를 설명을 하고요. 그리고 같은 날 오후에 16시 30분 국방장관 집무실에 모여요.

이 자리에서 보고가 있는데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수사단장, 해병대 정훈공보실장, 국방부 장관, 국방부 대변인, 국방부 정책실장, 국방부 군사보좌관 모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결과 설명했고 설명 도중에 장관이 발목 높이 물에 들어가서 땅이 꺼져서 물에 빠진 거 아니냐고 묻습니다. 그러니까 수사단장이 허리 아래까지 입수를 허용했고 어떤 대원들은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서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보고합니다. 그러니까 장관이 ‘그러면 내가 잘못 알고 있었네, 대통령실에 허위보고를 했구나.’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고요. 설명이 다 끝나니까 장관이 ‘사단장도 처벌 받아야 하나?’ 그러니까 수사단장이 ‘수사결과 사단장의 과실이 확인이 됐고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넘겨서 수사를 해야 합니다.’라고 했을 때 ‘알았다.’고 얘기하고 내일 31일이죠. 원래 예정된 날인데 언론브리핑인데 대변인 어떻게 생각합니까? 물어요. 그러니까 대변인이 ‘사단장까지 처벌범위에 포함돼 있어서 국민들이 엄정하게 수사가 이뤄졌다고 생각할 것이고 수사는 잘 되었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하고 그 자리에 있었던 정책실장도 ‘수사결과에 대해서 문제없이 잘 됐고 그대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겠다.’라고 얘기했다는 겁니다. 그러고 자리가 파합니다. 그런 다음에 사령관이 남습니다. 남아서 임성근 1사단장 보직 관련해서 어떻게 할 건지 보고를 해야 하시지 당신들은 나가라고 해서 나가고 그 자리에 사령관하고 장관이 독대를 15분간 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 겁니다.


▷해병대 사령관은 사단장 처벌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그랬다는 건데 상황이 31일부터 급변하기 시작하죠. 이때 7월 31일 오전 9시에 당초 국방부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출발합니다. 12시경에 국방부 근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어요. 그러고 나서 브리핑하기 전에 점심 먹고 그리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사령관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는 겁니다. 언론브리핑을 취소하고 부대로 빨리 복귀하라. 놀란 가운데 부대로 복귀합니다. 그 후부터 상황 변경이 막 시작이 되는데 그날 오후 3시 18분에 국방부 유재은 법무관리관이 전화를 해서 경찰에 이첩한 서류를 보내라, 사건인계서를 국방메일로 보내라. 혐의자와 혐의내용 다 빼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죄목을 빼라. 그러고 나서 전화를 받고 나서 사령관이 찾아서 올라갑니다.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수사단장이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법률상 안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해병대가 비겁하고 불의한 집단으로 인식할 겁니다. 도대체 국방부가 왜 이러는 겁니까?’ 묻습니다. 사령관이 ‘오늘 오전에 대통령실에서 VIP주재 회의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에 이렇게 되었다.’ 지금까지 얘기한 박정훈 대령 이미 공개돼서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압축적으로 얘기하면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정말 VIP가 맞습니까?’ 그러니까 사령관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얘기를 했다는 거고요. 이렇게 얘기한 다음에 사령관이 고민이 깊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계속 묻는 겁니다.

그래서 국방부 요구대로 했을 때 예견되는 문제점을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박정훈 대령한테 시켜요. 그래서 문건을 만듭니다. 그래서 참고자료를 사령관한테 보고 문건으로 올립니다. 고 채수근 상병 익사사건 관계자 변경 시 예상되는 문제점. 첫 번째 수사과정에서 상급 제대 의견에 대한 관계자 변경 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에 해당이 된다. 두 번째 언론 등 노출될경우 BH, 블루하우스. 청와대. 그리고 국방부는 정치적 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함. 유족의 여론 악화가 우려된다. 셋째 상급제대 의견에 따라서 관계자가 변경되었다는 것을 유족이 알게 됐을 때 더 큰 의혹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고 야당으로부터 현 정부 불신조장 등 정쟁의 대상이 예상된다. 네 번째 본 사건 처리의 주체가 경찰인 만큼 군사경찰 수사단계에서의 관계자를 변경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 어차피 가서 경찰이 처음부터 수사를 다시 해야 할 텐데 이때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니까 우리 차원에서 이렇게 넘기는 게 큰 문제가 안 된다. 어차피 경찰에서 다시 수사를 해야 하니까.


▷지금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도 많아요. 적혀 있는 것 중에요. VIP라고 언급이 됐든 내용 진술서에서 얘기해 주셨는데 VIP라고 하면 한 사람 떠올리게 되잖아요.

▶이 사건 초반 복기하면 장관 결재까지 끝났고 서류가 공개됐는데 도대체 누가 우선멈춤을 지시한 거야. 국방부 법무관리관 아니지 않나. 대통령실? 대통령실 누구. 안보실 누구. 안보실장? 아닐 것 같은데. 김태효 1차장이 같이 근무했었대. 그런데 아니라고 확인이 됐어요. 그러면 임종득 2차장인가 보다. 설령 그랬다고 하더라도 참모들의 얘기를 듣고 장관 결재까지 끝난 거를 돌릴 수 있을까. 누구일까. 다들 의심하면서 기자들이 취재했던 겁니다. 알고 보니까 딱 등장한 분이 바로 VIP인거죠. 군사법원법 제228조 3항에 따르면 군 검사와 군사법경찰관 군사법경찰관이 박정훈 대령 포함되는 것이죠. 재판권이 군사법원에 있지 아니한 범죄. 여기는 변사사건, 성범죄, 입대 전의 범죄 세 가지가 포함됩니다. 이 범죄를 인지한 경우에 그 사건을 대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그리고 또는 경찰청에 이첩하여야 한다. 이게 바로 이예람 중사 사건 때문에 신설된 조항이거든요. 바로 이첩하는 게 맞아요. 법에 어긋남이 없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VIP가 개입됐다는 것이 정말 사실로 확인이 되면 예컨대 공수처나 특검이나 이것을 통해서 확인이 된다면 이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되고 헌법 제65조 1항에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행정 각 부의장, 헌법재판소 재판관, 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감사원장, 감사위원,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이 그 집무집행에 따라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하면 국회는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박 대령은 보직도 해임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되고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지금 상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박 단장 입장에서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나 억울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직해임 절차 내용 압축적으로 설명을 해드리자면 8월 2일 날 그날도 실제로 사령관이 굉장히 고민을 합니다. 8월 2일 오전 10 시반에 이첩하기로 했으니까 포항에서 안동으로 출발시켰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만약에 내가 여기에서 너한테 중지하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요.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다. 이거 제가 말씀드렸지만 직권남용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 얘기도 안 하고 1분 동안 가만히 있더라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알았다.’ 그렇게 하고 났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8월 2일 오전 10시 51분 사령관이 전화해서 당장 임계를 멈춰라. 그러고 나서 전화한 거예요. 전화가 다 통화 안 됐고 그래서 항명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령관이 중수대장한테 전화를 했더니 지금 광수대장이 전화가 안 된다. 사령관한테 전화를 하라고 그러고 나서 계속 왔다 갔다 한 다음에 그날 8월 2일 12시 45분경에 사령관이 찾는다고 해서 집무실에 가니까 사령관실 들어가기 전에 인사처장이 사령관께서 차관명의로 되어 있는 서류들을 사령관 명의로 변경하라고 하는데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저도 모르겠다고 하고 집무실에 들어갔는데 이 자리에서 사령관이 얘기합니다. 현 시각으로 보직해임이다. 앞으로 많이 힘들 거라고 얘기했어요. 그러고 나서 오후 1시 15분에 참모장이 전화해서 내가 사령관한테 건의 드렸다.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선보직해임은 아닌 것 같다. 네가 있어야 할 자리는 수사단장 자리다. 이런 참모장으로부터 전화를 또 받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후 2시 20분에 인사처장이 수사단장 집무실로 다시 옵니다. 그래서 현 시간부로 보직해임이고 동별관 4층에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렇게 구두로 보직해임통보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사령관이 직접 또 와요. 수사단장 사무실로. 와서 이런 말을 합니다. 굉장히 의미심장한 발언을 합니다. ‘너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 앞으로 많이 힘들 것이다. 잘 이겨내기 바란다.’


▷그런데 이런 얘기한 사실 없다고 부인하고 있잖아요.

▶이런 사실 없다고 부인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10쪽 되는 진술서를 쭉 읽어보면 김계환 사령관이 상당히 갈등도 많고 태도도 우유부단하고 지금까지 해온 건 맞는데 상부에서 이런 지시를 하니까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의 수준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수사단장은 원칙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해병대 자체가 비겁하고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유족의 반발. 언론의 반발. 야당의 반발 결국은 고스란히 우리 정부 윤석열 정부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원칙대로 처리해도 괜찮다. 문제없다고 사령관을 계속 설득합니다. 그런데도 사령관은 당장 위에서 이첩보류해, 그렇게 하면 안 돼. 이거 빼 저거 빼 요구가 오니까 이래야 저래야 하나 굉장히 갈등하다가 마지막 멘트를 밝히고 이 상황까지 오게 된 상황입니다.


▷외압이 가해지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군 검사 앞에서 박정훈 대령이 틀려고 했더니 군 검사가 당황하면서 재생을 중단시켰다는 얘기 박정훈 대령 변호인이 하기도 했는데 국방부는 부인을 했습니다만. 이런 부분을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아리송하거든요.

▶통상의 범위에서 우리가 직장생활을 할 때 어떤 일을 잘했으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럴 때 부당한 지시를 받아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가지고 내적 갈등을 하다가 결국에는 양심에 따라서 폭로를 많이 합니다. 그런 분들이 주로 휘슬블로어. 실제로 공익정보제공자 분들이 그런 분들이 우리 역사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군 안에서도 있었고 많이 있었습니다. 감사원에도 있었고 군, 국무총리실안에서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있는데 내적갈등이 있을 때 양심의 편에 섰던 분들이 늘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도 생각이 납니다.

▶그렇죠. 잘 아시는 것처럼 전 국민이 윤석열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게 된 계기가 있으니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이랬었던 거 아닙니까? 2012년 대선 당시에 국정원 댓글부대 동원한 사건 이 사건 수사팀장이었는데 당시 직속상관이었던 중앙지검장, 법무부 장관 외압이 있었고 사실을 보고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분입니다. 그때 정말 박근혜 정권 초기였고 당시 검찰이 정권의 시녀라는 비판을 받고 있었을 때 검찰에 윤석열 같은 검사가 있구나. 살아 있는 검사다. 법과 원칙이 살아 있다. 온 국민에게 인기를 받고 여세를 몰아 대통령이 되신 분입니다. 박정훈은 10년 전에 윤석열이라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그때의 검사 윤석열은 지금의 군인 박정훈에게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내일 10시 구속영장실질심사 있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이 상황을 바라보는 유족들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그 상황은 엄중한데 아버님께서 소방관이시고 삼촌이 경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계시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말씀을 아끼고 계시다. 그런데 앞선 진술서에서 소개한 대로 할아버지 댁에 가서 10여 명의 유가족들이 계신 가운데 박정훈 단장이 설명했을 때 그 말씀을 하신 거지 않습니까? 왜 도대체 수색을 하러 가면서 아이들한테 스무 살입니다. 왜 구명조끼조차 입히지 않고 있었다면서 3500개 있었는데 그거를 준비해 가지 않고 빨간 티가 보이게 사진을 찍으라는 식으로 했냐. 그리고 현장에 나가 있었습니다. 임성근 사단장이. 나가서 홍보가 잘 되고 있다고 정훈장교에게 칭찬도 했습니다. 이 책임을 누가 져야 합니까? 이 상황을 이렇게 만드는 게 정의입니까?


▷이 사건 관련해서 어제 국회운영위원회가 더 주목을 받았는데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 대통령실 관계자들이요. 어떻게 보셨어요.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제가 국방위에서도 비슷한 진술들이 나왔고 차관이나 법무관리관이 아니다, 그런 사실 없다고 계속 얘기했을 때 야당의원들이 그랬습니다. 그날 특히 박정훈 대령의 출석을 요구했어요. 그런데 합의가 여야 간 합의가 안 돼서 출석 못하고 수사 중인 사건이고 당사자이기 때문에 부를 수 없다고 해서 출석을 못했는데 여러분들도 다 수사대상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도 전부 싹 다 수사대상일 수 있습니다. 왜 박 단장만 수사대상이라고 생각 하냐고 얘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사건 상당히 파장이 커지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VIP는 왜 그때 당시 격노를 했고 그런 사실 없다고 주장은 하고 있습니다만 진실규명이 굉장히 필요하고 요구한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도 다 지켜보고 있다는 거 살펴봐야겠습니다. 장윤선 정치전문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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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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