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우리의 삶을 바꿀 연구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건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5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해 "매년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뉴욕대 방문 당시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 교류 대회를 열겠다는 윤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한인 과학기술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약속을 지키는 첫걸음을 떼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에 의해 우리의 후생이 증대하면 그 자체가 바로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문화와 언어와 우리의 민족관을 공유하고 있는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바로 과학기술에 있어서의 국제 연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과학은 자유롭게 연구하고, 자유롭게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있을 때 꽃 피울 수 있다"며 "정부는 마음껏 연구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대학 연구기관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에 대한 설치법을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했다"며 "아직 야당의 협조가 되지를 않아서 이뤄지지 않고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 법이 통과돼서 우주항공청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이 끝난 뒤 별도로 마련된 국가별 홍보부스를 방문했습니다. 재외 한인 2, 3세 청년 과학도 100여 명이 본인이 성장한 국가의 과학기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학생은 윤 대통령에게 식중독균을 연구하고 있으며 유럽에 K-푸드를 전파하는 게 꿈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국 식문화가 많이 확산되고 있다고 들었다"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행사에 참석한 주요 연사와 한인 과학자들의 사진이 전시된 홀을 둘러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독일 막스플랑크 플라스마 물리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유정하 박사의 사진을 보면서 핵융합 발전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뉴욕대 방문 당시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성과 교류 대회를 열겠다는 윤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행사에는 국내외 과학기술인 약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인 과학기술인과 국내 한인 과학기술인들이 연구성과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융합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