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5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축식은 '위대한 국민, 자유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尹 "반국가세력 활개"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 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그렇지 않은 북한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반국가세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尹 "日, 공동 이익 추구하는 파트너"
일본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규정했습니다.
과거사 관련 일본의 반성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제78주년 광복정 경축식 '위대한 국민, 자유를 향한 여정'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위대한 국민, 자유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요 공직자 및 각계 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이며 그제(13일) 영주 귀국한 오성규 애국지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오 애국지사는 항일운동을 전개하고 광복군에서 활동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