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6일) 서울공항에서 정부 출범 후 첫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 봉환 행사를 주관하고 최고의 예우를 호국의 영웅들을 맞이했습니다.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7위의 유해는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으로부터 인수됐으며, 이 가운데 고(故) 최임락 일병의 신원이 유일하게 확인됐습니다.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KC-330)이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공군 F-35A 편대가 호위했으며, 유해는 최 일병의 고향인 울산 상공을 거쳐 서울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군 수뇌부 및 참모들과 함께 특별수송기 앞에 서서 국군 전사자들을 향해 거수경례했습니다. 최 일병의 동생 등 유가족을 비롯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최 일병은 미 제7사단 카투사로 참전해 1950년 12월 12일 장진호 전투에서 19살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고인의 형인 최상락 하사도 국군 제3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1950년 8월 영덕-포함 전투에서 21살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최 일병은 조카인 최호종 해군 상사가 운구했습니다.
유해가 도착하자 최 일병의 동생 최용 씨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최 씨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셔서 고맙다"며 "이제 나라 걱정은 마시고 우리 땅에서 편히 쉬시이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최 일병에게 참전기장을 수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운구 차량이 서울공항을 떠날 때까지 거수경례하며 예우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최 일병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군 예식으로 맞이하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으며, 73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최 일병을 조국의 품으로 다시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