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北미사일 경보 오발령, 서울시 과대해석"
- "北 정보력 떨어져, 군정찰위성 절박할 것"
- "식물 안보리, 계속될 것…北과 대화 문 열어둬야"
- "압수수색에 조사, 가처분까지 당한 책 「권력과 안보」"
- "방첩사 수사관에 책 팔려고 군사기밀 적겠나 말해"
- "천공 건 포함 떳떳, 무죄 확신"
- "CCTV에 흰수염 날려야만 천공이 나온 건가"
- "어떻게 권력이 안보에 침투하는지 보는 게 핵심"
- "혼자 하기 어려운 싸움, 정치 도전 생각도"
- "대통령실 공격은 천공 때문, 역린 건드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경보소동까지 소란스럽게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북한은 첫 정찰위성 발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이례적으로 발사실패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른 아침 경보음에 놀라신 거죠?
▶저 제주도에 있어서 잘 몰랐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봤는데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전부 올해1월부터 군사정찰위성을 발사를 하겠다고 북한이 발표를 했었고 그 이후에도 이병철 중앙군사위부위원장이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래서 해사기구에 일정 부분 경로도 알려줬기 때문에 계획된 거였고요. 불씨, 기습적이라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에 놀라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론 보니까 상당히 오발령이다, 뭐다.
▷국방부 계셨으니까 경보 체계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서 경보매뉴얼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거를 최초에 행정안전부로 보내는 거는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가 있는데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것들을 다 다루는 데인데 여기에서 행정안전부, 중앙민방위방공통제소. 이쪽으로 아주 실시간으로 보내죠. 메시지를 보내면 여기에서 총괄을 해서 중앙민방위통제소에서 총괄을 해서 각 지자체에 다 뿌립니다. 어느 특정지역만 뿌리는 게 아니라 일단은 다 뿌립니다. 동보체계라고 하는데 다 뿌려서 거기에서 뿌리고 나서 경고방송이 실시간적으로 일어나는 거고 문자는 나중에 발송이 되는 거죠. 왜냐하면 지자체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지자체 문구에 맞게 일정 부분 수정하고 그다음에 중앙민방위통제소랑 협의할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협의하고 나서 문자발송이 이뤄지는 겁니다. 그래서 경고방송이 먼저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사이렌이.
▷그런데 서울에서만 사이렌과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 상황이 왜 벌어졌다고 보세요.
▶저는 지역이라든지 이런 것들 시간대 다 행안부로 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서울시에서 과대해석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밖에 이해가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군 자체에서 어느 지역이다. 이거를 얘기를 특정을 안 해 주면 서울시가 당연히 사이렌을 울리고 경계방송을 하는 게 맞지만 지역과 시간을 알려주게 돼 있기 때문에 서울시가 과대 해석한 게 아닌가.
▷오세훈 시장은 오발령이 아니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안전에는 0.00001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해석하기에 따라서 이것도 우리 서울시에도 다른 미사일이 날아올 수 있는 거니까 그런 해석을 해서 미리 서울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했다고 하면. 그런데 분명하게 지역과 시간은 나가게끔 돼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서울시에서 정확하게 판단을 했어야 하는데.
▷북한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오늘 북한이 정찰위성 발사실패를 공식인정했는데 국정원이 무리한 경로 변경에 따라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한 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무리한 경로변경이라고 보기보다 어찌됐든 북한에서 발표를 했잖아요. 북한에서 발표해서 2단 엔진의 믿음성, 안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발표했고 또 하나는 연료의 불안정성을 얘기했거든요. 2단 엔진의 연료의 불안정성을 얘기했기 때문에 경로도 사전에 어떤 경로로 갈 것이다. 실시간으로 경로변경을 했다기보다 위성발사는 그게 아니거든요. 미리 다 계획 하에 경로가 지정되는 거라서 무리한 경로 변경으로? 이게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분명 2단계, 엔진에 문제가 있었던 거는 북한도 인정을 했기 때문에 이거에 문제가 있는 거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북한이 사실 첫 정찰위성 발사에 공을 들여왔는데 실패하긴 했습니다만 이번 건을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거든요. 8차 당대회 때를 보시면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표가 있습니다. 이 발표에 따라서 국방공업발전과 무기체계 연구에 대한 5개년 계획을 발표하잖아요. 여기에서 일일이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무기체계들이 있는지를 나열하거든요. 12개 무기체계. 극초음속도 있고 핵잠수함도 있고 12개를 나열하는데 그중하나가 군정찰위성이거든요.
▷김정은이 직접 지목을 했던.
▶지목을 했고 벌써 3년 가까이 흐르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한 바퀴를 돈 거죠. 그래서 반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5개년 계획이 반 정도 남아 있는 상황이었고 그리고 북한이 실제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잘 모르는 거지만 정보력이 엄청 떨어집니다. 쳐집니다. 한국 같은 경우만 해도 글로벌호크, 전투기에 센서를 달아서 북한 지역을 정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발전돼 있거든요. 북한을 24시간 감시한다고 보면 돼요. 한미 간 할 때는 더 많고 그런데 북한은 전혀 없어요. 오죽했으면 무인기가 니콘카메라를 달고 반경 3km 사거리가 3km밖에 안 되는 카메라를 달고 들어왔겠어요. 그 정도로 북한은 취약합니다. 핵무력 발전,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지도부, 지휘부가 위험이 있을 때 우리는 핵을 사용하겠다고 선포를 했거든요. 그런데 언제 위협이 닥칠지 몰라요. 정보력이 떨어지니까. 이거는 핵무력 발전과 질량적 발전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핵심수단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동창리 시험발사장을 여러 번 방문하고 이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가급적 빨리 2차 발사를 하겠다고 했거든요. 언제가 될 거라고 보세요.
▶이게 지난번 예가 될 수 없지만 2012년에 광명성 3호를 발사했어요. 4월 달에. 실패했고 그때도 인정했고 그때도 국제해사기구에 통보를 했고 그러고 나서 2차 발사를 12월 12일 날 하거든요. 약 8개월 정도 걸렸어요. 그래서 최소한 이런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에서 실패 원인을 발표한걸 보면 정상적인 절차로 봤을 때는 6개월 이상 걸린다. 2차 아무리 빨리 하더라도. 그런데 문제는 최고 존엄과 결구가 돼 있는 거잖아요. 김정은이 상당히 관심을 가졌던 거고 그리고 빨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고 우리는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고 이러다 보니까 상당히 시기를 앞당기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2012년 발사 이 상황을 복기했을 때 그래도 최소한 6개월 이상은 걸리지 않겠나. 물론 북한이 금 나와라 뚝딱하면 해내는 게 있잖아요. 상상도 못할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수준에서 빨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원인을 찾고 분석하고 엔진 테스트를 다시 해야 하는 거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봤을 때는 6개월에서 8개월은 걸리지 않겠나 예측합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얘기 나누고 있었는데 UN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인데 지금 안보리가 역할을 못해서 식물 안보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하다고 단언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거든요. 왜 그러냐면 결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과 대척을 이루고 있잖아요. 쉽지 않다.
▷지금 한미일 삼각공조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북한과 일본이 대화의 군부를 떼고 있습니다. 고위급 대화, 고위급 협의가 얘기가 나오는 거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집니다. 결국은 대화 없이 핵문제도 그렇고 일본 입장에서 납치 문제도 그렇고 대화 없이 불가능하거든요. 강대강으로만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일본의 북한에 대한 접근 자체가 상당히 올바르다. 메시지는 계속 가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우리는 사실 다 단절돼 있잖아요.
▶우리는 강대강이죠. 그러다 보니까 확전의 가능성, 분쟁의 가능성 이런 것들이 브레이크 없이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게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미운 상대라고 하더라도 대화의 창구를 닫는 거는 국가적인 차원, 외교적인 차원에서 올바르지 않다. 우리가 외교부, 통일부는 괜히 있는 게 아니거든요. 끊임없이 노크를 해야죠.
▷일본의 대화 제의나 움직임에 응하는 북한의 속내는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북한 입장에서도 코로나뿐만 아니라 안보리 제재 이게 상당히 심각하잖아요. 그리고 식량난도 그렇고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90년대 중반의 300만 아사자까지 발생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북한도 누군가하고는 대화를 해야 하는 겁니다. 북한 입장에서도.
▷북한도 한미일이 신경 쓰일 텐데.
▶그렇지만 대화라는 건 북한 입장에서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남북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있는 다리를 건넌 것 같다는 느낌이 왜 들었냐면 리더들끼리 전쟁 얘기를 했거든요. 사실은 리더들이 전쟁 얘기를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리더들이 확전을 불사하라. 전쟁 준비하라. 김정은 위원장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워딩 자체가 그런 워딩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은 상당히 위험하다. 이런 것들을 대화 창구를 다시 열고 협력, 평화 모드로 진입하는데 상당히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서로 간 악으로 보고 있는 거거든요. 악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하지만 일본 같은 경우는 총리가 북한을 ‘아주 강한 적, 위협, 전쟁 상대로’ 이런 발언들은 하지 않고 지금 같은 대치상황에서도 해결할 문제는 해결해가자는 게 올바른 거죠. 그래서 북한이 받든 안 받든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내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그거를 어떤 하나를 가지고 전체, 환원주의적 오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 북한 메시지가 강경하다는 걸 가지고 전체로 해석을 해서 대화의 문을 닫는 거는 올바른 게 아니라고 보여지고 1:1,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현안에 대해서 핀셋 공격을 한다든지 대화 노트를 한다든지 이런 필요가 있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접근을 하는 게 남북관계를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사일, 도발, 무인기 전체적으로 묶어서 이걸 가지고 전체를 방향을 설정하는 거는 상당히 위험하다.
▷올해 2월 달에 내신 ‘권력과 안보’라는 책 소동을 겪으셨습니다. 군사기밀유출 혐의로 압수수색도 받으시고 조사도 받으시고 심경이 어떠셨어요.
▶방첩사 두 차례 수사 받고 압수수색도 밤새 받고 서울경찰청 조사도 받고 그다음에 출판판매금지가처분신청도 받았었고 짧은 기간 상당히 이 정도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관심을 가져줄 줄 몰랐거든요. 왜냐하면 왜 이런 생각을 못했냐면 책 내용을 보시면 실명을 다 가렸거든요. 물론 일기에는 실명이 들어가 있죠. 그다음에 군사기밀보호법 같은 경우도 제가 군사기밀을 생산도 했고 직접 관리도 해봤고 그다음에 그러다 보니까 군사기밀누설이 얼마나 위법한 범죄행위인지 알고 그래서 일기 내용에서 조차 군사기밀은 다 뺐거든요.
두 페이지 반 분량을 갖고 조사를 받았는데 두 페이지 반도 가처분 재판 과정에서 두 페이지 반의 내용, 언론에 보도된 내용, 한미장관보도문에 나와 있던 내용, 기자들 백브리핑, SCM 회의 끝나고 백브리핑했던 내용과 100 일치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군사기밀이라고 볼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조사받을 때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수사관한테 한미장관 보도문에 나와 있는데 공개된 내용인데 왜 내 것만 기밀이냐. 거기는 한미가 합의했기 때문에 그래서 공동보도자료를 냈기 때문에 그거는 비밀이 안 된대요.
▷군사기밀의 기준이 헷갈립니다.
▶군사기밀은 일반인에게 기본적으로 공개됐을 때 국가안보에 명백한 위협을 초래하는 실제적 가치가 있는 자료거든요. 그러면 지금 같으면 저 같은 경우 역설적으로 봤을 때 북한이랑 일본이나 이런 쪽에서 제가 책을 사겠다는 주문이 안 들어오거든요. 해외에서? 그런 거로 봤을 때는 국가안보에 명백한 위협이 초래하는 자료는 아니잖아요. 이미 언론에 다 공개됐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역린이라고 압수수색 받을 때도 역린이라는 표현을 자신 있게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이미 검토할 대로 다 검토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방첩사 수사관한테 선수끼리 왜 그러냐고. 당신 같으면 책 몇 부 팔아보려고 군사기밀을 누설하겠냐고. 그렇게 바보냐고. 이렇게 제가 수사관한테 직접 얘기했습니다.
▷지금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군 검찰로 송치가 됐습니다. 조만간 출석하게 되지 않을까. 변호사가 지금 출석일자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건은 수사가 마무리 안 돼서 검찰로 송치가 안 됐고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은 지금 군 검찰로 넘어갔고 상당히 주변에 대한 압박도 많이 가하고 있어요. 친한 지인이 군인인 경우 이런 거를 별건으로 수사하는 것도 이런 것들도 이뤄지는 상황이거든요. 언론에 공개는 안 됐지만. 이런 것들이 주변인에 대한 출판사 대표 압수수색도 계좌까지 다 털어갔으니까 군사기밀을 두 페이지 반을 돈 주고 팔아넘겼다. 너는 돈을 가지고 매매를 했기 때문에 계좌를 보겠다. 압수수색 영장이 그렇게 쓰는 것도 놀랐습니다.
▷심적 부담이 적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죠.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당당하고 떳떳하기 때문에, 천공 건도 그렇고. 저는 기소가 설령 되더라도 저는 군사재판 1심이거든요. 군사기밀보호법은. 이거는 2심 가면 무죄를 확신하고 있고요. 사실 군사재판 같은 경우 군 검찰 같은 경우 다 군복을 입고 있는데 오더에 자유로울 수 없다. 제가 대변인을 하다 보니까 이런 것도 알고 괴롭히기는 좋죠. 그래도 제가 좀 소신을 가지고 일해 줘라. 위에서의 오더가 아니라 소신을 갖고 검찰이 바로 서야 한다. 안 그러면 군 검찰뿐만 아니라 군사법원 1심까지는 하잖아요. 군사법원도 사라진다. 저는 그렇게 될 거로 봐요. 이런 것들이 계속 되면 결국은 국가안보가 아닌 정권안보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이 비춰진다면 군사법원을 둘 이유가 없는 거죠.
다 민간에서 관할하는 민간법원에서 파견 형식으로 민간인 판사를 파견 형식으로 보내버리면 자유롭잖아요. 오더대로 안 움직여도 되고 그런 게 있기 때문에. 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일정 부분 위에서 찍어 누르면 제가 대변인이라서 알기 때문에 상당히 판결하는데 수사하는데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다 그런 건 아닙니다. 군 검찰 판사들도 법리에 맞게 하는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군사기밀보호권 이게 서부지법에서 지방법원에서 기각이 됐잖아요. 그런 거 보면 얼마나 법리 검토도 안 하고 일단 찔러보자. 이게 오더대로 움직인 게 아니면 뭡니까?
▷지난해 4월 1일 남영신 당시 육군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육군총장 공관, 국방부 영내에 있는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는데 입증할 증거가 있으신지요.
▶그래서 제가 천공, 저 압수수색하고 천공 압수수색하고 포렌식 하는 정도만 천공과 주변인을 했으면 벌써 나왔습니다. 지금 CCTV도 경호처에서 다 검토완료 후에 보내준 거잖아요. 4개월인가 있다가. 서울사무소나, 진입로 국방부 영내로 들어가는 CCTV. 진입하는 CCTV, 차량에 대한 거. 천공이 꼭 내렸다는 보장이 있어요? 안 내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 의심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 해야 하는데 천공이 흰 수염을 휘날리면서 나타났냐, 안 나타났냐. 이것만 본 거잖아요. 그러면 그게 나오겠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언론에서도 명확히 지적할 필요가 있다. 제 소스는 아니지만 카니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든지 이런 것들이 언론 지상에 나왔고 그러면 차량이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죠. 번호 식별되면 번호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런 작업들을 해서 이런 것까지 경찰청에서 다 발표해주는 게 맞다. 그런데 경호처에서 내부 검토가 다 끝난 CCTV를 4개월 후에 본다? 그것도 서울사무소 그다음에 서울사무소로 진입하는 진입로에 있는 CCTV, 국방부 서문, 입출입할 수 있는 서문 CCTV 이런 것들이 검토가 안 됐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뭐가 되겠어요. 저는 CCTV를 협조해 줬다. 경호처가 이 얘기를 했잖아요. 그때부터 믿지 않았습니다.
▷CCTV 확인하면 입증할 자신이 있다.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왜냐하면 지금은 덮어쓰고, 덮어쓰고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이 그거였거든요. 저는 육군참모총장 공관 CCTV를 4테라바이트 영화 2천편 분량이라고 했으니까 어떤 차량이 오갔는지 다 밝혀라. 수사를 하라. 서울사무소는 하지 못했다치더라도 이쪽에 어떤 차량이 들어갔는지는 차량 출입기록, 번호확인은 다해라. 저는 확신 아닌 확신을 갖고 있어요. 천공이 왔다는 거에 대해서. 한 번도 제 자신에 대해서 의심해 본적이 없습니다.
▷확신을 하고 계신데 대통령실에서는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을 악의적인 프레임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객관적 증거라도 있어야 하지 않느냐. 거짓의혹만 되풀이한다는 거 어떻게 보세요.
▶거짓의혹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제가 대변인 신분에서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한 거잖아요. 군 특성을 모르면 이제 보고 체계 특성을 모르면 기본적으로 팩트체크도 안 했다고 하지만 이게 총장 보고가 대통령 보고도 그렇고 어느 기업의 회장 보고, 오너 보고도 그렇고 말단 사원이 그냥 다이렉트로 보고 안 합니다. 군은 특히나. 이게 오해와 오인으로 인해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이거로 인해서 대한민국 국민이 사망할 수 있는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거든요. 모든 보고는 생명입니다. 그리고 팩트체크가 기본입니다. 총장이 대변인, 공적인 직함을 갖고 있는 대변인한테 얘기한 겁니다.
▷그걸 증언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가 녹음하는 버릇이 없어서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지금 후회하는 부분이 그겁니다. 저도 남영신 총장하고 통화한 내용, 4월 1일 듣고 나서 이게 국민에게 알려야 하지 않겠나. 4월 8일 날 1년밖에 통화기록을 확보할 수 없다고 해서 저장이 안 된다고 해서 4월 8일 날 남영신 총장하고 통화한 기록까지 KT직접 가서 뽑아왔거든요. 그 정도로 저 역시도 그다음에 일기, 김종대 전 의원이 얘기했을 때는 저는 기자들이 연락 왔을 때 아니라고 했어요. 왜 그랬냐면 증거가 없잖아요. 내가 이 주장을 하기 위해서 명확한 증거가 있잖아요. 기억만 있는 거예요. 헬기에서 내려서 화장실 가고 현황보고를 육군총장과 장관, ADD소장과 미사일사령관이 현황보고를 하고 이 기억만 생생하고 기록이 없는 거잖아요. 없으니까 답답한 겁니다. 답답하니까. 그런데 저도 김종대 의원 같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기록을 남기는 습관이 있으니까 일기를 봤는데 그 문구가 있었던 거죠. 한 얘기가. 그게 나다. 김종대 의원한테 얘기를 해 준 장본인이 나라고 나선 거죠. 누구랑 왔다는 얘기까지 다 쓰여 있지만 하지만 명예훼손에 걸려 있잖아요. 제가 1차 경찰청 조사받을 때 누구의 명예훼손을 한지 모르겠다. 저는 실명을 거론해 본적이 없습니다. 제 입으로. 책에도. 그런데 왜 제가 명예훼손, 출판에 의한 명예훼손입니까?
▷일각에서는 책 출간, 천공의 관저개입의혹. 다 총선을 노린 행보 아닌가. 정치적 노림수 아니냐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미래의 점술가였으면 일리 있는 주장 같아요.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이면 일리 있는 그분들의 주장이었을 것 같아요. 사실은 이 책을 쓴 걸 보면 저는 문재인 정부로부터 공격도 받거든요.
▷문재인 정부의 국방부 대변인이셨는데.
▶섭섭하다. 왜냐하면 그 부분도 신랄하게 비판했잖아요. 그냥 저는 정책 결정 과정 어떻게 권력이 안보에 침투하는지 보는 게 이 책의 핵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정부를 띄울 수도 없어요. 균형 되게 봐야 해요. 천공이 왔다 가고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돼서 점령군들이 쳐들어오는 그때의 상황을 뺄 수도 없어요. 그래서 균형 되게 썼다고 보거든요. 요즘은 무슨 생각이 드냐면 정치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와 제 주변이 아무것도 아닌 일로 너무 고초를 겪잖아요. 출석통보를 받고 입건이 되고 이거는 혼자 정말 싸우기가 어렵더라고요. 기댈 데도 없고 자료요구 하고 싶어도 ‘야, 그거 내놔 바. 이거 내놔 바. 잘 됐어, 안 됐어.’ 사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느낀 게 있잖아요. 그런 걸 다 기록해놨거든요. 조사 받으면서. 느낀 부분들을 개선을 해야 하고 인권적 차원에서. 그 고초를 겪으면서 제 주변에 아무도 없는 거예요. 응원해주는 사람은 있는데.
▷책이 판매가 잘 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양은냄비 같아요. 쉽게 끓고 쉽게. 그래서 아주 잘 팔리는 건 아니고 베스트셀러는 유지하는데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원래 목표는 2천부였는데 1만부 가까이 팔린 거로 알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구매하시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구매하는 이유는 관심도가 떨어지는 주제잖아요. 국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도가 떨어지는데 대통령실과 제 책이 잘 팔리는 건 대통령실과 국방부 때문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책이 순간적으로 그래프가 올라갈 때가 있습니다. 압수수색 받을 때 1천부, 2천부 팔렸습니다. 그다음에 가처분 신청할 때 제가 또 천공 경찰청 출석할 때. 이런 이벤트가 있을 때 쭉 올라갔거든요. 그러니까 기각됐을 때. 이런 때 상당히 잘 팔렸죠.
▷내년 총선 생각도 그러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서고 싶습니다. 이번에 너무 겪으면서 그리고 주변인이 너무 당하면서 대변인실 다 조사받았습니다. 대변인실 직원 전부 조사 받았어요. 군 검찰 가서. 이런 부분, 제가 느낌 부분, 방첩사 조사를 받으면서 수사 과정에서 느꼈던 부분들 개선해야 할 게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많고 그리고 국방은 민주화 되지 않았다는 거를 많이 느꼈고 할 일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꼭 고치고 싶고 솔직히 얘기해서 진짜 깜도 안 되는 임무를 가지고 여기 부르고 저기 부르고 오더 내리는 거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런 거에 맞서 싸우려면 저도 힘을 가져야 할 거 아니에요.
▷힘을 가지시면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그럼요 저는 충분히 제가 국회에도 전화하고 물론 저쪽에서 자료요구하면 주지 않을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정보접근이나 그 외적인 부분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 불합리한 세상에 맞서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아마 국방부에서는 저를 이런 생각이 안 들게끔 철저하게 막을 겁니다. 제가 국방부의 음과 양을 얘기를 못할 뿐이지 아는 부분도 상당하고 그러니까 제 얘기가 조심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이 책을 가지고 무슨 정치를 해보겠다. 이 정도로 확산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누가 예측했겠습니까? 얼토당토안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누가 알았겠어요.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왜 이렇게 집요하게 본인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하세요.
▶저는 천공 때문이라고 봅니다. 역린을 건드린 게 맞습니다. 저도 듣는 게 있잖아요. 주변에서 많이 듣죠. 군관계자들. 검찰관계자들. 듣잖아요. 저라도 뭐 없겠어요? 듣지만 얘기를 못할 뿐인데 역린을 건드렸다. 언급해서는 안 될 걸 언급했습니다. 그건 명확한 것 같고 사실 이건 군사기밀 깜도 안 됩니다. 두 페이지 반 보시면 1분이면 읽어요. 설계도면을 내가 돈을 받고 군사기밀이라는 게 다 그런 것들이잖아요. 온전한 작전계획을 팔아넘겨서 돈을 받고 그게 아니라 회의록에 정말 많은 분량의 핵심키워드 몇 개 들어갔다고 그 키워드가 일치한다고. 이게 군사기밀이다? 저는 선수로서 납득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