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발언)
- "광진갑 선거, 리턴매치 자신 있어"
- "광진갑, 다른 지역보다 민주당 예비 후보 많아"
- "민주당, 빨리 공천 확정 지어주길…1:1 붙자"
- "낙선하고 4년간 원외 당협위원장 하며 선거 준비"
- "지도부에서 유일하게 혁신안 받자고 목소리 내"
- "김기현 지도부 해체 원인, 항상 조금씩 타이밍 늦어"
- "유불리 따지지 않고 국민 눈높이 맞춰 행동할 것"
- "대통령실 변화까지 끌어내기엔 부족함 있었어"
-"한동훈 비대위, 여론들 대통령실에 가감 없이 전달"
- "총선 앞두고 쌍특검 밀어붙이는 민주당 얄미워"
- "총선 내내 특검 수사 가지고 선거 치르면 안 돼"
- "이철규 한 명 있다고 윤심으로 공천? 그럼 선거 져"
- "용산 입성 후 텃밭에서 정치하란 유혹의 손길도 있었어"
- "그 당시 계속 광진구에 남아 정치하고 싶은 생각 컸어"
- "'바이든-날리면 사건, 빨리 매듭짓고 넘어가야"
- "신당 구성하는 사람들의 행보, 조급해 보여"
- "이낙연-이준석, 정치적 노선 다른 데 합친다?"
- "제3지대 신당, 현 구도에선 한계 있을 것"
- "초저출산 해법, 여성 경력단절부터 해결해야"
총선에 도전장을 낸 출마자들을 미리 만나보고 검증해 보는 시간입니다.
국민면접 오늘 면접자는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늘 국민면접 긴장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알겠다고 했는데 면접질문을 받고 나니까 긴장이 되더라고요. 다른 데서 묻지 않는 질문들까지 잘 한번 면접 받아보겠습니다.
▷이야기 나누기 전에 미리 받은 간단이력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간단 이력서>
이름 : 김병민
나이 : 82년생 41세
소속 : 국민의힘
선수 : 도전자
이력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별명 : 소통의 달인
지역 : 서울 광진갑
종교 : 천주교
세례명 : 안드레아
MBTI : ENFP
이상 끝.
▷이번 총선에서 서울 광진갑 지역으로 재도전장을 내셨습니다. 지난번 총선 때 민주당 전혜숙 의원하고 겨루셔서 낙선하셨는데 전혜숙 의원이 이 지역에서 두 번 하고 있잖아요. 이번에는 이길 자신 있으십니까?
▶리턴매치를 꼭했으면 좋겠고요. 저희 동네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현재까지 저 혼자여서 아직은 제가 예비후보 등록 안 해서 후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제가 선거에 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예비후보 등록돼 있는 후보가 워낙 많아서 만약 전혜숙 의원이 다시 공천을 받고 리턴매치하면 이번에는 자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혜숙 의원이 민주당 안에서 비명계로 분류가 돼서 그 지역 친명계 인물 몇 분이 또 출사표를 던지긴 하셨더라고요. 민주당 선수가 누가 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
▶친명, 비명을 떠나서 후보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점퍼를 입고 뛰고 있는 후보가 많아서 제가 지역에서 많이 듣는 얘기가 파란색이 왜 이렇게 많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옷을 입고 여러 지하철역에서 선거운동을 하는데 저희는 빨간 점퍼를 입고 있는데 혼자 움직여도 8명이 뛰고 있으니 나머지 분신들이 없으면 어려운 상황이것도 민주당 지도부께 빨리 공천 확정 지어줘서 공정하게 1:1로 승부할 수 있게 정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총선 결과를 보니까 13.08 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광장동 외에 다른 지역에서는 득표 차이가 꽤 났었는데 패배요인을 복기를 해보셨습니까?
▶저희가 워낙 어려웠던 선거이기도 했고 서울 전체 한강 이북지역에서 용산한 곳 빼고 전체의석을 놓쳤던 때입니다. 서울의 49개 지역이 있는데 단 8개만 당선됐던 곳이었고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했던 면들이 많았죠. 제가 공천을 받았던 게 생각해보니까 50여 일 전 코로나가 막 시작돼서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낙선하고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원외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지역 곳곳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4년을 준비했습니다. 그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면 12년 만에 광진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랜 기간 아성을 깨고 국민의힘 소속의 구청장으로 바뀌었다는 거고 서울시장도 마찬가지고. 광진이라는 지역에 대한 변화의 열망들이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또 다른 변화의 바람들이 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비대위 출범 전까지 당에서 최고위원이셨기 때문에 아무래도 언론에 나오시는 빈도 높고 그래서 지역에서 알아보시는 분들 또 인지도 높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요즘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다니면서 보시는 분들마다 인사를 해주셔서 웬만큼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무조건 인사를 먼저 합니다. 많이들 알아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성당 가서 미사를 여러 성당을 함께 다니는데 갈 때마다 같이 미사보시면서 성체 모시는 분들도 볼 때마다 아는 척도 해주시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기현 대표 체제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비대위로 전환돼서 그 부분 아쉽지 않으십니까?
▶매우 아쉽죠. 저는 정말 지난번 전당대회 때 당선됐던 지도부가 최선을 다해서 이번 총선까지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랐는데 국민들께 부족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드렸죠.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건 이 지도부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하는 국민적 걱정과 우려가 있어서 혁신위원회를 출범해서 마지막 기회를 읍소했거든요. 국민들이 요구하는 눈높이에 맞춰 혁신위가 많은 혁신안을 냈습니다.
▷그런데 혁신위도 시한을 못채웠어요.
▶그런데 혁신안이 끝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도부 내에 제가 유일하게 혁신안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지도부가 나의 목소리로 문을 내리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득보다는 실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였지만 전체 국민의힘과 또 여기에 대한 총선승리가 윤석열 정부의 나머지 기간에 정권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에서 꼭 필요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려웠던 시기를 잘 겪고 새롭게 비대위 출범해기 때문에 한 번의 희망을 더 갖게 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끝까지 순항하지 못한 이유 가장 큰 거 어떤 거 꼽으시겠습니까?
▶타이밍의 문제. 국민들이 원한다. 이런 것들을 꼭 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반드시 국민들의 목소리에 발맞춰나가야 하는데 항상 타이밍이 조금씩 늦었던 것 같습니다.
▷그 타이밍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포함됩니까?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러지 말았어야 한다고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죠. 지나고 나서의 얘기입니다만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서 이래야 한다는 목소리들을 당내에서 많이 얘기했습니다만 더 적극적으로 관철하지 못했던 거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 타이밍들을 정치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나중에 후회한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정치를 하면서 과거에 비상대책위원도 두 번을 했기 때문에 두 번의 지도부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경험상 체득했던 게 정치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처음 비대위를 했던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했을 때입니다. 그때도 당이 어려웠을 때 모든 걸 바꾸라는 국민적 명령이 있었고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기득권과 부딪치는 면들이 생깁니다. 굉장히 큰 고민의 순간에 있을 때 김종인 위원장이 했던 얘기가 저는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거든요. 얼마 전에 책에도 그 내용을 썼는데 지나고 나서 남는 건 후회밖에 없다. 지금 하고 싶은 대로 꼭 해야 하는 대로 하라는 메시지가 울림 있게 남아 있습니다. 지도부의 역할 할 때도 당장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면 이렇게 가면 당내에서 나의 입지 정치적 상황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될 수밖에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생각했던 소신, 국민적 눈높이에 맞추지 않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계산하고 비겁하게 침묵하고 행동하면 남는 건 후회밖에 없더라고요.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그런 눈높이를 맞춰 용기를 갖고 행동하면 후회하는 일은 남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 체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이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대통령실의 하명을 받는 용산출장소 아니냐는 비판 많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집권당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집권당이 배출한 정당이고 여당이라는 건 결국은 정권교체를 통해서 국정의 철학을 집행으로 실행하기 위한 곳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당이라는 곳은 정부랑 다르게 항시 국민들과 가까이 있지 않습니까? 피부에 와 닿을 수 있게 국민적 여론의 당이 정부에 몸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 혹은 대통령실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빠르게 와 닿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특히 서울 수도권에서 정치를 하고 있어서 하루이틀 사이에 국민적 여론이 얼마큼 빠르게 움직이는지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런 일들을 조금 더 과감하게 얘기하면서 때로는 대통령실의 변화까지 이끌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자성하고 고백합니다.
▷한동훈 비대위는 대통령실에 할 말은 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있다고 봅니다. 단순하게 대통령실에 국민적 여론을 바탕으로 막 얘기만 해요. 다른 목소리만 냅니다. 대통령실의 정부가 바뀌지 않아요. 이거는 건강한 당정관계가 아니라 당정갈등이 됩니다. 그래서 당정갈등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괴리감이 있어서 오히려 국민들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건강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집권당이기 때문에 힘 있게 정부와 대통령실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변화의 힘이 있어야 하거든요. 지금 제가 본 한동훈 위원장은 주도적으로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방향으로 걸으면서 그 여론들을 대통령실에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특검 관련해서 대통령실과 여당의 입장이 같은 거 아니냐. 이 부분은 특검에 대한 국민의 찬성여론이 높아서 할 말을 하는 게 아니지 않냐는 시각도 있거든요.
▶국민적 여론이 어떤 우려를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민주당이 얄미운 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4월 10일이 총선인데 총선은 4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국민들을 위한 기회의 장입니다. 총선과 대통령 선거 커다란 두 개의 선거에서 각 당은 공약을 내놓습니다. 나라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해서 반드시 관철시켜야하는. 정치는 일방적으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정치공약과 시대정신 바탕으로 선택을 받고 나서 그 공약이 선택을 받고 나서 힘 있게 밀어붙이면서 국정과제가 되고 그 내용들이 주요법안들을 국민의 삶을 바꾸는 건데 4월 10일 총선 앞두고 쌍특검이라 불리는 두 가지 요소를 띄워놓고 이거를 거부하게 되면 거부권 행사한 나쁜 정당 끝까지 끌고 가면서 총선을 치르는 거고 특검이 진행되면 총선을 앞두는 내내 특검의 수사를 가지고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앞서 얘기드렸던 유권자의 중요한 선택의 장, 시대정신을 철저하게 무너뜨린 행동들입니다. 비판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통령 배우자라할지라도 여기에 대해서 가감 없는 목소리, 견제의 균형 맞추기 위한 노력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저희도 비판했습니다. 특별감찰관 법에 있는데 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특별감찰관 임명하지 않느냐고 얘기했고 비판했고 여기에 대해서 지난 정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법은 있습니다만 임명되지 않고 있는 특별감찰관 어떻게 정리할 것이냐. 그리고 민주당이 그토록 외쳤던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 객관적인 그리고 공개적인 보좌가 필요하다는 얘기들 이런 것들에 대한 제도적 보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국민적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을 과거와 달리 현재 지도부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어제 완료가 됐습니다. 공천심사를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구잖아요. 여기에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포함도 걸 두고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무총장 출신에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고 있어서 공천이 대통령 의중대로 가는 거 아니냐. 국민의힘이 아니라 용산의 힘이 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과 비판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시간이 지나서 결과를 두고 보면 알지 않겠나라고 생각하고 공천관리위원장이 처음에는 찐윤이 오는 거 아니냐는 얘기들을 한두 달 전 뉴스를 보면 굉장히 많았죠. 대통령과 가까웠던 모 인사, 모 인사 거의 된 거 아니냐.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은 객관적인 법조인이 오면서 공천관리위원장을 시스템으로 이기는 공천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합니다. 위원들의 상당수도 정치적인 우려나 그런 오해를 살 만한 사람들 없다고 자신하고 그러면 왜 이철규 위원장은 들어갔는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많은 사람들을 쭉 모셔오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인재영입이 좋은 사람 데려다가 비례대표주고 내 사람을 꽂겠다는 게 아니라 훌륭하고 이당에 정치를 하고 싶지만 어느 정도 연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당에 안착할 수 있는 안내자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셔온 분들이 우리 당을 위해서 어렵고 힘든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분이 이수정 교수, 호준석 대변인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고 좋은 분들이 왔잖아요. 제가 2020년 총선 때 이 당에 인재영입으로 들어왔습니다. 영입은 했는데 아무도 책임을 안집니다. 이렇게 끌고 와서 가이드역할을 해줬으면 마지막까지 가이드를 해줘야 하는데 누군가는 거기에서 이런 방식의 총선까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누군가는 필요하다면 그 안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마지막에 조정하고 이 사람은 왜 이 당이 총선으로 인재영입 됐는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누군가는 얘기도 해주고 중간자적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연속선상에서 이철규 의원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여기에 들어간 사람이 한 명이 있다고 해서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을 대거 공천하고 여기에 대통령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배척한다. 그러면 선거 지잖아요. 오직 국민의힘은 이기는 공천, 무조건 선거를 이겨야만 그리고 선거의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만 3년 가까이 남아있는 국정운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일 거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만남 광화문 중국집에서 만나셨다면서요.
▶전화통화를 했고요.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저 윤석열입니다.’ 전화통화가 왔고요. 그전부터 사실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들이 있었는데 국민의힘의 인사가 아니었습니다. 그전까지 국민의힘 지도부에 몸을 담고 있었고 또 제가 가장 자신하는 건 각 정당은 그 정당이 어떤 정당인지 나타내는 가치와 철학을 담은 강령이 있습니다. 정강정책이라고 하는데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제가 만들었거든요. 정강정책특위위원장으로 제가 비대위원으로 있을 때. 내가 이 당의 정강정책까지 만들고 지도부에 있었는데 밖에 나가기가 그렇잖아요. 전화가 왔으니 그래서 같이 중국집에서 만나서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 당에 들어와서 바꾸고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확실하다고 확신했고 당시에는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냐고 하는 의구심이 많았는데 윤석열이라는 사람이면 우리 당으로, 이질적이었잖아요. 그동안 해왔던 검사로서의 길을 보더라도 국민의힘과는 거리가 있었는데 국민적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거든요.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눠서 몇 가지 제안도 드렸고 그런 것들을 받으면서 바로 첫 번째는 본인의 대통령 선거에 관한 전체 메시지를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정치는 결국 메시지가 모든 힘을 갖고 메시지로 이뤄지는 건데 얘기를 들어보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장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메시지를 내더라. 그 메시지가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거는 못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대변인을 맡아달라고 해서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고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대변인으로 역할을 했죠.
▷대통령을 만드신 대변인이세요.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으셨는데 대통령실 입성 이런 생각 안 해보셨는지 제안을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용산으로 함께 가서 일을 하자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당시 3월 달에 선거가 끝났습니다. 선거 끝나자마자 바로 지방선거가 6월 달에 있었어요. 저는 진짜 광진갑에서 동네를 바꿔보고 싶었거든요. 저한테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광진갑 어려운 데인데 정권교체도 했고 편한 데 가서 정치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용산 대통령실에 들어간다는 건 대통령실에 들어가서 정치적 스펙을 쌓고 나중에 쭉 보다가 힘이 어느 정도 생긴 상태에서 조금 더 편안한 지역가는 게 수순처럼 돼 있었던 거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되는 순간 지방선거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쌓아놨던 수많은 사람들과 이별하는 과정들을 거칠 수밖에 없는데 저는 저희 동네에 있는 지방의원 만들고 싶었고 12년 만에 구청장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때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오 시장을 광진구의 25개 자치구 중에 가장 많이 데리고 왔습니다. 광진구 서울시 모든 지원을 쏟아내고 구청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지방의원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광진의 기틀을 만들었거든요. 지역에 남아서 계속 지역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었던 욕망, 생각 마음이 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을 만드신 대변인이니까 바이든 날리면 사태 임기 초에 벌어졌던 일인데 오늘 법원의 판결이 MBC가 정정보도를 하라는 겁니다. 이 판결 어떻게 보셨습니까?
▶국민들 다 아시잖아요. 많이 얘기 나왔고.
▷감정결과는 정확하게 감정하기 어렵다는 거였거든요.
▶쉽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으면 언론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감정이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명확하게 규정 짓기 어려웠을 텐데 일방적으로 규정짓고 자막을 담아 내보내는 게 상대 국가가 있는 대통령의 이름까지 들어가 있는 거여서 외교적으로 백악관에 메일을 보내거나 그런 일들까지 보도가 됐었잖아요.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국민들께 이런 논란들을 드리는 것 자체도 정치하는 입장에서는 송구한 일입니다. 빨리 매듭짓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라고 보기 때문에 더 큰 논란으로 비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만드셨다고 해서 지금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개혁신당의 정강정책 위원장을 맞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한데 방송 출연해서 하신 말씀을 보니까 쪽대본으로 막장드라마를 쓸 수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우셨더라고요.
▶쪽대본 표현을 썼던 건 막장드라마로 가겠다는 게 아니라 웰메이드 작품 같은 경우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구성되어 있잖아요.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지금 신당을 구성하는 사람들의 행보는 약간 조급하기도 하고 현실적인 면에서 타협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애당초 본인들이 가고 싶은 길이 있는데 그대로만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지 않습니까? 그동안 전혀 정치적으로 교집합을 형성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분들이 만나요. 지금은 그분들이 함께 하나의 당을 만들 것처럼 얘기하고 있고요.
▷이준석, 이낙연 두 전직 대표가 합종연횡 할 것인가 큰 관심인 상황이어서.
▶원래 있었던 시나리오와 대본은 아니라는 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하루하루 상황이 급변하는 쪽대본처럼 일이 진행되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방송에서 했던 거고 과거에 바른정당이라는 정당이 있었는데 이 전 대표가 몸을 담고 있었던. 안철수 전 대표가 만들었던 국민의당이 있었습니다.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라는 중도적인 색채 두 사람이 만나면 아주 중매도 잘 이뤄져서 좋은 정당이 탄생될 거라는 기대감들이 있었던 때가 있어요. 그때 두 분 중의 누군가가 합친다고 두 분이 그때 제가 정당에 몸 담고 있지 않고 방송 평론하고 있을 때 사회를 봐달라고 해서 사회를 봤던 적도 습니다. 두 당이 합친다고 가더니 결국은 작은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의 이해관계들이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면서 바른미래당 만들자마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죠.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있고 가치와 생각도 다릅니다. 총선 앞두고 이 당을 합치게 되면 어떤 사람을 공천할 것이며 각자 걸어왔던 정치적 노선과 정치적 동지들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조정해내기에는 이분들이 얘기하는 것 하나거든요. 양당정치 지긋지긋하다. 짜장면 짬뽕 싫으면 볶음밥.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무당층을 대상으로 얘기하는 수구적 메시지인데 그 무당층을 대상으로 얘기하려면 국민적 눈높이가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싫다는 건 정치적 눈높이가 훨씬 높게 올라가 있다는 거거든요. 그 높은 눈높이를 맞춰주기 위한 시대정신과 적합한 인사들 거기에 정말 기존에 있었던 정치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혁신이 있었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이게 되는 건 양당정치에서 제대로 그 안에서 본인들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와서 또 다른 선택지들을 만들려는 과정이 있어서 여전히 지난한 과정이라고 보고 하지만 정치적 선택을 하신 분들이니까 우리 정치를 발전을 위해서 비토정치보다는 비토와 비판 정치보다는 더 멋진 대안을 내면서 정책 경쟁하는 정치경쟁 이런 쪽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같이 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 궁금해 하니까 둘의 차는 DJP의 차이보다는 덜하다. 혹시 신당이 빅텐트로 모이게 됐을 때 총선에 미칠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무당층 얘기를 했는데 ARS기반 여론조사 보면 무당층 많이 안 잡힙니다. 응답률이 적어서 강성지지층 혹은 적극적 지지자들이 응답하니까. 전화면접기반으로 여론조사 돌리면 1당과 2당 무당층 비슷하게 나옵니다. 앞서 무당층들을 온전하게 담아낼 수 있는 3당이 정말 파괴적이고 혁신적이고 이 당을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멋진 인물들로 구성되고 그들끼리 싸우지 않고 하나씩 양보하면서 조율하면 거기에 적합한 경쟁을 할 수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정치 성공한 적이 많지 않고 지금 계신 분들을 폄훼하려는 건 아닙니다만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끌어낼 수 있었던 경험치적 능력을 기존 정당에서 못 보여주셨거든요. 지금 현재 구도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얼마 전에 김용남 전 의원께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행을 공식발표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남 의원님의 선택이니까 개별선택은 존중합니다만 나가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얘기는 기존에 있었던 정당에 대한 비판으로 본인들의 탈당에 대한 정치적 정당성을 찾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에 대한 평가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또 이 당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할 수 있었던 공간도 있었습니다. 이 당에서 공천도 받았고 그러면서 국회의원 단체장에 출마까지 했으니까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본인들이 나아가야 길에 대한 비전들을 얘기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찾았으면 좋겠고 기존에 있었던 당에 대한 폄훼를 하시면 본인 스스로도 몸담고 있었던 일들에 대한 모순적인 행태이기 때문에 그런 정치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워낙 젊어보이셔서 세 아이의 아빠십니다. 이준석 신당 개혁신당에서 저출산을 정책 아젠다로 제시했습니다.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한동훈, 이재명이 아니라 저출산, 지방소멸, 빈곤이 돼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 다둥이 아빠로서 초저출산 시대 어떤 해법을 주시겠습니까?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다 똑같이 공감하겠죠. 앵커님 일단 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돼야 합니다. 아내가 그 유명한 경력단절 여성입니다. 대학에서 만났습니다. 저보다 학점도 좋고 저보다도 공부도 잘했고 저보다 훌륭하게 사회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입니다. 그런데 저랑 결혼하고 첫 번째 아이를 가졌는데 점이 두 개. 쌍둥이를 임신한 거예요. 쌍둥이를 저희가 2013년도 그때만 하더라도 아이를 임신하고 회사 다닐 때 출산휴가, 쓰는 게 그렇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그때보다도 안 좋았던 때였죠. 지금도 여러 가지 환경이 개선됐다고 합니다만 아이 키우는 과정에서 엄마들이 마음 놓고 육아휴직을 쓰거나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는 환경이 안 돼 있고 어릴 때는 그나마 되어 있는데 이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넘어가고 1, 2학년 되면 더 심각한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런 환경들을 개선을 해야지 입으로 만 저출산 시대 극복 시대정신이다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공감이라는 단어인데 제가 2007년도 대학에서 총학생회장을 했는데 그때 공감이라는 단어를 처음 끄집어냈습니다. 보편적인 일반 사람들의 공감이 정치하는 사람의 기본 자세라고 보는데 왜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게 됐는지 이분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고통, 어려움은 어디서 오는지 공감이 가장 첫 번째입니다. 그래서 입으로 머리로 책으로 하지 말고 공감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한 얘기들을 꺼냈으면 좋겠습니다. 경력단절에 관한 얘기를 과거 비상대책위원 때부터 여러 차례 꺼냈는데 어떤 이야기들을 서로 나눴는지 다 같이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22대 국회 입성하면 이것만은 지키겠다. 약속해 주실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대화와 토론 정치의 복원. 서로 안 보잖아요. 벽을 쳐놓고. 그런데 사람은 무조건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다른 의견들을 조율해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지도부에 있으면서 민주당 정치인들 친한 사람들 많이 있거든요. 얼마든지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복원시키겠습니다.